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벌써 저물어 갑니다.

저희의 강력한 3대장들-엘사양/안나양 + 복수자들 + 포스 컬트-앞에 전 세계가 무릎꿇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한해를 돌아보도록 하지요.

그리고 이게 2015년 박스 오피스입니다.

이럴수가!

만국영화사(Uni.)가 5등안에 3개나 들어갔네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공룡 공원이야 희대의 추억팔이 영화였고, 교통 법규 위반영화인 분노7은 아이러니하게도 교통사고로 사망한 주연배우 추모 마케팅 영화라는 의미가 덧붙여져서 교통 법규 위반을 부추기는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 영화임에도 2위를 했다고 추정됩니다.

5위인 쫄따구들 영화는 전세계 어린이 관객의 미개함을 드러내는 상술의 극치로군요. 무성의한 캐릭터 상품 팔이 애니메이션.

저런 것이 엘사양/안나양 바로 다음 순위의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통탄할 일입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만국영화사는 블루레이도 저희만큼 팔릴 줄 알고 무턱대고 찍었다가 세계 곳곳에서 악성재고가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만국영화사의 추억팔이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10월에 일뽕영화 백 투더 퓨쳐 추억팔이도 있었죠.

정말 치사합니다.

보시다시피 3위는 저희의 복수자들, 현재 4위는 포스 컬트인데요...

저 순위는 저희의 영화 역사상 순위에서는 통과점에 지나지 않을 듯 하지요.

포스 컬트는 현재 진행형이고 공룡공원의 각종 최단시간 기록을 깬지 오래니까요.

복수자들도 3편을 위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그리고 미국대장3 포함).

18위가 인상적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바로 그 대머리 전직 간부의 혐짤 제조영화 '홈'입니다.

무려 그 매드 맥스를 홈이 이겼습니다.

개봉일 조정으로 가능한 빈집털이 치고 빠지기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중국뽕의 쿵푸팬더3를 주의해야 합니다.

올해 저희의 지뢰작은 투모로우랜드...이거 하나인 것 같군요. 브래드 버드...당신 믿었는데...인크레더블 가족2 두고 보겠습니다.

그러나 나머지들이 거의 다 성공했으므로 실익은 제대로 챙겼습니다.

굿 다이노요? 아직 국뽕 마케팅의 뚜껑을 열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뢰작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대한민국의 국뽕을 믿고있습니다.

특히 여러분들은 12위 신데렐라...라고 쓰지만 사실상 겨울왕국 열기에 눈길이 가실 것입니다.

그야말로 '열기!' 피버! 

저희는 겨울왕국 열기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마케팅적으로 말이죠.

저희가 도입한 것은 허니버터칩때 벌어졌던 일에 착안한 것이었습니다.

과자 쪼가리가 들어있는 질소 풍선을 사려면 맥주나 다른 것을 묶어서 사야된다고요?

이것이 바로 악명높은 인질마케팅이죠.

결국 저도 웃돈을 주고 겨우겨우 먹어봤습니다. 허니버터칩. 그 명성에 비해서는 아주 실망스럽더군요.

하지만 허니버터칩의 인질마케팅 정신만큼은 저희가 대폭 강화 업그레이드 했죠.

그 최종 결과물이 여러분들도 기억하고 계실 피버 단편집입니다.

일부 지역의 신데렐라를 고자렐라로 만들고, 나머지 지역은 발매일을 늦추고, 아이튠즈 낱개 가격을 20불로 책정해 두는 낚시도 하는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총 동원되었습니다. 지나친 상술때문에 강력한 반감이 생겨서 불매운동이 일어날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사양/안나양은 그게 되더군요.

엘사양/안나양의 인질마케팅...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가치가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인사이드 아웃이나 개미-맨등 저희는 올해 여러가지 양질의 영화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굿즈를 보여드린 만족스런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만국영화사는 저희처럼 작품으로 승부하지 않고 그저 추억팔이에 캐릭터 팔이에 고인까지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는데...

정말 돈버는데 수단 방법을 안가리는 졸렬한 영화사군요.

뭐라구요? 추억팔이에 인질마케팅에 국뽕까지 이용하는 주제에 사돈 남말하지 말라구요?

아 몰랑! 그럼 돈 버는데 수단 방법 가리게 생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