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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비스타에 버려진 책들.. YS 직인 찍힌 회고록까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측은 김 여사가 샤넬 화장품과 위스키도 받았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수사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올백처럼 실제로 전달한 영상 등 확실한 물증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MBC에,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위스키를 전달할 때 함께 줬다는, 책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초동 아파트의 입주민이었습니다. 아크로비스타 입주민 권성희 씨는 독서광입니다.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서 이웃들이 내놓은 책을 종종 가져옵니다. 2022년 말에도 책 한 무더기를 들고왔습니다. 아크로비스타에 살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 남동 관저로 이사 간 직후였습니다. 최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책을 다시 봤습니다. 저자 이름은 최재영.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넨 바로 그 목사입니다. 표지를 넘기면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저자 최재영 목사"라고 똑같이 적혀 있습니다. 자필 메모도 붙어있습니다. 쓴 날짜는 2022년 7월 23일입니다. 최 목사에게 책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김 여사에게 준 책이 맞다고 했습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디올백 말고도 여러 차례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2022년 7월 23일에는 40만 원대 듀어스27년산 위스키 1병과 자신의 저서 8권을 보안검색대에서 일하던 사람들에게 전달해달라 부탁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김 여사가 받았는지 확인은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이때 건넸다는 책 가운데 4권이 분리수거장에서 발견된 겁니다. 하지만 위스키 행방은 확인이 안 됩니다. 최 목사가 주장하는 금품 전달은 모두 4차례. 2022년 6월에는 180만 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 7월에는 책과 위스키, 8월에는 전기스탠드와 전통주, 9월에는 디올백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에 김 여사가 최 목사의 책을 갖고 있다 내놓은 것인지, 위스키나 다른 것도 받은 게 맞는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디올백 전달 영상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측은 다른 금품까지 수사를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인 권성희 씨는 검찰이 자료 제출과 진술을 요구한다면 언제든 조사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 분리수거장에서 나온 책들을 윤석열 대통령 부부 소유로 추정하는 건 다른 책들도 함께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김영삼, 전두환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으로, 부인 등 가족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대통령실 측은 최 목사가 전달한 디올백을 국고에 귀속해서 돌려줄 수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 왔는데요. 선물로 받은 전직 대통령들의 회고록은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발견된 겁니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비밀특사들이 물밑 소통으로 회담 성사에 큰 활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신이 대통령 메신저였다고 밝힌 함성득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장. 윤 대통령 부부의 아크로비스타 이웃이었고,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함 원장 저서, '대통령 당선자의 성공과 실패'도 분리수거장에서 발견됐습니다. 전직 대통령 회고록도 함께 나왔습니다. 전두환 회고록에는 부인 이순자 씨가 쓴 글도 적혀있습니다. "구국의 영웅으로 등판하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남편을 대신해 이 책을 올린다"며 "항상 건승하기를 빈다"고 했습니다. 책을 준 날짜는 2022년 6월 16일.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이던 그날은 김건희 여사가 이순자 씨를 예방한 날입니다. 그때 배석했던 민정기 전 비서관은 책을 본 뒤 "김 여사에게 준 게 맞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는 일주일 뒤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도 예방했습니다. 분리수거장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 회고록도 발견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 직인도 찍혀 있습니다. 김 여사가 예방 당시 회고록을 받았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는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을 만나 아버지 회고록을 선물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직인은 유력 인사나 귀빈들 선물용에만 찍는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선물 받은 책들을 분리수거장에 내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 디올백은 어디에 있을까요? 대통령실은 디올백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습니다. 