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한 인물을 따로 나눠 소개하기엔 분량이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둘 다 은빛십자군 마상시합 광장 안의 던전, '십자군 원형경기장'에서 나오는 네임드인 만큼 묶어서 읊어보도록 하겠다.
티리온 폴드링 (3/4)에서 나온 은빛십자군 마상시합 광장. 리치왕과의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정예병을 선발하기 위해 지어졌지만
결과는 일단 거르고 과정도, 플레이어의 평가도 참으로 씹창인지라 여러모로 회자된다.
물론 글쓴이는 이 당시 공부하는 착한 좆고 급식충인 라이트 유저라 짧고 막 퍼주는 던전이 참 혜자스러웠다. 스토리 개연성이 좆망이면 어때.
여담으로 이곳의 유명 특산물로는 일일 퀘스트나 일일 퀘스트, 또는 일일 퀘스트가 있다. 인장 개새끼 해봐.
1. 흑기사
광장은 일퀘를 주는 npc들과 그 일퀘 보상으로 주는 화폐로 살 수 있는 각종 템들을 파는 병참장교. 그리고 두개의 인던으로 구분지어져 있는데.
이중 하나가 바로 5인용 인스턴트 던전이자 '흑기사'가 나오는 '용사의 시험장'이다.
용사의 시험장 내부. 후술할 십자군의 시험장도 같은 장소다. 입구만 다를 뿐.
플레이어들은 진입후 말을 타고 1넴 '도시(스톰윈드, 아이언포지, 오그리마, 실버문 등 각 진영 대도시.) 최고 용사'들과 싸운다.
1넴 용사, 2넴 은빛십자군 소속 성기사, 혹은 사제와 싸우며(그때 그때 다르다.), 설정상 2넴까지 잡으면 플레이어들을 치하하며 끝나야 하지만
급작스럽게 난입하는 3넴 흑기사까지 합쳐 총 3개 넴드가 존재한다.
흑기사는 사실 이 용사의 시험장이 첫 등장이 아니다. 사실 그는 던전이 나오기 전 3.2패치에 추가된 광장 퀘스트 도중 만나볼수 있는데.
선수 대기실에서의 첫 대면. 죽기셋을 입었으니 넌씨눈 소리 듣기 싫은 은빛십자군이나 플레이어들은 칠흑의 기사단 소속으로 대충 알아먹는다.
얼라이언스유저에겐 서부몰락지대(스톰윈드 인근 지역.) 출신, 호드유저에겐 은빛소나무 숲(언더시티 인근 지역.) 출신이라 밝히는 마상시합 선수로서
요상하게도 늘 그와 대적하는 선수들마다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뒈짓뒈짓 했다고 해서 이를 수상히 여기는 은빛십자군 멤버가
플레이어에게 흥신소를 의뢰하게 된다. 물론 플레이어는 경험치와 평판이라면 못할것이 없는 해결사. 똥도 줍고 개구리랑 혀도 섞는데 이쯤이야.
흑기사의 종자인 오크 한 놈도 기절시키고, 증거물도 줍줍. 길고 긴 와창인생에 그닥 대수롭지도 않은 뒷조사를 하며 뭔가를 알아내는데,
흑기사는 리치왕이 은빛십자군 내부에 숨겨놓은 쁘락치 새끼였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를 밝혀낸 모험가들에게 명치를 후두려맞고 퇴갤하며 워크래프트 사가의 잡몹 1로 기억되어야 했음이 마땅하나
블리자드가 요놈을 좀 더 써먹어보자 싶었는지 차후에 추가된 일일퀘스트 수행 지역에서 배경으로 등장하며 떡밥을 던진다.
실제로 일퀘 도중 주변을 둘러보면 스컬지의 수행사제들이 모험가들을 죽여서 영혼을 이놈한테 주입하는걸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근성의 흑기사는 분노의 관문에서 볼바르가 역병찜질을 당한 3.3패치 때 다시 등장하게 된다.
2넴을 마친 플레이어들을 축하하며 티리온 폴드링이 보상을 내려주는 찰나, 어디선가 해골 그리핀이 날라와 시합장을 급습하는데,
이 작업이 제일 힘들었다. 글자를 그림에 넣으려니 270도 회전해서 나오길래 글자도 캡쳐해서 넣었다.
유령상태까지의 흑기사를 모두 피를 깎아 눕히면 전투는 종료되고 이렇게 플레이어에게 인상 깊은 근성 한줄기를 남긴 흑기사는
몇 년 만에 돌겜에서 재등장해 여자랑 같이 스테이크 한번 못썰어 보는 우리들에게 대신 티리온이나 위액을 써는 쾌감을 안겨주며 사랑받고 있다.
70년대 영국의 코미디 단체 '몬티 파이선'이 만든 코미디 영화 '몬티 파이선의 성배'. 성미 급한 순혈 김치 돌갤럼들은 02:27쯤부터 보면 된다.
주인공에게(플레이어에게.) 개쳐발리고도 덤벼드는 모습의 이 검은 갑옷 근성맨이 바로 흑기사의 모티브이다.
