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크리스마스라는 것은 저희같은 이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날입니다.

물론 세계 대부분의 구매력 있는 이들은 세뇌완료 상태구요.

무조건 놀아야 되고, 그러니까 돈을 써야 되고...이런 사고방식이 되었죠. 개꿀...

그래서 놀자고 뛰쳐나갔는데 그만 애를 두고 나갔다가 벌어지는 일을 다룬 1990년도의 영화가 바로 그 크리스마스면 반드시 방영되는 것으로 유명한...

아니 유명 했던 '나홀로 집에'죠.

저 영화가 매년 단골이 된 이유는 영화가 당시 기준으로는 웃기기도 했고 케빈이 당시 기준으로는 귀여웠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지금 케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 역시 여전히 귀엽죠? 

피규어 안나오나요? 는 개뿔...

사실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거기 더해서 나홀로 집에라는 제목이 뭔가 자신의 처지와 동질감이 느껴져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나홀로 집에 신세라구요? 그러나 올해는 걱정 없습니다.

나홀로 집에서 이 시즌을 보내시게 될 (대부분의) 푸갤라미 분들을 위해서 엘사양 안나양이 직접 여러분의 안방으로 가기로 했거든요.

오늘은 25년간 겨올 안방을 지배해 온 케빈이 드디어 갈때가 되었다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것의 중요한 의미는, 이제 앞으로 매년 겨울은 제꺼 엘사양 안나양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거기 더해서 최근 나홀로 집에를 감독했던 감독분은 뭘 하셨는지 아시나요?

안습이군요. 다시 큰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25년에 걸쳐 케빈은 볼만큼 봤고, 케빈을 또 본다는 것은 아재(또는 아지매)라는 것이고, 귀여웠던 케빈은 이미 역변(?)했고, 케빈 감독은 픽셀이나 했기 때문에 아무리 나홀로 집에 상황이라도 케빈을 또 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1990년에 만일 겨울왕국이 있었다면 케빈도 도둑들도 엘사양 안나양을 보느라 정신이 팔려 영화 자체가 성립이 안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니 어차피 '나홀로 집에'가 된 상황이라면 엘사양 안나양을 보는데 집중하게 되고, 제 의도대로 세뇌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여러분들도 어차피 나홀로 집에 상황일 것이므로 엘사양 안나양을 안방에서 만나십시오.

나홀로 집에서 만나던 나홀로 집에있던 케빈의 시대는 갔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아재가 된 케빈은 놓아줍시다.

뭐라구요? 본 회수만으로는 겨울왕국이 이미 나홀로 집에를 압도한다구요?

아 몰랑! 그럼 계속 나 홀로 집에서 나 홀로 집에나 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