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러 필드에 나간 적도 없고 적극적으로 배울 생각도 없지만, 영국에서 근무중이라 가끔 유러피언 투어 같은 경우에는 직접 나가서 관람하고 폴 케이시나 대런 클락의 사인도 가질 정도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즉 걍 골프를 관전하는걸 즐기는 일개 골프 팬이라는 얘기. 르티프 구센 하면 4대 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US 오픈을 두 번이나 제패한 세계 랭킹 6위의 최정상급 골퍼인데, 네이버에 경제지 중심으로 내한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었지만, 기사의 인기도를 보여주는 댓글은 아예 없더군. 버바 왓슨도 기사에서 크게 다루던데 사실 구센의 명성에 비하면 철부지에 불과할 정도로 초라하지만 장타력때문에 이목이 가는 모양이고. 아직 한국에서 골프에 대한 인식은 여유있는 사람들의 과시와 사교성 스포츠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특히나 정치권 인사들이 부적절한 시기에 필드에 출몰하는 바람에 문제가 되는걸 보면. 우리보다 경제력이 처지는 태국만 해도 자이디, 플라폴, 파둥실 같은 애덜 유러피언 투어에서 그저그런 성적 거두어도 태국내 인기가 상당하다고들 들었는데, 한국 골퍼들의 세계적인 위상 - 특히나 여자, 남자는 최경주 외에는 내세울만한 선수가 부족한건 사실 - 에 비하면 일반 스포츠 팬들의 인기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걍 한 번 올려봤음. 여기 갤러들이야 안그러겠지만, 돈 좀 벌었으니 비지니스 성격으로 골프 좀 배워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필드 나가는 사람들 보다는 스포츠로서 골프를 즐기고 관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가 곧 도래했음 하는 생각. 지금 그런 추세라고 봄.   사족으로 지금 여기는 다가오는 라이더컵 (유럽 - 미국 단체 대항전) 때문에 열기가 장난이 아님. 평소 EU에 대해서 고깝게 여기던 영국 넘들도 라이더컵 벌어지면 유로기 흔들며 응원하느라 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