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다 아는 사람 불러 한잔하려고 연락하니 당직근무 때문에 못 나온다는거임. 그래서 술과 안주거리 사서 근무하는곳에 쳐들어감. 근무자는 일 때문에 술 안 마시고 찾아간 우리만 숙직실에 눌러앉아 술마시다가 마침 겨울왕국 방송할 시간이라 채널cgv에 돌리니 믿-음직하게 생긴 한스가 얼음성앞에서 마쉬멜로 마주친 장면 나옴.

항상 겨울왕국 처음부터 봤기에 몰랐는데 이번처럼 중간부터 보니 마쉬멜로 전투와 석궁맨들과 여왕님의 전투 장면이 불안한 브금과 전투중의 충격음과 함께 섬찟하더라. 함께 보던 일반인들도 처음에는 '겨울왕국 트냐?' 살짝 의아해하더니 막상 모두 이 장면에 말 없어지고 몰입해서 봄

영화 보면서 장면 장면마다 일반인들에게 설명해주니 다들 오호라! 하는 반응임

한스가 얼음 샹드리에 먼저 확인하고 석궁 겨냥 방향 돌려 간접 살인하려 한것
올라프가 체스판의 흰 돌 퀸만 쓰러뜨린 의미
한스가 장갑을 벗으며 본색을 드러내는것
일부 미친놈들이 올라프 코를 딜도라고 한것. 당근이 무슨 딜도로 보이냐고 하니 다들 어이없어하며 웃더라
여왕님은 창문밖으로 세상을 보았지만 한스는 창문으로 자기 얼굴 본 것
한스 키스의 제작진 뒷이야기

여하튼 장면 장면마다 설명해주니

다들 놀라면서도 수긍함

특히 일반인들이 영화 한번만 보고 가장 오해하는 여왕님의 눈물만으로 동생이 살아난것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에서

자기 희생이라는 진정한 사랑의 행동으로 스스로 심장이 녹아 살아난것이라 말해주니 사람들이 공감하더라고

마지막에 병풍이 공주님과 키스 장면에선
저 남자새끼 졸라 부럽다더라. 그러면서 저 남자(병풍)는 끝날때까지 별로 하는게 없다라더라

데밋고 노래 중간에 영화 끝나버린게 많이 아쉬웠음



생각해보니 국내 개봉 후 지난 3년 넘도록 겨울왕국은 나 혼자 아니면 대관 때 프갤러들과 함께 봤는데
일반인과 함께 보면서 영화 이야기 했던건 이번이 처음임.

그리고 천만 애니메이션은, 애들만이 아닌 다 큰 아저씨들도 술마시며 봐도 쉽게 와닿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그런 흥행이 가능했다는 알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