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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5.11 상동 ssg전 직관 후기 및 상동에 대한 단상모바일에서 작성

롯갤러(223.39) 2024.05.13 02:14:55
조회 6723 추천 172 댓글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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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이고 이제 슬슬 졸려서 기억이 희미하다;

이날 박진의 변화구가 제법 좋았다. 사직에서도 이런 모습 보이면 롯데는 반등할 수 있다.

최우인 선수가 인상적이었는데 만루에서 코치가 하차 의사 물을 때 더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기어이 막고 베짱 보기 좋았다.

이병준? 김병준? 투수도 제법 괜찮았고 김강현 선수도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이 선수도 여기서 기안죽고 잘했다. 김도규 선수는 1군에 오래 있던 선수의 짬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사직에서도 이런 모습 자주 보이길 바란다.


아무튼 지금 당장 2군에 있는 선수들이 꾸준히 자기 실력 키워가는게 보이더라. 김현욱 코치가 1군이 오면 좋겠지만 2군에서 저렇게 잘 양성하고 있다면 어떻게 데려올 수가....

황성빈은 확실히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들어 내는 타고난 재주가 있다.

구승민 선수는 5시 사직 경기를 본다고 내가 자리를 떠서 등판 전 연습하는 걸 잠깐 보고 왔다.
현재 구승민 선수가 일반인이든 운동선수이든 비켜갈 수 없는 만 34세..이 때 사람이 스스로 체감할 장도로 노화가 한 번 오는데 이 시기를 잘 견디면 그 다음해에 잘할 수 있다. 88년생 투수 김상수가 만 34세 ssg에서 고전하다 만 35세가 되던 2023년 든든한 불펜이 된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럼 2024년 김상수는 왜 그러냐 따진다면 체력보단 어떤 개인사정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거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

난 구승민이 내년에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보고 그 사이에 불펜은 지금 1,2군 투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실력을 업글하면 좋겠다.

노진혁은 초반엔 좀 죽을 쑤다가 멋진 홈런을 만들어냈는데 여기엔 비하인드가 있다.

사실 2군 경기장은 큰 소리로 응원하거나 음악을 틀고 응원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양성중인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것에 영향을 받아 제 기량을 못 보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같다. 전날 ssg가 좀처럼 점수를 못내자 답답한 쓱팬이 핸드폰 볼륨을 높여 응원했는데 그 때 관중석에서 경기 지켜보시던 모 관계자가 '여기서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하는 걸 들었다. 물론 그 분은 차마 제지는 못하고 혼잣말을 하신 거지만.



그리고 토요일 경기에서 사람들이 이전 이닝과 달리 노진혁을 큰 소리로 응원했는데 노진혁 선수가 이에 힘을 받아서인지 그 때 홈런을 만들어내더라.



2군 구장이 조용한 곳이긴 하지만 응원이 사람의 영혼이 격려하고 생기를 돋우는 모습을 목도하며 좀 놀랬다.  부진한 선수들. 꿈을 키우는 선수들에게 채찍만이 답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한 지금 2군 선수들이 현재 1군 선수들처럼 카메라에 자주 나온 것도 사직에 자주 온 것도 아니라 스타성은 당연히 낮을 수 있으나 미래의 롯데 자이언츠는 성실하게 자신을 연마한 선수들에게 맡겨져야하고 이들이 사직에서 빛나는 순간이 롯데의 헤리티지가 우뚝 서는 날이라고 본다. 우리들의 빛나는 순간은 뒤에서 땀흘리며 자신을 연마한 보석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근데 이렇게 쓰면 그렇게 선수들을 둥기둥기하다 얼빠 생겨서 야구 못하면 어쩌려고! 하면서 쌍심지를 들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솔직히 상동을 지금까지 4번 갔는데 상동을 한 번 가보면 그런 상상은 기우에 불과하단 걸 알게 될 것이다.

상동에서 야구를 하는 것의 의미, 그 기회의 소중함은 상동면을 한 번 둘러보면 알 수 있다.

부산에서 상동갈 때는 화명대교를 지나 안막을 거쳐 가면 진짜 밭, 주택가, 약간의 공장, 그리고 숲 천지라 촌구석이란 느낌이 강하다.



허나 상동에서 부산이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김해 발면을 보면 거긴 공장이 더 많고 생계를 위해 열심히 상동-김해를 출퇴근하는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외국인이 많아서 오전에 상동 오후에 사직에서 야구를 보는 내가 그야말로 신선놀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순간 부끄러워졌다.


