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이 저조하기 때문에 블루레이가 창렬한가...

참고로 대창렬시대를 연 위돈노를 자랑하는 겨울왕국의 경우를 살펴보죠.

보너스가 이모양이었던 겨울왕국은 어디가 가장 창렬했는지 아십니까(DVD만 나온데와 미출시 국가 제외)?

보너스 자체가 창렬하니 오히려 번역 이런거 빼고 순수하게 어디가 제일 구리게 나올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답은 의외로(?) 최고 흥행을 자랑하는 저희의 본진 천조국이 가장 창렬했습니다. 천조국의 경우는 3D가 아예 없었죠.

그리고 가장 많이 팔렸는데...

일단 돌아와서 흥행을 놓고 보자면

1차 시장인 영화 흥행 자체는 대한민국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놀거리가 영화밖에 없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지만, 아무튼 극장 시설도 엄청 좋고, 극장 숫자도 많고,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서 영화보는 분들이 아주 많거든요.

일단 본편은 겨울왕국의 역대급 전세계 3위 (인구수로 보면 거의 최상위) 극장 흥행을 봐서 최대한 지역화해 드리고 있습니다만, 블루레이 등 2차시장으로 오면 얘기가 달라지죠.

저희가 최대한 창렬하게 보너스를 빼더라도 보너스가 아예 안들어가면...그건 영세 영화나 인디 영화 블루레이와 다를바 없겠죠.

(물론 영세/인디 영화들이 더 꼼꼼하게 넣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데 보너스도 지역화...는 못할지언정, 최소 자막은 넣어야겠죠.

자막을 만들기 위해서는 번역도 해야되고, 누군가 타이핑도 해야되고, 그걸 누군가 오쏘링 해서 자막파일로 만들어야 되고(블루레이나 DVD에서 쓰이는 것은 전부 이미지로 만든 것), 경우에 따라서는 폰트도 사야되고...아무튼 드는 시간과 돈이 꽤 된다 이겁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 해외교포 + 재중동포 + 프로 호갱 정으니네(!) 까지 다 해봤자 많이 쳐줘서 대략 8천만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실제 블루레이를 구매하는 수는 저기서 훨씬 더 떨어지죠.

거기에다가 해외교포, 재중동포가 일부 호갱드라나 더빙 매니아가 아닌 이상 비싼 송료와 (김취 또는 초신성등 해외 철깡통 호갱을 노리는 일부 회사가 아니고서야) 어이없는 한국의 결재시스템을 이용해서까지 구매할 리 없죠. 하긴 김취, 초신성의 경우도 한글때문이 아니라 패키지에 낚여서 한국어 수록 판본을 구매하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언어적인 장벽으로 인해 쉬운일이 아닙니다. 판매량을 따져보면 헛수고가 될 확률이 크다는 거죠.

무슨 새마을운동도 아니고, 노력하는 과정을 봐서 사주는 세상이 아니거든요.

그러니 한번 찍어서 꼭 다팔아야 되는 블루레이는 창렬하게 나갈 수 밖에 없으며, 생산비를 아낄 수 있는 VOD나 스트리밍쪽에 치중하게 되는 것이겠죠.

이것들은 나중에 잠수함 패치나 보너스 추가(와 더불어 이벤트)도 가능하구요.

그러나 번역이라는 문제가 들어가는 이상 늘어나는 부가 제작비는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전에 말씀드린대로 아무튼 이취미를 유지하려면 영어공부(또는 일본어?)를 추천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뭐라구요? 너도 한국어 쓰면서 한국어 무시하냐구요?

아 몰랑! 한국어 자체는 무시 안해. 그냥 2차시장용 찍을 돈이 안되서 그런거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