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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엘립 5나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47) 2015.07.03 19:54:32
조회 594 추천 28 댓글 5

너는 어쩔 수 없이 허용해도 될 존재일까,
아니면 한계점이라 거부해야 하는 존재일까.

나는 발정했다.남자이고 선생인 그에게.
선생님을 향한 사랑 같은 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어야 할 종류의 것이 분명했고,하더라도 선생님 과목의 숙제를 빼먹지 않고 해온다던가,수업을 열심히 듣는다던가,마주치면 볼을 붉힌다던가 하는 풋풋하고 동경섞인 긍정적 방향의 호감이었어야 했을 것이다.아예 공부에서 손을 놓은 채 부러 미도달 방과후 반에 들었을 때부터 내 사랑은 이상한 방향으로 엇나갔는지도 모를 일이다.나는 정말로,같은 사내로써 케니,그 자의 얼굴을 보며 잘생겼다며 지나쳤거나,더 하더라도 하다못해 좀 좋은 선생님,아니면 여학생들이 사춘기 시절에 으레 그렇듯 선생을 가볍게 좋아하고 동경하는 그 마음 그대로 멀리서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 했어야 한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를 내 얼굴의 홍조가,그를 볼때 살갗이 묘하게 달아오르던 그 열기가,비단 내 얼굴뿐이 아니라 하반신까지 전염시키고 있었다는 걸.이미 애까지 둘이나 딸렸다던 그 남자를.소문으로 익히 들은 얼굴이 예쁘고 다리가 잘 빠졌다던 케니의 부인을 생각하며 나는 그녀가,나처럼 희고 가는 다리를 갖고 있을지 상상했다.그녀의 가슴에 자리하고 있을,그러나 나는 갖지 못한 빵같이 보드라운 살덩이에 질투했고 부드럽게 그를 품어줄 수 있는 늪같이 축축하고 따뜻한 질을 가진 그녀를 질투했다.유독 밤이 되면 밋밋한 내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고 싶어졌다.앞이,성기가 간지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고 뒤가 허전했다.그럴때면 스스로 쑤셔서 가곤 했다.가슴을 파락거리며 마지막 절정의 순간에 늘 부르던 건 케니,그의 이름이었다.

내 성욕의 돌파구이자 시발점인 그를.그러나 그에게 내가 품은 욕정은 수컷으로써라기보다...암컷이 품을 만한 것에 가까웠다.그의 가랑이를 찢고 들어가 짓이기고 싶다는 것 또한 정상적인 감정은 아닐테지만,어찌됐든 이런 갈급한 욕구불만보다는 나은 감정일 것이다.적어도,적어도..뒤를 쑤시며 신음하는 것 보다는.불온하게도 허전해서 견딜 수 없는 뒤를 채워주길 바라며 데워진 하반신을 발씬거리는 것 보다는.그래.그것보다는.

그러나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그에게는 겨울이 발정기였던 모양이었다.서릿발 같은 추위지만 그는 발정했다.얼음같은 독을 품고 그는 변모했던 것이다.차가워서 얼 것 같은 증기를 내뿜는 드라이아이스는 사실 만지면 화상을 입듯이,무연하게 침잠한 사내의 눈은 사실 달아오르고 있었다.뭣도 없이 판판하고 밋밋한 내 가슴이나,왜소하고 빈약한 몸집이나,가늘고 조금 푸르던 멍이 흐려져가는 내 다리나,어디가 그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는지는 모를 일이다.하지만 그는 나를 안았고 나를 찢고 있었다.경험이 없던,늘 배출만을 하느라 다물려 있던 그 구멍을 그가 무자비하게 찢어발기며 안을 짓이겨 놓았을 때,나는 울고 있었다.아파서 윽,하는 단말의 신음밖에 내지르지 못하는 나에게,그는 엉덩이를 내려치며 신음하라 했다.하고 있잖아요,하는 내게 사내는 좀 더 예쁘게 소리를 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침에 쏘이듯 할퀴어지는 감각을 참아내며 내가 낼 수 있었던 건 어린 날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신음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사내는 관대했다.콘돔도 없이 너저분한 특별실 바닥에서 이루어지는 불온한 교접은 늘 내가 참지 못하고 질질거리며 우는 것으로 끝을 맽었다.몇 번 찢긴 구멍이 뭉근하게 안을 비벼오는 케니의 것에 적응하게 되었을 즈음,그는 역시 오래 쓰면 헐거워져 여자 것만 못하다고 폭언을 내뱉었다.내가 지겨워지면 그는 나를 내칠 것이다.지금도 물 빼는 용도로밖에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애초에 내가 그를 향해 품었던 마음 역시 성별을 초월한 경건한 사랑같은 것은 아니였고,단순히 견딜 수 없는 욕정에 기초한 것이었기에 나는 그럼에도 이런 상태가 지속되길 바랬다.그에게 내쳐지는 것은 안될 일이었다.키가 크고 다리가 긴 사내가,날 선 턱이나 코가,깊고 요원한 그의 눈이나 하다못해 세월대로 패여가는 그의 옅은 주름이나 푸석한 피부까지도 좋았다.부딪쳐 오는 힘있는 하반신도.그러나 별다를 것 없는 내 육체에 서서히 질려가고 있었을 그는,ㅡ홀려 보라ㅡ,했다.네가 나를 끌어들였듯 그저 그런 보통 사람을 바닥까지 끌어내려 보자고,우리 모두 저 깊은 곳으로 침잠하자고,사내는 담배 연기만큼이나 탁한 눈을 하고 말했다.엘런,너는 유리할 것이다.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케니 역시 사랑하지 않기에 너에게는 핸디캡이 없다.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너는 거부할 수 있을 것이다.거부하면 계속 보통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지금처럼.

지금이라면,너는 밀어낼 수 있을 것이다.너절하고 추한 욕정을 품은 채,너를 집어삼키려 드는 아귀를.



리바이 시점 씹오글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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