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휴대전화 3D게임폰 인기몰이 [경향신문 2005.04.17 17:31:24] 휴대전화가 휴대용 비디오게임기를 밀어내고 있다. 겜보이 등 휴대용 게임기와 비슷하거나 월등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자랑하는 3D 게임폰이 잇달아 나오면서 휴대전화가 게임기로 진화하고 있는 것. 이동통신사들도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모바일 3D 게임 전용 포털을 앞다퉈 개설하면서 모바일 게임이 카메라폰, MP3플레이어에 이어 휴대전화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3D 모바일게임 16종을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전용 사이트 GXG(www.gxg.com)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빌의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미니고치’, 소프트 액션의 레이싱게임 ‘위닝 랩’과 ‘3D 필드골프’, 신지소프트의 ‘스워브 바스킷볼’, 엠크레스의 퍼즐게임 ‘쇼생쥐탈출’, 이오리스의 대전게임 ‘토이헤드’ 등이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유명 온라인 게임인 넥슨의 ‘마비노기’, 웹젠의 ‘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의 모바일 버전을 내놓는다. 5월 중에는 스타크래프트처럼 상대방과 대전하며 즐기는 네트워크 게임을 선보이는 등 상반기에만 73종의 3D 모바일 게임을 쏟아낼 계획이다. 전용 3D 게임폰도 상반기 중 5종을 선보인다. 이미 삼성전자의 SCH－G100과 SK텔레텍의 IM－8300이 나왔다. 5월에는 LG전자가 SV－360을 내놓고 팬택앤큐리텔과 모토로라도 게임 전용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특히 GXG사이트에서 PC로 내려받은 게임을 휴대전화로 옮길 수 있는 ‘싱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PC싱크로 게임을 내려받으면 4,500~5,500원, 휴대전화로 직접 게임을 내려받으면 3,000~3,700원의 정보이용료를 받고 있다. KTF는 이달 초 국내 최초의 모바일 3D 게임포털 지팡(www.gpang.com)을 선보이고 11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지팡은 휴대전화로 100MB 이상의 대작 롤플레잉게임과 3D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1개당 값은 4,000~7,000원으로 지팡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9,800원을 내면 된다. ‘게임매니저’로 PC로 내려받은 게임을 휴대전화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 다운로드 때 별도의 데이터이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팡 전용 폰은 현재 삼성전자의 SPH-G1000 하나지만 연말까지 5~6종이 더 나올 예정이다. 한편 휴대전화업체들의 게임폰 출시와 맞춰 소니도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을 선보인다. 본체와 주변기기, 게임소프트웨어와 무선 인터넷 접속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밸류팩’을 5월부터 32만8천원에 판다. 〈김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