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너의 사랑 나의 사랑 국카스텐 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희는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우선 개인 작업실을 안산으로 옮겼어요.

옥탑방에 작은 작업실을 만들었는데 우선 창문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ㅎㅎ

그리고 등산도 자주 다니고 있어요. 특히 야간 등산이 너무 좋더라고요

여러분도 한번 야간등산 해보세요 북한산처럼 시내가 보이는 산에서요 너무 황홀해요

규호형은 형수의 배 속에 아기때문에 많은 기대와 행복에 쩔어있고요

요리도 아주 많이 하고 있어요 ㅎㅎ

사실 규호형은 정말 수준급으로 요리를 잘하는데

생각해 보면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어엿한 가장이 돼서 그런지 고민도 많아 보이고 참 바빠 보이는데

빨리 앨범을 내고 공연도 하고 돈도 벌어서 아기 옷이랑 기저귀를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ㅎㅎㅎ

정길이는 드럼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있고요

이제 점점 진짜 드러머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나가는 여자도 정말 많이 훔쳐보고, 매일 술도 먹고 있습니다.

일본 활동에 자기 혼자 부푼 꿈을 가지고 있는 정길이는

정모에게 (참고로 정모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완벽하게 잘합니다. 제 주변에 이런 애가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일본어를 배우고 있으며, 저는 옆에서 가끔 정모와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3분 정도 있으면

영어로 욕만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기뱅이는 요즘 영어공부를 많이 하고 있고요 (외국 여자를 그렇게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해외 여행도 갔다 오고 제게 해골바가지 재떨이를 선물로 줬습니다.

요즘 건강이 걱정 되는지 운동을 그렇게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안산에 살아서

저와 가끔 배드민턴도 치고 족구도 하고 있고 산에도 잘 다닙니다.

그리고 새로 만든 노래들 녹음도 하고 있고 참 부지런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소소하게 잘근잘근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대충 아시겠지만(여기저기 자질구레한 기사도 떴더라고요)

사실 2013년은 거의 공연도 못하고 음악 외적으로 처한 상황들 때문에 저희는 나름 그 안에서

의미있는 시간 낭비를 했습니다.

새삼 곡만 열심히 만들고 공연만 미친 듯이 하면 된다는 치기 어린 생각과는 다르게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준비와 다짐과 상식과 합의와 이유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우리에게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라고 말하는 어른도 있고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음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어른도 있습니다.

모든 나쁜 말과 좋은 말을 다 새겨 두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스스로를 조금씩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걱정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미 2집에 들어갈 곡은 예전에 녹음이 끝났고, 지금은 그 외의 새로운 곡들도 12곡 이상 나왔거든요~

사실 올해는 거의 공연은 못했지만 매일을 짐승처럼 12시간 이상씩 작업만 해서

멋진 곡도 많이 나왔고 그만큼 버린 곡도 많이 나왔습니다.

아! 제가 전에 짧게 올렸던 2집 수록곡 제목을 여러분은 밈프?라고 부른다고,,,

그 노래 제목은 "미늘" 이라는 노래입니다.

제목도 같이 알려드릴걸... 죄송해요 ㅎㅎ^^;;

늘 잊지 않고 기다려 줘서 고마워요 여러분들 때문에 늘 불안함 속에서도 웃으면서

마음을 졸이지 않고 당당하게 해쳐나갈 수 있네요.

그래서 더 미안한 마음이 앞서요.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저희는 정말 음악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 입니다.

앞으로 어떤 선택이나 길을 가든지 당장의 멤버 개개인의 이득과 안위보다

국카스텐이라는 죽이는 밴드의 비전과

국카스텐이라는 아름다운 밴드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지혜롭고 담대한, 절개있는 베짱이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오랫동안 같이 연주하고 듣고 즐기며 같이 위로해 줄 수 있는 멋진 사이로

우리 같이 성장해 나가요!!

왜 디시는 사진이 많이 첨부가 안되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