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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델 유적-1

딪딪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3.17 23: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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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리타, 성채가 보인다. 성공이야! 찾았어"


"정말 다행이네요 죽지 않고 찾아내다니"


"정말 웅장해. 살아서 돌아가면 돈방석에 앉겠어"


"저도 곧 내려갈게요, 기다려요 박사님"




영하 25도, 모든 것을 얼려버릴 만큼 낮은 기온이지만 흥분한 코리박사는 그런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박사의 얼굴에 미소가 띤다. 나름 고고학계에서 현장 경험이 많다고 자부하는 박사였지만, 이 정도 규모의 유적은 영화나 게임에서만 보았지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얼핏 보아도 트로이 유적의 몇 배는 되는 듯 보인다.



"이야... 박사님, 이거 대박인데요? 이런 거 처음봐요"

"나도 그래"



마가리타는 잠시 유적을 둘러 보고는 열심히 수첩에 현재 상황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마가리타는 고개를 갸우뚱 하며 박사에게 달려온다.




"박사님, 실외보다 기온이 더 떨어졌어요. 바깥 기온은 영하 31도였는데..."

"얼음귀신의 전설 알아?"


"네, 알지요"


"그게 전설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

"무슨 말이신지..."


"현재 학계에서는 옛 아렌델의 위치가 노르웨이 남쪽에서 발견된 아렌델 폐허라고 결론내린거 알지? 그런데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보면 그곳이 아렌델이라기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내가 보기엔 여기가, 바로 아렌델같아"


"그러면, 우리가 여길 최초로 발견한건가요?"


"뭐... 그건 아닌 것 같아"



코리 박사는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킨다. 마가리타는 박사가 가리킨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곤 질색을 한다. 아직 썩지도 않은 사람 시체가 무려 3구나 있었다. 정확하게는 피부색이 새까맣게 변해 있었지만, 피부는 썩지 않았다. 썩었다면 백골이 되어 있었겠지.

 어깨에는 선명한 덴마크 국기가 달려 있었다. 코리 박사가 다가가서 시체를 이리저리 살펴본다. 그리고는 시체가 메고 있는 옷과 가방을 벗긴다.


"바..박사님, 그걸로 뭐하시려구요"

"쓸만한 물건 있는지 찾아보려고, 이 사람들 한테는 이제 필요 없는 것들이잖아"


"으으... 징그러워"

"마가리타, 유적 발견한건 이번이 처음이지?"

"네"


"내가 인도에서 유적 찾아다니다가 정말 죽을뻔 한 적이 있어. 그 이후로는 시체고 뭐고 아무 거리낌이 없어졌어. 어유, 죄송합니다 좀 가져갈게요"


"그렇군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너도 나 따라다니다 보면 그렇게 될 거야. 이번 탐사 마치면 박사학위 줄게"

"으으... 끔찍해... 학위 따려고 목숨까지 걸어야 하다니"

"어디보자... 자, 마가리타, 너 가져"



박사는 시체에서 꺼낸 일기장을 마가리타에게 건넨다


"이걸 왜 주시는 거에요? 죽은사람껄..."


"이 사람이 누군지, 왜 이곳에 왔는지 우리가 나가서 세상에 밝혀야지. 저 사람들, 저렇게 죽으면 얼마나 억울하겠어?"


"알겠어요..."

"성채 안으로 들어가 보자. 따라와. 발 조심하고"










1911년 11월 3일



예상보다 빨리 겨울이 오고있다. 유적의 위치에 가까워질수록 기온이 곤두박질 치고있다. 불길하다. 대장님께 돌아가자고 몇 번이고 여쭈어 보았으나, 절대로 안된다고 하신다. 갈 거면 혼자 가라고 한다. 대원들 중에서 나만 불만이 있는 것 같다. 하긴, 저 사람들은 남극도 자기 앞마당 드나들듯이 하던 사람들인데... 뭐 별 일 있겠나 싶다. 괜한 걱정 하는 걸까... 어머니에게도 측량조사하러 잠시 떠난다고 말씀드리고 왔는데... 길어질까봐 걱정이다.





1911년 11월 7일



이상하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일주일 전엔 자정이 넘어도 영상권이었는데, 이젠 한낮에도 영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리고 대원들이 조금씩 이상한 증세를 보인다. 눈 속에서 사람을 보았다든지, 이상한 악몽을 꾼다든지. 이 땅은 저주받았다는 전설이 있다. 증조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북쪽 반도는 눈의 귀신이 산다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어린애들이나 속는 동화이긴 한데, 왠지 모르게 불안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1911년 11월 9일



대박이다! 유적을 찾았다. 아마도 1849년 갑자기 빙하기와 눈폭풍이 들이닥치면서 사라진 아렌델 왕국일 것이다. 대장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우리가 최초로 발견한 것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명예와 돈이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신난다. 동생들 대학 보내주는건 물론이고, 농장도 사야지. 살아서만 돌아가자.



 



"마가리타! 뭐해?"


"아...아! 네, 부르셨어요?"

"뭐라고 쓰여있는데?"