02:06쯤에 나오는 '아무도 보내지 않겠다.'(None shall pass.) 03:48경에 '나는 무적이다.'(I'm invincible.)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은데. 그거 맞다.
2. 군주 자락서스
그 어떤 브금보다도 적절한 영상을 찾은듯 하다. 켜놓고 보자.
자락서스가 부릅니다. '니 얼굴 자락서스.'
불타는 군단의 에레다르 군주, 자락서스님이 상대해 주마! (You face Jaraxxus, eredar lord of the Burning Legion!)
피즐뱅은 아주 차캣습니다. 티리온을 죽입시다. 티리온은 피즐뱅의 원수.
군주 자락서스는 10인/25인 레이드 던전인 '십자군의 시험장'(하드모드 명 '십자군 사령관의 시험장'.)의 2넴이다. 이 때 십자군의 시험장은
용사의 시험장과는 다르게 대규모 전투이며, 그 중요도가 커서 각 진영의 수장들이 함께 참관하게 된다.
1넴인 '노스렌드의 야수'들을 처리하고 나면 티리온 폴드링이 얼라이언스 소속 노움인(휘장이 은빛십자군이 아닌 얼라 휘장이다.)
대 흑마법사 '윌프레드 피즐뱅'을 초청해 다음 상대를 준비하기위해 소환을 부탁하는데. 이 때 윌프레드 피즐뱅은 파멸의 수호병(5코 누가가미.)을
소환하려하다 대신 소환된 자락서스에게 한방에 가고 만다.
이 후 뒤틀린 황천으로 통하는 차원문을 열어 자락서스가 지원군을 부르기 전에 때려 잡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십자군 2넴 군주 자락서스와의 개전 이벤트.
돌겜 내에서 굴'단 대신 자락서스가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까닭은 아마 여기서 나온 설정인
소환자를 때려잡고 대신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에서 착안하지 않았나 싶다.
자락서스는 플레이어들과 싸우며 여러 주문을 쓰는데,
이 '살점 소각'을 사용할 때 외치는 대사가 바로 위협 대사인 "뼈에서 살을!" 전투 효과음에 묻혀 잘못 들으면 '벼에서 쌀을!'. 이분 최소 농민.
지옥불 정령 소환.
영능 대사 "지옥불을 받아라!" 이 역시 와우의 채집 가능 약초중 '지옥풀'이 있는데, 이 때문인지 '지옥풀'을 받아라! 라고 들린다.
'지옥불 화산'이 터지면 지옥불 정령들이 튀나온다. 당시 근딜과 힐러사이 정체성을 잃어가던 글쓴이는 유독 이걸 많이 맞았다. 삼촌. 죄송합니다.
처치 대사는 다르지만 항복 대사와 뉘앙스가 같다. '난 죽어도 어쨌든 니네는 좆됐음.' 같은 느낌.
자락서스가 쓰러진 후, 티리온 폴드링이 하는말이 참으로 가관이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의 외침: 윌프레드 피즐뱅을 잃은 일은 안 됐지만, 흑마법으로 장난치는 자들에게는 교훈이 되었을 걸세.
아, 자네는 승리를 거뒀으니 다음 도전을 해야겠지.
인성이 참.
여담으로 이 후 악마를 소환한 피즐뱅이 얼라이언스 소속인것을 보고 가로쉬 헬스크림이 같은곳에서 참관하고 있던 바리안 린에게 시비를 터는데
이 때문에 3넴은 상대 진영 소속 용사들과 싸워야 한다.
"조카야, 레이드에 탄력템은 왜 끼고 있냐." "이거 3넴부터 pvp아녜요?" "이놈 새끼가."
불타는 태양의 농민 군주, 자락서스님이 채집해 주마!
흑기사와 자락서스는 마상시합장의 네임드로 나온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러 저러한 유머요소를 발굴해낸 유저들 덕분에 오늘 까지도 사랑받는다.
특히 자락서스는 개전 대사가 볼바르처럼 양덕들에게 합필요소로 자주 쓰이는데. 대표적인 예가 위의 자락서스 리믹스.
어따 서양놈들 윾쾌하게 노는거 보소.
이상으로 흑기사, 군주 자락서스 편을 마친다. 워낙 스토리 비중이 없는놈들이다보니 자료들중에서 괜찮은거로 추리다 보니 예상보다 더 걸렸다.
다음은 켈'투자드나 안토니다스 생각하고 있다.
와알못을 위한 대략적 전설카드 스토리
이후 수정내용.
자락서스가 차원문을 여는게 글쓴이와 주변사람들은 째기 위해서 여는거라고 생각했다. 영상을 확인해보니 짼다는 말은 없었다.
잘못된 정보에 사과하고 지적에 감사한다.
또 다른 틀린점이 있거나 빼먹은 부분 있다면 리플 부탁한다. 태클은 감사히 받아 들이겠다.
니 얼굴 자락서스는 몰라서 그렇게 쓴게 아니라 드립친거다. 받아들이지 못한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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