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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 남극일기 - 6

디즈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1.30 01:22:10
조회 153 추천 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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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391073


2화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392735


3화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395080


4화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397241


5화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400893






http://youtu.be/Y4VaYvcjx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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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는 손에 박힌 굳은살을 칼로 잘라내고있다.



"대장님 어디계세요?"

"....밖에"



안나는 고개를 든다.



"거기서 뭐하고 계세요?"

"그냥 계시겠지 뭐"

"그냥 계시겠지 뭐...히히히"



라푼젤은 한스의 말을 따라하며 웃는다.



"대장은 맨날 그냥 계시지.. 안그래? 히히히"



한스는 라푼젤을 쳐다본다.



"우리 이런얘기 언제 하지 않았나?... 일주일 전이었나?... 한달 전인가? 아니아니.. 일년 전인가?"



한스는 다시 손에박힌 굳은살을 베어낸다.



"그때도 대장은 그냥 있었어.... 부모님이 살해당하셔서 영안실에 있을때도."



안나는 흠칫해서 한스를 쳐다본다.



"살해...라니요?"

"너 몰랐어?... 강도한테 난도질당해서... 피흘리며 죽어가고있는데도...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도..."



한스는 칼을 집어넣는다.



"대장은 그냥 있었어... 부모님이 죽어가면서 전화를 했대. 그런데 대장은... 내알빠 아니라면서, 오히려 소릴 지르고 전화를 끊었어"

"그러니까 시발 위대한 탐험가지.. 히히히"



라푼젤은 그 이야기를 듣고 웃는다.



"자기랑 동생은 친척집에 맏겨지고, 엄마 아빠는 외국가버리고, 전화해서 한다는 소리가 죽어가는소리니... 히히"

"전화 끊기전에 부모님이 그랬대... 자꾸 뭐가 보인다고, 새하얀 사람이...자기를 노려보고 있다고."



라푼젤은 밥을 긁어먹다가 밥을 흘린다.

양말에 밥이 잔득 묻어서 라푼젤은 양말을 벗는다.



"언니가 거기 있었으면, 그런일이 없었을까요? 부모님은... 왜 우리한테 먼저 전화한거죠?... 경찰도 아니고"



라푼젤은 자신의 발을 바라본다.

새까만 검은색, 4도 동상이었다.



"고소병인가? 자꾸 헛것을 보네..."







1월 31일 오후1시 56분

탐험48일 째

일몰 12일 전







"허억...허억.."



한스는 걷다말고 땅을 바라본다.

부서진 카세트를 줍는다.



"똑같은 지점이야... 못해도 150km는 걸었을텐데... 일주일전이랑 똑같은지점으로 돌아왔다고"



한스는 썰매에서 GPS를 꺼낸다.



"좌표상으로는 분명이 다른곳이에요. 우린 분명히 산을 넘었잖아요"

"아냐.. 기계가 언거야... 온도가 너무 낮아서 그런걸꺼야, 침낭으로 싸서 녹이자"



라푼젤은 침낭을 꺼낸다.



"호들갑 떨지마. 이제 이 땅에 처음왔던사람들이랑 같은방법으로 가면 돼. 100년전에도 지도와 나침반 하나면 원하는곳 어디든지 갈수있었어"



엘사는 뒤를 돌아본다.



"일주일전과 같은지점으로 되돌아왔다면, 다시 출발하면 그뿐이야."

"대장... 이제 한계점에 온것같아요. 구조요청 합시다."

"안돼"

"저 진짜 ELT(긴급 구조 요청신호) 뿐입니다. 그걸 키면 어느비행기든 구조신호가 가잖아요. 제발요..."

"ELT는 정말 결정적일때 꺼내는거야. 부대장, 지금이 그런 비상상황이라고 생각해?. 거의 다 왔어, 길어봤자 일주일이야"



한스는 엘사의 어깨를 잡는다.



"크리스토프의 말이 맞았어... 이건 미친짓이에요. ELT 안꺼내면 대장 명령 안따를겁니다."

"한스, 그걸 기고 안키고는 내가 결정한다. 넌 탐험대가 어떤상황이든 목표달성을 위해 날 도와야하는거 몰라?"

"전 지금, 탐험대를 돕기위해 말씀 드리는겁니다."



엘사는 쓰고있던 고글을 벗는다.



"탐험대를 도와?... 너 벌써 잊었구나? 우리가 왜 다시 남극에 왔는지...... 잊어버려... 지난 일은 다 잊으라고 있는거니까"



엘사는 피식 웃는다.



