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프갤.

오랜만이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프덕질을 하다 못해 여권 공구라는 미친짓을 주도했던 갤러야.

그 프덕질의 끝판왕으로

나는 12월에 이디나 멘젤을 보러 광로(廣路)에 다녀올거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 나는 이디나 멘젤을 보러 브로드웨이를 찾아간다..

생각해보면 역대급 뻘짓이지만 뭐 상관 없다.

이디나 멘젤-갓을 볼 수 있다면.

에어 차이나다. 수수료 포함 왕복 85만원.

사실 뉴욕행 결정은 이 저렴한 항공권값이 한 몫했다.. 아마 타국 항공사들처럼 110만원대부터 시작했으면 여행할 생각 자체를 접었을지도 몰라..

거기다 환승편은 북경에서 묵을 호텔까지 제공해준다니 좋긴한데

에어 차이나는 환승편에서 수하물 로스율이 5%나 된다고 함. (헐.. 역시 대륙.)

그래서 들고 갈 수 있는 짐만 들고갈 생각이다. 이번 여행은 개인적으로 새로운 여행이 될 거야.

일회용 속옷도 쓰고

카우치서핑도 할 거거든. :)

가장 중요한 이프덴은 미리 예매해놨다.

무려 240달러짜리 프리미엄석이다.

하지만 이디나 멘젤이 안 나온다면 나는 눈물을 삼키겠지 ;.;

물론 이 걸로 끝내지는 않을거다. 두 세번정도 더 볼생각.

단지 275000원이나 주고 끊은 자리인데.. 여행의 목적인 이디나 멘젤을 이 공연에서 못 본다면..

이디나 멘젤의 대타로 뛰고 있는 배우인 Jackie Burns의 공연도 보고 싶긴한데. 제발 이 공연만은 멘젤갓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근데 마티네 공연이라서 좀 불안하다.)

예매는 안 했지만, 현매로 레미즈랑 북오브몰몬 정도 보고 올 생각. 그 이상은 엄청난 티켓값 때문에 힘들 듯 싶다. 아니면 추천 받는다. 어떤 뮤지컬이 뮤덕화에 불을 지필지. (?!)

비켜요6도 기대 리스트중 하나다. 한국보다 한 달 일찍 볼 생각에 들떠있다.

하고 있다면(;;) 인터스텔라 70mm IMAX도 보고 올 생각이다. 뉴욕이면 당연하겠지만(?) 전용 극장은 있더라.

숲속으로와 더 인터뷰는 12월 25일 개봉이라 못 봐서 아쉽다..

어제는 신형 천조국 지폐도 구경했다. 500달러 현금으로 환전했는데, 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음. 환율이 존내 비싸서 깜놀했다. 달러당 1128원이 뭐냐. 디즈니스토어 지름질도 하려면 쪼끔 부족한 것 같긴 한데, 뭐 상관 음슴 :) 카드로 긁으면 됨 ^0^

어쨌든 이디나 멘젤이 목적이고

이디나 멘젤이 공연하는 극장까지 수 차례 방문할 예정이다보니, 태평양도 건너는데 이디나 멘젤을 가까이에서 한 번 보고 싶어서 매니저, 에이전트, 극장측에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왔지만 당연하게도 씹혔다. 하지만 대관 다니면서 모은 금손그림과 대관포스터 및 나눔물품 일부, 남아있는 여권과 여권케이스 등을 극장에서 조공으로 바칠 요량이다. 아무래도 프갤의 활동을 고스란히 담은 물건들이니 만큼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지금 극장으로 보낼 손편지를 쓰고 있다. 잠시라도 안 되겠냐고.; 다음주 초에 국제등기로 보낼 예정이다. 정 안된다고 하면 조공물품을 극장 직원의 손으로 전달해야겠지만, 어쨌든 스테이지 도어(퇴근길) 죽돌이 짓도 할 거니까. 교통비로 85만원을 쓰는데 그 정도 보람은 있어야지.

프갤러들에게 조공물품으로 바칠만한 물건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 추천을 받고 싶은데, 추천할 게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면 감사하겠다. (참고로 위에 썼듯이 휴대할 수 있는 짐만 가지고 갈 거기 때문에 부피가 너무 큰 건 아웃.) 혹시 재능기부같은 걸 해 줄 고마운 갤러가 있다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지만, 언강생심 그런 것까지 바랄 수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