"아, 뭐 별거없어요 아직은 초반부라 재미없네요"



박사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우와 하고 감탄을 내뱉는다. 박사는 마가리타에게 달려와 보여준다. 완벽하게 순수한 얼음으로 만든 스케이트화였다. 박사는 흥분했다. 얼음귀신의 전설의 명백한 증거를 찾았다는 것이다. 마가리타는 사진기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스케이트를 이리저리 만져본다. 아름답다. 너무나도 투명해서 마치 유리같다. 하지만 마가리타가 빙하에 묻혀있어서 안녹고 남아있는 것 아니냐며 박사에게 되묻자, 박사는 그럴수도 있겠다면서 뻘쭘해 한다. 

아무튼 둘은 옛 성채 안으로 들어왔다. 유적은 19세기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다만 거리 곳곳에 미이라가 널려있었다. 아마도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미처 피하지 못한 불쌍한 사람들일 것이다.




"후... 조금 추워진 것 같은데... 마가리타, 체크좀 해줄래?"




마가리타는 기온계를 꺼내 묻어있는 서리를닦아낸다. 

그리고는 잠시 몇 번 다시 들여다 보고 서서히 고개를 들고 박사에게 이제 돌아가는것이 어떻냐고 묻는다. 박사가 영문을 묻자 영하 40도라고, 무섭다고 한다. 박사는 웃으면서 영하 40도가 대수냐고, 바람도 안 불고, 눈도 안내리는데 무엇이 걱정이냐고 한다. 체감온도가 낮으니 충분히 괜찮다는 것이다. 그래. 러시아 사람들은 영하 50~60도에서도 잘만 살던데 40도가 대수인가 하곤 애써 박사를 믿으며 박사의 뒤를 쫓는다. 하지만 그리스인인 마가리타는 이렇게 낮은 온도를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겨울에도 기껏해야 4~5도까지 내려가는데...



"마가리타,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야겠어"


"무슨 일이라니요? 그냥 눈에 파묻힌거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 아렌델이 눈에 파묻히던 그 날 부터 유럽의 기후가 완전히 변해버렸어. 추워도 사람이 살 만하던 스칸다나비아는 영원히 눈에 파묻혀버렸고"


"무슨 말씀이신지.."

"그 해 이후로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고기압이 형성되었어. 그 고기압은 1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지가 되고있어. 그런데 웃긴게, 이 기압의 영향력이 수백 km밖에 안된다는 거야. 이런 일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어. 그런데 아무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어. 왤까?"




박사는 흥분한 눈빛으로 마가리타를 바라본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 이런 눈빛이다. 마가리타는 잠시 눈을 굴리며 생각을 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대답한다.



"잘 모르겠는데요..."


"얼음귀신의 저주! 그거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어"


"네? 저주요?"



마가리타는 황당하다는듯이 되묻는다. 박사는 허리춤에서 길다란 종이를 꺼낸다. 그리고는 바닥에 펼친다.



"자, 이게 뭘로보여?"


"라푼젤 여왕의 문장이잖아요. 태양의 힘을 가졌다는 공주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요? 이건 그냥 납치당했던 공주에게 정통성을 주기 위한 거짓말이잖아요"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자 그럼 이건 어때?"


"스코틀랜드의 메리다 여왕의 문장이잖아요. 아르테미스의 영혼에 관한 이야기죠"

"자, 마지막으로 이건?"

"이건... 잘 모르겠는데요? 태평양 문화권인것같은데"


"바다의 신에대한 그림이야. 공통점이 뭔지 알아?"

"글쎄요?"

"모두, 모든 시대를 걸쳐서 등장한다는 점이야. 태양의 힘에 대한 이야기는 로마시대 마녀이야기부터 19세기 라푼젤 여왕까지 이어지고, 아르테미스 영혼에 대한 이야기도 이미 잉글랜드 7왕국이 세워지기 이전에도 켈트족 벽화에서 발견이 된단 말이야. 그리고 세부적인 사항은 조금씩 변해도 신비한 힘에 대한 큰 틀은 변하지가 않아. 그리고 얼음귀신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야"


"그건 그냥 옛날이야기 아닌가요?"

"아니야! 아렌델에 관한 기록은 유럽 빙하기때 유럽 전체가 큰 혼란을 겪으면서 많이 소실이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아렌델과 많은 교류를 했던 서던제도에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어. 그 중에 여왕이 눈의 마술을 부린다 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 이야기가 마냥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봐"


"그럼, 여왕이 실제로 마법을 썼을거란 말이에요? 이 미칠듯한 추위도 그 마법 때문이고?"


"그렇지!"


"으음.... 그건 좀..."


"아이! 참! 나도 이 말이 미친소리같은 건 알아. 그걸 알면서 미쳤다고 이런 소릴 하겠니? 나도 처음엔 믿지 않았어. 그런데, 이 이야기를 조사하다가 느꼈어. 혹시 전설이 전설이 아니라 역사가 아닐까?"





코리 박사는 열심히 마가리타를 설득하기 위해 떠들지만, 마가리타는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며 믿기 힘들다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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