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빅 히어로'의 김상진 수석 디자이너가 극 중 캐릭터를 배두나를 참고해 디자인 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 감독)의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 김상진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상진 디자이너는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 적색과 녹색을 구분 못하는 적녹색맹 판정을 받고 미대 진학 꿈을 포기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기사를 접한 뒤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해 독학으로 애니메이터가 됐다.

디즈니 입사 전 토론토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구피와 친구들', '알라딘' 등 디즈니 TV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는 1995년 37세에 디즈니에 입사하며 디즈니 최초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됐다.

이날 김상진 다자이너는 "고고는 초기 디자인부터 한국인으로 설정했다. 워작에서도 이름이 '고고'이긴 했지만 '고 씨'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특히 고고는 배우 배두나 씨의 이미지에서 많이 영향 받았다. 그 중에서도 '괴물'에서의 강인한 모습, 헤어스타일을 참고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빅 히어로'는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처다. 디즈니 사상 최초의 마블 코믹스 원작 애니메이션이며 북미 개봉 당시 동시기 경쟁작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를 누르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라푼젤'(11), '보물성'(03)의 돈 홀 감독과 '볼트'(08)의 크리스 윌리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겨울왕국'(14), '주먹왕 랄프'(12), '라푼젤'(11)의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 김상진이 참여했다. 오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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