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 "실링의 핏빛 투혼은 거짓" [조이뉴스24 2006-01-27 08:44]        광고    <조이뉴스24> '핏빛 투혼'이 거짓? 전세계 야구팬을 감동시킨 2004년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의 '핏빛 투혼'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픈 발목을 이끌고 마운드에 선 것은 분명하지만 ‘양말에 고인 피’는 진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발간되 미국 월간지 ‘GQ’ 2월호에 나온 것. 이 잡지는 2월호에서 팀동료 선수, 코치와 스포츠 담당 기자를 대상으로 가장 싫어하는 선수 10걸을 선정하고 그에 대한 해설을 달았다. 여기서 불치 근육병 ‘루게릭 병 환자들의 천사’로 불리는 실링이 4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깜짝 놀랄 일. 거기에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여준 핏빛 투혼이 꾸며낸 연극이라는 사실은 더욱 기가 막힌다. 익명의 한 선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은 양말을 조작한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피가 나오는데 양말에 번지지 않은 것은 정말 웃기는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잡지에 실린 당시 사진에서 문제의 양말의 피는 마치 물감으로 칠해 놓은 것처럼 그 부분만 피가 짙게 묻어있다. 이 잡지는 겉과 속이 다른 실링의 행태를 보여주는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2001년 9월11일 뉴욕 테러 사건이 벌어졌을 때 실링은 ‘전 미국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내 얼토당토 않게 애국심을 과시해 팀 동료들의 비웃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실링은 경기가 끝나면 가장 먼저 클럽하우스로 뛰어들어가는 선수로 유명한데 이는 음식이 차려진 부페 테이블에 가장 먼저 가기 위해서라는 사실도 밝혀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또 실링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감독이던 짐 프레고시로부터는 ‘레드 라이트(red light) 실링’이라는 별명을 들었다. 방송 카메라가 작동할 경우 빨간불이 들어오는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다른 사람이 되는 실링을 비꼰 별명이다. 그를 취재한 한 기자는 “경기장에 있을 때 그의 모습은 진짜지만 밖에서 그의 모습은 실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동료들이 그를 좋아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5일에 한 번씩, 마운드에 설 때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료들이 싫어하는 10걸 중에는 실링을 포함해 메이저리거가 3명이나 돼 눈길을 모은다. 실력에 비해 인간미가 없는 것으로 정평이 난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A.J 피어진스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9위에 올라 평소 악명을 유지했다. 특히 2004년 스프링캠프에서 피어진스키가 하복부 급소에 공을 맞은 뒤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는 장면은 실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너가 “어느 정도 아프냐”고 묻자 “이만큼”이라고 소리치며 무릎으로 트레이너의 급소를 찍었다는 것이다. 익명의 한 선수는 그에 대해 “목을 졸라 죽이고 싶다”며 증오감을 감추지 않았고 범타를 치고 죽으며 고의로 1루수 발을 밟는 피어진스키에게 “야구의 에티켓이 전혀 없는 선수”라고 악평을 했다. 그밖에 ‘싫어하는 선수’ 1위에는 시즌 도중 소속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쫓겨난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플레이어 터렐 오웬스가 차지했고 자동차 경주 선수 커트 부시(3위),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스타플레이어 코비 브라이언트(5위), 프로 낚시 선수 마이클 아이아코넬리(6위), NBA 새크라멘토 킹스 본지 웰스(7위) 프로골퍼 필 미켈슨(8위), 테니스 스타 레이튼 휴이트(10)가 '싫어하는 선수 10걸'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알링턴=김홍식 기자 diong@joy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격적으론 안됐나보네........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