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긁어모을 정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있다.

이젠 더 지루한 내용인데 마지막이니 그래도 참고 봐주길. 이번에도 셀프 번역. 본 내용을 정리해서 풀어 쓴다.

중복일지도 모른다. 지난번에 썼던 글 2개 다 중복이 아니였지만 그래도 알려주면 좋지. 

저번 글 얘기 나와서 그런데 추천 많더라. 고맙고, 출처 물어보는 사람도 있더라. 웹 기록 남아있지도 않고 다시 뒤질 자신이 없으니 양해 부탁한다. 그래도 다 텀블러나 개인 블로그 등에서가 아니라 믿-음직한 cbs 뉴스, 포브스, 영화 전문 사이트나 직접 제작자들과 인터뷰한 곳에서 찾아온 것들이니까 잘못된 정보는 아닐 듯하다. 1,2편은 개념글 목록에 있다.

[1]

녹음영상을 본 갤러들은 눈치채겠지만,

프로즌은 애니메이션치고는 꽤 드물게도 주요 성우들이 같이 모여 녹음을 하게 한 영화다.

크리스틴 벨과 이디나 멘젤은 무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8~9회 넘게 같이 녹음을 했는데

이것은 캐릭터들의 성격과 성질을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부문에 개선을 가져왔다고 한다.

[2]

영화 제작 초기에는 올라프는 마시멜로우처럼 엘사 얼음궁전을 지키는 경비 중 하나로 구상되었다.

크리스 벅은 그 버전과, 

올라프가 타고 눌러붙어 버려서 요리사가 내다 버린 팬케익인 버전을 비교해서 실험해 보았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정말 초기에 구상한 것이니 이렇게 이상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팬케익으로 나오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해 보자. 

[3]

올라프의 목소리를 맡은 조시 가드는 녹음을 거듭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발전하였지만

그래도 제작자들은 올라프를 너무 많은 장면에 넣거나 스토리를 많이 차지하지 못하게 조절하였다.

장면들에 '경박함'을 넣기 위함이라고.

그러나 프갤러들이 예상했듯, 올라프는 엘사의 마음을 대변하는 게 맞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니퍼 리의 표현을 빌려서, '엘사와 안나간의 사랑의 상징'이다.

또,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을 나타내고자 몸이 어린아이가 만든 것처럼 들쑥날쑥하고 고르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알고 가면 좋을 것:

엘사가 얼음 궁전을 짓는 장면에선 '효과' 하나만에도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제일 뛰어난 CG 애니메이터 중 일부는 한 번도 손수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엘사가 머리카락이 많다고 하는데 안나의 머리카락 개수도 일반인의 4.2배인 420,000개다.

[4]

효과 제작 팀은 거의 모든 것에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물론 바람 포함.

바람이 부는 세기와 시간을 조절해가며 온갖 설정을 하여 

시뮬레이션으로 바람이 옷과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을 나타내었다고 한다.

(렛잇고 장면을 자세히 보면 머리카락 휘날리는 것도 섬세하다.)

[5]

Rosemaling. 사전 정의는 '노르웨이풍의 장식 작품으로 꽃의 도안, 모양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영화 내에선 옷은 물론이고 건물 구석구석까지 이것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주인공들의 성격을 나타낸단 건 알까?

안나는 쾌활하고 장난스러우니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한-스는 '우아해서' 좀 더 그래픽으로 디자인된 옷,

엘사가 아렌델을 떠날 때엔 이러한 장식을 찾아볼 수 없고 새롭게 눈송이로 디자인된 옷이며,

병풍은 캐릭터상 배경 때문에 옷에서 거의 이런 장식을 찾아볼 수 없다.

+이 글 전에 얼음 색깔인가 모양인가에 대한 분석으로 개념글 간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맞았다.

[6]

'In summer'는 올라프를 위해 쓰여진 첫번째 곡도 아니고 유일한 곡도 아니다.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는 '유머'를 이유로 '따뜻함'에 대한 곡을 원했는데 

로페즈 부부는 칼립소(Calypso. 그리스 요정인지, 카리브해 음악에 관한 단어인지 모르겠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는

곡을 썼지만 무산되었다.

이런 자세한 내용을 구할 수 있었던 게 직접 디즈니 스튜디오에 초청받은 영화 전문 사이트 기자가 푼 내용 덕분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제 여기서 더 정보를 캐내는 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더 지루해질 테니...

3편이 아마 끝이 될 듯한데, 혹시 모르지. 더 쓸 만한 내용이 나올지.

아무튼 읽어줘서 다들 고맙다.

수정: 울라프->올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