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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픽 번외 30편] We Are the Others

한-스-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03 00:00:42
조회 396 추천 2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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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픽 마스터링크 바로가기

 

 

전작 링크: 악마의 집회 - 마스터링크

 

 

 

* 이 편은 전작 악마의 집회와 연동됩니다. 먼저 악마의 집회 (앞부분만이라도) 읽고 읽으시는 걸 권장합니다. *

 

*시놉시스*

7월의 겨울이 끝난지 3, 수상한 힘을 지닌 자들이 아렌델 왕궁을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갑작스런 습격에 당황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엘사 여왕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강해져야 한다는 책임감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자신의 처지를 놓고 고뇌하게 된다. 그런 엘사에게 자신의 능력을 조절하는 힘과 그 능력에 대한 긍지를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자파, 하데스, 파실리에, 우르술라, 그림힐데, 그리고 말레피센트 생전 화려한 능력과 악행으로 세상에 이름을 날렸던 마왕들이었다.

 

***

 

…… 그렇게 해서, 어떻게 된 노릇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하계의 넓고 넓은 동굴 어딘가, 엘사는 말레피센트와 단 둘이서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저와 따로 얘기할 게 있다고요?” 조심스레 묻는 엘사.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눈앞에 있는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는 짐작할 수 있다; 적어도, 쉽사리 말을 걸만한 상대는 아니다.

, 그렇지; 단순한 신세 한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시원스레 대답하는 말레피센트. “아까도 말했지만…… 너와 나, 아니,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공통점이 많아. 우리 모두 뭔가 남들과 다른 게 있었고, 그 때문에 별 이유도 없이 미움받았다. 나만 해도, 단순히 요정이었단 이유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날개를 뜯겼지. 그 때 느꼈던 슬픔과 증오는……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어.”

별 이유도 없이…… 였을까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엘사. 너무 오랫동안, 그녀는 자신의 힘을 증오해왔다. 안나 덕분에 그게 나쁜 거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지만…….

인간의 본성이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걸 혐오하고 없애려 하지,” 코웃음을 치며 대답하는 말레피센트. “넌 그대로 운이 좋다; 네 동생은 어떻게든 널 이해하려고 애써주기라도 하지 않나. 그리고 그런 너조차도, 스스로 그렇게까지 지키려 애썼던 사람들에게 괴물이라 불렸고, 목숨을 위협받았다.”

그 말에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절로 몸서리치는 엘사. 확실히…… 그건 그녀의 인생 최악의 순간 중 하나였다.

우린 그렇게 뼈저린 고통의 유대로 인해 여기 모였지,” 그런 그녀를 힐끗 보며 말을 잇는 말레피센트. “우린 누구보다도 그런 네 괴로움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약속하지. 하나된 우리의 힘은, 아무도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더 이상은, 우리들이 세상의 부외자로 전락하는 일이 없게 하겠어.”

 

…… 그게 무슨 뜻이죠?” 그녀의 말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낀 엘사의 목소리가 약간 높아지지만, 말레피센트는 아랑곳않고 저 앞의 어딘가를 노려보더니

- 갑자기, 본인 특유의 냉혹한 목소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맑은 음색으로 노래를 시작한다:

 

I'm walking with Elsa tonight; she lives in the air that I breathe

(나 엘사와 함께 걷네, 그녀와 같은 공길 마시며)

I can't get it out of my mind, how you were left to bleed

(도저히 잊을 수 없네, 버려져 피흘리던 너를)

 

놀라 멈칫하는 엘사. 진심으로 자신의 과거에 공감해주는 건가?

 

Was it how you dressed? Or how you act?

(네 옷이 문제였나? 네 행동이?)

I can't believe how they could act so violently

(믿을 수 없네, 저들의 폭력적인 행위를)

Without regret; well, we will not forget

(후회도 없이; , 우린 잊지 않아)

 

음울한 노래가사가, 동굴 벽에 울리면서 기괴하면서도 무서운 합창을 만들어낸다 -

 

We are the others, we are the castouts

(우린 부외자들, 버림받은 자들)

We're the outsiders, but you can't hide us

(우린 이방인들, 허나 숨지 않아)

We are the others, we are the castouts

(우린 부외자들, 버림받은 자들)

You're no longer on your own

(이제 넌 혼자가 아냐)

 

If you feel mistreated, torn and cheated

(부당하게 찢기고 속았다 생각될 때)

You are not alone

(넌 혼자가 아냐)

We are the others

(우린 부외자들)

 

정말 의외의 내용의 코러스에 입을 벌리는 엘사. 설마…… 방금 이 사람에게 격려받은 걸까?

