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야구를 소재로 한 테마거리가 조성될 지 관심거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성적향상과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중문화, 원도심 활성화를 고려해 적극 검토되고 있다.

27일 대전 중구청에 따르면 내년도 시책으로 '이글스 파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충무로에서 중앙로까지 1.2㎞구간에 '불꽃 이글스 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야구장에서 최대 번화가인 중앙로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구는 4억원을 투입해 야구역사의 길, 레전드 길, 꽃그늘 길 등 테마별 길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야구 역사의 길엔 1860년대~1900년대, 1900년대~1980년대, 2000년대별로 주요 역사를 소개하는 그림과 연표, 사진 등이 소개된다.

레전드의 길엔 한화이글스와 국내, 외국의 레전드급 선수들과 관련된 물품이나 사진, 핸드프린팅 등이 설치된다.

행사 개장날엔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송진우, 정민철 의원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격코치로 레전드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장종훈 코치도 참석할 예정이다. 

야구를 테마로 한 가로등과 이정표가 설치되고 담장 등도 정비된다. 이 테마거리에서 경기전 치어리더 퍼레이드나 사인회 등을 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구는 이미 한화 이글스와 이같은 내용을 두고 상당부분 협의를 진행해 야구 자료제공 등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구는 야구장이 중구에 위치해 있지만 시민 모두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점, 대전시정의 주요 방향이 원도심 활성화라는 점을 들어 시에 관련 예산을 전액 시비로 반영해줄 것을 요청중이다.

박상근 중구 도심활성화담당은 "대전에 사회인 클럽 등 500여개의 단체가 있고 대전시와 한화이글스 모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꼭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