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뽕 가득했을 때 패기롭게 다녀왔던 노르웨이 여행 후기를 남기려고해.

여행 다녀온지가 벌써 6개월이 넘었지만 사진 정리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후기 남겨.

사실 구체적인 여행 계획 같은 건 없었어. 항상 대학생이 되면 해외여행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고 그게 프뽕과 맞물려 막연하게 노르웨이로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2015년 6월 쯤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지르고 보자 하는 생각에 12월 출발하는 노르웨이행 비행기표를 끊었어. 첫 해외 여행에 첫 비행기 티켓 구매라 정말 어렵더라. 시작도 안햇는데 포기하고 싶은 마음ㅋㅋㅋ 그래도 일단 티켓 끊고 나니 계획 짜는게 어려워도 어쩌겠어 유럽에서 난민되고 싶지 않으면 계획 짜야지ㅋㅋ

사실 거의 대부분의 계획은 여행 출발 이틀 전날 세웠다. 그래서 돈 엄청 깨졌어 - 프갤람들 꼭 여행 계획은 3개월 전부터 세우자. 3만원 할 기차 티켓이 15만원 되고 그래. 미리미리 안하면 눈물이 쥬르륵 - 그래도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게 출발 날짜가 기말고사 끝난 2일 뒤여서 기말 끝나자 마자 준비한거였어.

어쨌든 부푼 마음으로 비행기에 탔지. 짐 급하게 챙기느라 3시간도 못자고 비행기 안에선 또 설레서 잠도 안왔어ㅋㅋㅋ 도착했을 땐 밤 11시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안잔 덕분에 시차적응이랄 것도 없이 바로 골아 떨어졌지.

이건 뮌헨에서 오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준 샌드위치. 정말 미친듯이 짯던 걸로 기억해.

이건 오슬로 가르덴 모엔 공항에 내리고 나서 바로 게이트에서 찍은 사진이야. 

(사실 오로라 보려고 갔던 여행인데 비행기 안에서 보이더라구. 황홀 까진 아니였지만 신기했어. 결국 비행기 안에서 봤던 오로라를 마지막으로 오로라는 못봤지ㅠㅠ 일정 때문에 북쪽으로 올라가질 못했어.)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라 공항 호텔을 하루 예약했는데 여기 찾느라 정말 고생했어. 공항 나오자 마자 바로 왼쪽으로만 쭉 걸으면 바로 나오는 곳인데 이름이 비슷한 호텔로 착각해 반대쪽으로 공항을 한바퀴 돌았어;; 그때 여기로 출근하는 직원이 헤메는 우리를 봐서 다행이었어. 친절하게 알려주고 지각했는지 빠르게 뛰어가더라. 이제 얼굴은 잘 기억 안나지만 확실했던건 정말 예뻐서 심쿵했던 기억이 있다ㅋㅋㅋㅋㅋㅋ 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 찍은거야. 

이렇게 공항에서 까지 알려주는데 이걸 못찾아서 30분 가량 걸었지ㅠㅠ

공항 호텔에서의 조식이였어. 무난한 호텔 조식이었지만 이날의 풍경과 느낌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꺼야. 창밖의 풀마저 노르웨이 느낌?을 강하게 내뿜었지ㅋㅋㅋ 그리고 사진엔 안나왔지만 구름이 미친듯이 빠르게 지나가더라고. 근데 또 바람은 안불었어. 참 신기.

내 기억으로 여긴 하룻밤에 12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 생각보다 물가가 쎄진 않더라고. - 미리 예약하자. 일반 방 꽉차면 비즈니스룸 40만원 짜리 예약해야돼.

###잠깐 생수에 관해 팁을 주자면! 노르웨이 수돗물은 우리나라 수돗물보다 수질이 좋아. 현지인들은 절대 생수 안마신다고 그러더라. 처음 도착하자마자 공항 편의점에서 물 500ml 를 5000원 주고 샀어. 프갤람들은 5000원 낭비하지 말고 그냥 호텔에서 수돗물을 마시자.. 물맛 좋아 융빙수래... 그래도 생수를 마셔야겠다면 시내 마트에선 1.5L 생수가 4000~5000원 정도니까 꼭 편의점에서 물을 사는 일은 피하자. 마지막으로 스웨덴에서 오슬로 오는거면 스웨덴에서 물 많이 사와. 물은 스웨덴이 훨씬 싸더라고.

이건 오슬로 공항역에서 오슬로 중앙역으로 갈 수 있는 기차! 티켓은 공항에 설치된 주황색 기계에서? 살 수 있고 어떻게 사야하는지 모르겠다 싶음 할아버지 직원이 와서 도와주셔.

오슬로 중앙역 전광판. 말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적절한 사진이 없네.

중앙역 안 꽃집에서 찍은 사진. 이 때가 아마 3시도 안됐을 꺼야. 근데 해가 지고있어. 태양이 내 눈앞에 있는 느낌이야ㅋㅋㅋ 사실 이때가 동지 직전이라서 거의 극야 수준이었어.

크로커스 비스무리한 꽃도 팔더라. 꽃집 덕분에 중앙역이 더 아름다워 보였지.

바로 나와서 오슬로 중앙역 사진 한방. 벌써 어둑어둑한 느낌이 있지. 사실 꽃집에서 사진 찍으면서 여행을 즐기다가 베르겐 가는 기차표 덕에 멘붕와서 역 안에 오래있긴 했어. 왜 멘붕이었는지는 나중에 설명할께.

사진이 10장 까지 밖에 안올라 가네. 한번에 쭉 쓰고 싶었는데 여러번 나눠서 올려야 겠다.

후기 같은건 처음 써봐서 엄청 어색하다ㅋㅋㅋㅋ 그래도 기록해서 남기고 싶은 마음에 글 써볼께.

오늘은 비행기 부터 중앙역 까지 남기고 시간 될때마다 써서 올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