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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헌법을 참조했을 때 '대관식날=여왕님 생신'일 가능성이 높다.

엘탄절분석(1.230) 2014.08.20 09:10:07
조회 1054 추천 41 댓글 18

선 3줄요약


1. 아줌마의 말 자체만으로는 '대관식 날 = 여왕님 생신'이라고 100% 확신하긴 어렵다. 그러나 그 어감 상 80% 이상 그날이 엘탄절이 맞다.

2. 노르웨이 헌법에서는 왕위 계승자가 성년이 되기 이전에도 왕이라 칭할 수 있으나, 성년이 되면 이 사실을 공공에 선포하고 의회 앞에서 공식적으로 선서를 해야 한다.

3. 그러므로 아렌델 국민들이 모인 그 날이 여왕님의 성년식, 즉 만 나이로 21세가 되는 날이므로 생일이 맞다.




아래 개념글에 보니까

'대관식 날 아줌마의 대사를 통해서는, 대관식 날 = 여왕님 생신이라고 반드시 말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분석글이 있었어.


링크: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124773


간단히 요약하면

아줌마는 "The Queen has come of age"라고 말했지, "The Queen comes of age today."라고 말하지 않았다.

즉, 현재형 또는 과거형과 같이 특정 시점을 정확히 꼬집어 말하지 않고 현재완료형으로 말한 것으로 보아, 이미 여왕님의 생신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엘사 여왕님을 "공주님"이라고 지칭하지 않고, 이미 "여왕님"이라고 지칭하는 점도 이상하다- 이런 내용이야.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야.

현재완료형이라는 시제의 특성상 여왕님 생신이 오늘이든, 하루 전이든, 1년 전이든 "The Queen has come of age."라고 말할 수 있거든.

하지만 어느 말에나 "행간의 의미"라는 것이 있고, 어감이라는 게 있잖아? 어감을 따져 보면 이건 좀 무리한 해석이긴 해.

왜냐 하면, 뒤에 아줌마가 "It's coronation day!"라고 말했거든.

그럼 생각해 봐, "The Queen has come of age. It's coronation day!"라고 말하면, 여왕님이 성년이 된 날이 언제라는 뜻일까?

바로 "여왕님이 성년이 되셨는데, (그 날이 오늘이기 때문에) 대관식을 한다"라는 뜻이 숨겨져 있는 거야.


그리고 가령, 여왕님이 이미 석 달 전에 성인이 됐고, 오늘 대관식을 한다면

"The Queen has come of age."보다는 "The Queen is of age."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워.

has come of age.는 상대적으로 "이제 막" 성년이 됐다는 뜻을 강하게 의미하는 반면,

of age라는 말은 "이미" 성년이 된 상태이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어쨌든 아줌마의 말로는 '대관식 날 = 엘탄절'임을 100% 확신할 수가 없어! 뭔가 찝찝해.


그래서 1814년판 노르웨이 헌법을 분석해 왔다. 여왕님 탄신 약 10여 년 전에 제정된 것이니, 엘사 여왕님 통치 기간에도 유효했을 거야.


자 살펴보자



제 8조

왕의 성년 연령은 법에 따라 정한다.

왕이 법에서 규정한 성년 연령을 채우는 즉시, 왕은 자신이 성년이 되었음을 선포하여야 한다.


제 9조

왕은 성년이 되어 행정권을 장악하는 즉시, 스토르팅(의회) 앞에서 다음과 같이 선서한다: "짐은 노르웨이 왕국을 헌법과 국법에 따라 다스릴 것을 약속하고 맹세한다. 그러므로 전능하고 유일하신 신이여, 나를 도우소서."


제 39조

국왕이 사망했으며 그 후계자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경우, 국무부(행정부의 중앙 부처 중 하나)는 즉시 의회를 소집하여야 한다.


Article 8


The age of majority of the King shall be laid down by law.

As soon as the King has attained the age prescribed by law, he shall make a public declaration that he is of age.


Article 9

As soon as the King, being of age, accedes to the Government, he shall take the following oath before the Storting: “I promise and swear that I will govern the Kingdom of Norway in accordance with its Constitution and Laws; so help me God, the Almighty and Omniscient.”


Article 39

If the King dies and the Heir to the Throne is still under age, the Council of State shall immediately summon the Storting.



이 헌법 조항들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2가지야.


1. 노르웨이의 국왕이 사망할 경우, 왕위 계승자는 '왕자'나 '공주'의 신분으로 남는 것이 아니며 곧바로 왕위를 계승한다.

(As soon as the King has attained the age~ 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왕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성년이 되지 않은 왕은 does not accede to the Goverment. 

즉, 행정권을 갖지 못하거나 제한적으로만 가지며, 이 공백은 국무부와 의회가 상호 협력하여 대행한다.


2. 왕이 성년이 되자마자(즉 왕의 탄신일), 이 사실은 공공에 선포된다.



그러므로, 비록 엘사 여왕님이 대관식 전에 이미 여왕이라 불렸을지라도

분명 사람들이 대관식 날이라면서 좋아하고 난리를 피운 날은, 노르웨이 헌법 제 8조에서 말하는 그 날, 

즉 "여왕의 성년이 되어 그 사실이 공공에 선포된 날"이라 생각할 수 있어.


또, 여왕님이 대관식 날 홀과 보주를 든 것은

성년이 된 노르웨이 국왕이, 의회 앞에서 맹세하는 것을 좀 더 위엄 있게 바꿔서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겠네.

하늘같으신 여왕님이 의회 앞에서 "나는 법에 따라 통치할 것입니다..." 이런 말이나 하고 있으면 가오가 안 살잖아. 뭐 글쎄 그럴 것 같다고...



혹시 추가할 내용 있으면 또 알려줘! 태클은 언제나 환영한다!!!!!!

 

 

* 위의 개념글 보고 추가할 내용

 

노르웨이 역대 왕들의 생일날과 대관식 날짜를 분석해 보았을 때, 둘 사이의 연관성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선왕들은 미성년 상태에서 부왕이 돌아가셔서 계승을 한 전례가 없으며,

따라서 헌법 제 8, 9조의 해당을 받지 아니하였다.

 

반면 엘사 여왕님은 왕위 계승 당시 18세의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노르웨이 헌법 제 8, 9조의 규정에 따라 성년이 되는 즉시 이를 만인에게 공포하고 의회 앞에서 의식을 치러야 하므로,

대관식 날이 곧 여왕님이 성년이 됨을 선포한 날, 즉 엘탄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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