"그런데 이상하지? 난 이 풍경이 너무 낮이 익어. 이 공기, 이 바람, 이 햇빛, 전부 다! 우리 태어나기 전부터 여기 살았던것 같지 않아? 니들은 안그래?"



엘사는 대원들은 쳐다본다.



"그래... 이 냄새. 여기 처음 왔을때부터 났어. 점점 더 강해져.... 이젠 세상 그 어느 향기보다 강해. 분명히 이건 거기서부터 불어오는걸꺼야. 그리고 도착하면, 남극이 새하얀 팔을 벌리고 반갑게 맞이해줄거야"



엘사는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는다.



"도달불능점에 도달할수만 있다면, 남극을 이길수만 있다면, 그 어떤 기적도 만들어낼 수 있어"

"그게 기적이 아니라, 저주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그렇게까지 거기에 가면 무슨 의미가있죠? 포기하지않고 도전하는거, 저는 이제 위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까지 맞서지 않으면 두렵고 무서우니까 다들 끝까지 버텼던 거라구요!"



엘사는 한스의 안경을 뺏어서 부숴버린다.



"이제 보이는것도 없으니까, 무서운것도 없지?"



대원들은 또 썰매를 끌고 걸어가는 엘사를 바라본다.
















한스는 바닥을 보며 걷는다.

게속 걷는다.

안나는 뒤돌아서 라푼젤을 바라본다.



"유진... 유진..."



다시 앞을 바라본다.








"허...허어억"



한스는 휘청거린다.



"안돼.... 허어... 용서해줘... 크리스토프,유진 용서해줘 내가 잘못했어. 으아아아악"









"라푼젤, 여기서 포기하면 안돼."

"허억... 더이상은.. 못걷겠어요, 빨리 텐트 치고, 비상조취를 취해야지.."



라푼젤은 한스를, 엘사는 안나를 썰매에 눕히고 끌고있었다.



"이러다간 부대장도, 안나도 다 끝장이에요. 커...커헉"



라푼젤은 쓰러진다.



"야, 일어나. 일어나!"




라푼젤에게 다가가서 소리지른다.


엘사는 고개를 돌려 무언가를 바라본다.




"이건 또 뭐야?"




저 멀리 집 한채가 보인다.


엘사는 지도를 꺼낸다.




"허?"



















"읏차..."



엘사는 안나를 업는다.




"흐...흐으으으"



라푼젤은 썰매를 뒤지고있다.




"약해빠진새끼..."











엘사는 지도를 찢어 입에물고는, 불을 붙인다.


그리고는 담배를 피는 시늉을 한다.




"추워.... 너무 추워.."



안나는 몸을 움츠린다.


누워있는 한스를 바라본다.




"여기가 어디죠?... 크리스토프 선배가 말했던, 노르웨이 기지인가요?"



엘사는 안나에게 초콜릿을 던진다.


안나는 돌처럼 딱딱해진 초콜릿을 베어문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본다.


무언가가 빈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안나는 뛰어나간다.










"언니! 정말 미쳤어? 이러다가 정말 큰일나!"




안나는 눈보라 한복판에 누워있는 라푼젤을 발견한다.




"빨리 안으로 들어와!"

"텐트...테..텐트가.."



라푼젤은 텐트를 끌어안는다.




"대장은 못믿어... 나 이제 도망갈래...흐으으으... 집에 갈래.. 유진 보고싶어..."



라푼젤은 일어나서 안나의 다리에 매달린다.




"안나야... 우리, 대장 가방 뺏자. 누르면 구조 비행기 온다는거 그거! 너랑 나랑 훔쳐버리자.... 응? 안나야? 제발......"


"ELT 훔치면, 훔치면 어떻할건데?"

"그..그래야 사는거야... 그걸 눌러야 사는거야.."

"언니! 나도 정말 미칠것같아. 뭐가 옳은건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해보면 대장 말대로 다 우연이고, 사고일수도 있잖아? 나 아직 우리언니 믿고싶어"




라푼젤은 안나를 쳐다본다.




"넌 내편이 아니야. 대장편이야"


"그게 무슨소리야 언니?"



안나는 두손으로 라푼젤의 어깨를 흔든다.



"언니가 대장을 못믿겠다면, 우리 앞에 난 스키자국, 그거 믿을수 있잖아?"

"허...허어억...어어억..으어어어"

"정신차려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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