상동면엔 외국인 근로자가 제법 많다. 야구장 가는 길에 한 공장 담벼락에 무슨 옷이 그렇게 널려 있는지. 어떤 건 도로변에 떨어져있어서 안으로 넘겨줬는데 공장안 기숙사에 사는 외국인들이 세탁기 돌리고 세탁대가 없어서 담벼락에 그렇게 주렁주렁 옷을 걸아 놓더라.



그리고 사람 드문 촌에 낯선 사람이 반가웠는지 누가 봐도 다문화 혼혈 가정에서 자란듯한 초딩이 이국적이고 순진무구한 눈망울로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고



김해에서 부산 나오는 버스는 탔는데 부산가는 버스를 몰라 다시 김해가는 버스를 타는 외국인, 양손에 짐을 가득 싣고 상동에 일하러 오는 외국인,  한국 생활이 오래되어 한국어는 좀 되지만 그래도 구포가는 버스시간대를 잘 몰라 김해 대동면에 내리고 어쩔줄 몰라하는 외국인....

마지막 외국인은 한 아주머니셨는데 부산시내로 나가는 길 알려드린다고 토요일 사직가는개 좀 늦어졌는데 야구경기 관람비를 묻길래 주말 내야 상단 가격을 알려드리니 비싸다고 해서 얼른 외야석이랑 중앙상단석 가격 알려드렸는데 그 분이 공장에서 버는 돈으로 야구 경기 한 번쯤은 충분히 볼 수 있으나 그 돈을 모국의 가족에게 부쳐야하니 비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가 상동에서 본 이 분들을 생각하면 선수들은 진짜 상동에서 야구하는 걸 감사히 여기고 희망을 품고 더욱 자신을 연마해야한다.

(문득 상동 경기에 상동면 주민들이나 외국인 근로자를 구단에서 복지차원으로 초대하는 건 어떤가란 생각이 들었다. 상동면행정복지센터릉 통해서 매회 10~30면 정도 초대하는 건...평생 야구 경기 못본 사삼이 대다수일거다..)



다행히 상동에 4번 가면서(그중 1번은 비가 와서 11시에 우취다 되어 돌아왔지만) 롯데 선수들 됨됨이가 나쁘지 않다.  겸손하다는게 보여서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본 이유는



선수들이 자신들이 경기를 뛰지 않는날은 볼보이,배트보이를 자처하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데 그 때 내가 낸데 아우라를 비치는 건수가 한 명도 없다. 날씨 탓에 선글라스 낀 선수들은 누가 누군줄 몰라서 진짜 볼보이로 보인다. 그런 선수들이 자신이 경기에 참여하면 진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 드래프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연습장에서 연습을 끝낸 선수들이 경기를 보려고 관중석에 잠시 앉아 볼 때가 있는데 그 때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오히려 당황하며 공손히 싸인하는 모습에서 바른 인성이 보였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싸인을 요청하는 이는 오직 얼빠들인가. 전혀 아니다.



상동에 가면 진짜 차몰고 오신 나이 지긋한 어르신. 가족단위로 와서 경기 즐기는 아이와 부모. 친구와 함께온 이들. 혼자온 사람들. 카메라 든 사람들 등등 진짜 사직의 축소판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그 사람들이 다 싸인을 요청하며 한 번 받으면 그렇게 기뻐하신다. 그 중에 여기서 성토하는 존재의 팬들로 기강이 해이해진다고 펄펄 뛰는 사람들은 상동에 한 번 가보길 바란다. 내가 본 상동은 사직의 축소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상동이 그렇게 인기에 취해 야구를 놔버릴 장소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선수들이 야구를 더 간절하게 잡을 장소였다.



김해 상동면에 땀흘리며 일하는 근로자들 못지 않게 선수들도 땀흘려 운동하고 있고 하늘은 그 둘을 모두 응원한다는 걸 날씨를 통해 읽을 수 있었는데 날씨가 덥거나 습할 수 있는 날씨에도 무척산허리를 타고온 바람이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쉴새없이 휘몰아쳐서 선수들이 땀흘릴 겨를 없이 만들더라.




그 촌구석에서 더운 날에 2군구장 운동하는 선수들의 심정을 하늘이 먼저 알고 격려하는 듯한 바람의 축복이랄지.


여기서 키보드 두들기며 분노하지 말고 상동을 한 번 가봐라. 거긴 인기에 취할 곳이 아니라 사람이 겸손해지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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