 

As simple as air in your lungs, as simple as words on your lips

(그 폐 속의 공기처럼, 그 입가의 말처럼)

And no one should take that away; no one should argue this

(누구도 빼앗지 못해; 누구도 토달지 못해)

 

인간이라면 당연히 받아야할, 타인과 어울리며 교류할 기회 그들이 박탈당한 권리.

 

Now with our heads up high we'll carry on and carry out

(이제 고개를 들고 우리 나아가 실행하리)

And we won't let them get us down, wear us out

(놈들이 방해하게 두지 않아, 지치지 않아)

'cause we are not alone

(우린 혼자가 아니니까)

 

지금 엘사 앞에서, 말레피센트는 자신들이 그녀에게 그 권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We are the others, we are the castouts

(우린 부외자들, 버림받은 자들)

We're the outsiders, but you can't hide us

(우린 이방인들, 허나 숨지 않아)

We are the others, we are the castouts

(우린 부외자들, 버림받은 자들)

You're no longer on your own

(이제 넌 혼자가 아냐)

 

If you feel mistreated, torn and cheated

(부당하게 찢기고 속았다 생각될 때)

You are not alone

(넌 혼자가 아냐)

We are the others

(우린 부외자들)

 

잠시 노래를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는 말레피센트. 그러자, 동굴 안에 낀 안개 속에서 어떤 형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Normal is not the norm

(보통은 정상이 아냐)

It's just a uniform

(획일화일 뿐이야)

 

엄숙하기까지 한 말레피센트의 선언이 떨어지는 동시에, 안개 속 형체들이 갑자기 합창을 시작한다……?!

 

We are the others / Forget about the norm

(우린 부외자들 / 정상따윈 잊어)

We're the outsiders / Take off your uniform

(우린 이방인들 / 획일화를 버려)

We are the others / We are all beautiful

(우린 부외자들 / 우린 아름다워)

We are the others

(우린 부외자들)

 

그렇지, 이곳은 지하계…… 그들처럼 억울하게 살다 간 원혼들이 억지로 기어올라오는 곳이다.

 

We are the others, we are the castouts

(우린 부외자들, 버림받은 자들)

We're the outsiders, but you can't hide us

(우린 이방인들, 허나 숨지 않아)

We are the others, we are the castouts

(우린 부외자들, 버림받은 자들)

You're no longer on your own

(이제 넌 혼자가 아냐)

 

If you feel mistreated, torn and cheated

(부당하게 찢기고 속았다 생각될 때)

You are not alone

(넌 혼자가 아냐)

We are the others

(우린 부외자들)

 

We are the others

(우린 부외자들)

We are the others

(우린 부외자들)

 

노래를 마치며 엷게 한숨을 쉬는 말레피센트를 바라보는 엘사의 마음은 복잡하다.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시작은 같았을지 몰라도, 자신과 그녀의 결말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엘사는 안나 덕에, 말레피센트는 받지 못한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

시작은 비슷했지만 끝은 너무나 달랐던 이들의 사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악마의 집회를 읽고 오셨다면 꽤나 쓸쓸하겠지.

 

노래는 Delain의 We Are the Others. 표지는 예전에 어떤 분이 악마의 집회 연재 당시 그려드린 팬아트. 그 땐 정말 고마웠어요 ㅠㅠ 정작 그 땐 못 쓰고 이제 와서 써먹어보네.

 

내일도 예정대로 번외 31편이 올라옵니다. 이번엔 발암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씁쓸한 내용이 될 지도.... 본편 97편의 새드엔딩 버전이거든.

 

아, 그리고 번외 30편까지 올렸으니까 하는 말인데, 쏭픽 번외편은 40편으로 연재 종료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담엔 좀 쉬었다가 아마 또 새 픽을 들고 올지도...... 현재는 아직 구상중이지만. 그런데 이 픽....... 엘산나가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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