익명의 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모든 선물은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 보관된다"고 했습니다. 친윤석열계인 이철규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디올백을 국고로 귀속해 보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통령 기록물이어야 국고에 귀속할 수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받은 물건을 대통령 기록물로 간주하려면 '직무수행'과 관련해 건네지고, '국가적 보존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실에 어떤 법률적 근거에 따라 디올백을 국고에 귀속했는지, 곧바로 돌려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47340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47343 - ㅋㅋㅋㅋ 김거니 존나 웃기네 ㅆㅂ화장품하고 위스키는 처마시고...책은 버렸어 ㅋㅋㅋ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정치마갤용계정고정닉
옛날엔 어떻게 애니를 불법으로 봤을까? LD 해적판 비디오
요즘 어둠의 루트로 애니를 보려면P2P, 무슨무슨 디스크, 토렌트를 이용해서 컴퓨터에 다운받거나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는 방법이 있다우리나라는 인터넷이 빨리 발달한 덕에 2000년대 초반부터 일상화된 방식이었다그런데 컴퓨터도 겁나 비싸고인터넷도 없고 삑삑 소리에 영상을 재생할 수도 없는 1980~90년대에는 어떻게 불법으로 애니를 봤을까?바로 레이저디스크를 가게에서 사면 그것을 비디오테이프(VHS)에 무한정 복사한LD 해적판 비디오 라는게 있었다1. 레이저디스크가 뭐임?일단 레이저디스크가 뭐냐면,1979년 개발된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광학식 디스크다요즘의 DVD, BD처럼 플라스틱 수지 사이의 반짝거리는 표면에 영상신호를 새겨서그것을 레이저로 읽어들이는 방식이다다만 다른게 있다면 크기가 존나 컸다는 것12인치 레코드판과 같은 사이즈였다개발된 년도가 년도인만큼 영상신호의 밀도가 낮고디스크에 CD나 DVD처럼 디지털 신호를 새기는게 아니라 아날로그 신호를 새기는 방식이었다그래도 당시 주류 매체였던 VHS 비디오테이프와 비교 했을때 많은 이점이 있었다일단 비디오테이프는 몇십번씩 재생하면 테이프의 탄성력이 줄어들어영상이나 음성이 깨지거나 주욱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레이저디스크는 레이저로 표면만 읽는 광학방식이니까 반영구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다게다가 비디오테이프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노이즈도 없었고화질도 당시 텔레비전의 720x480 화질을 거의 꽉 채울 정도로 선명했고(비디오테잎은 대략 320x240)일시정지도 불안정한 비디오테이프에 비해 완벽한 일시정지화면을 얻을 수 있어서프레임 단위로 작화를 돌려보는 애니덕후들에게 좋았다그래서 일본의 버블 경제 때 쓸 돈은 많고 더 좋은 화질을 원한 영상 마니아들,특히 애니 오타쿠들을 겨냥한 작품이 많이 나왔어거기다 이 레이저디스크는 기술력의 한계로 요즘 같이 복사방지기술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별다른 장치 없이 LD플레이어 출력선을 VCR에다 연결하면 식은죽 먹기로 복사할 수 있었어재생이 반영구적, 많은 작품들, 좋은 화질, 간단한 복사가 맞물려레이저디스크를 들여와 비디오로 불법복사해 주는 집이 생기기 시작했어2. 왜 불법으로 봄? 그때는 일본애니를 볼수 없었음?ㅇㅇ 없었음왜냐하면 일본문화를 한국에서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뭐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반일감정이 엄청 심했던게 컸던거랑자국 산업 성장이라는 이유가 있다(https://namu.wiki/w/%ED%98%95%EB%A0%88%EC%BD%94%EB%93%9C)만약 허락한다 해도 TV에서 하는 만화영화는 철저히 어린이 위주의 방송이었거나비디오테이프로 나오는 일본애니는 소수인데다나와도 감독을 밝히지 않고 로컬라이징 하는 등 일본 것이라는 걸 철저히 숨기거나 한국 것으로 위장하고엄청난 검열과 심의로 인해 잘려 나가는 장면이 많았다정말 소문으로만 듣거나 잡지에서 정보만 보던 애니를 보고싶다! 하면 이 방법밖에는 없었다3. 역사(사진은 형레코드는 아님, 회현상가의 다른 레코드 가게)1980년대 말에 서울 명동의 회현역지하상가의 레코드 가게인"형레코드"라는 곳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레이저디스크를 복사해 준 것이 시작이었다이 곳에서는 손님이 어떤 애니를 보고싶다 는 요청을 받으면 그 레이저디스크를 직접 일본에 가서 사와서손님에게 돈을 받고 복사를 떠주는 것이다복사비는 편당 1만원, 지금돈으로 5~8만원 가까이하는 거금그것도 비디오테이프는 자기가 준비해야 되고분당이 아니라 편당 으로 받는거라 TVA보다는 극장판이나 OVA를 선호했다그래서 루팡이나 시끌별녀석들 같은 장편 애니들은 인기가 없었다(형레코드에서 복사해 온 천공의 성 라퓨타)게다가 복사만 가능했고 자막을 넣을 기술도 없는지라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은 그냥 그림만 볼 수 있는 형편이었다또 만원내기는 너무 비싸니까 2차, 3차로 복사한 걸 또 복사하고그래서 화질은 그냥 씹창이 나버리는 것이다그래도 당시 오덕 선배님들은 이거라도 어디냐 하는 심정으로 보셨다4. 해적판 기술의 발전그런데 90년대 초중반에 들어서면 PC통신 애니동, 애니메이트 같은 동호회를 통해자신이 직접 레이저디스크를 사와서 비디오로 복사해서 팔거나 공유하고, 아예 이것만 전문으로 하는 다른 업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특히 옛날엔 방송국이나 프로덕션에서만 쓸 수 있었던 자막기가 학교 방송부나 동호회, 비디오업자들이 구매 가능할 만큼 싸져서그것을 이용해 번역 자막을 밑에다 달기도 쉬워졌고(물론 자막의 질은 불법인 만큼 그닥 좋지 않았대)여러편의 애니를 한 테이프에 담아 비교적 싸게 파는것도 가능했다아예 원본이랑 거의 비슷한 전용 케이스까지 만드는 일까지 하게 된다5.쇠퇴내가 갖고있는것 중에 가장 최근 것은LD 끝물인 2000년에 LD로 나온 카드캡터 사쿠라 극장판인데2000년대 초반부터는 위에 이야기했다 시피초고속 인터넷이 엄청 빨리 보급되어서 다들 인터넷으로 다운받거나 공CD로 구워서 보기도 했고90년대 후반부터 일본문화 개방이 되면서 일본애니들이 로컬라이징 없이 거의 그대로, 자막이나 더빙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으니 굳이 불법으로 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돈, 인터넷이 없는 사람들은 더 싸고 1분만에 몇백장씩 찍어낼 수 있는 불법 VCD나 DVD가 나타나면서 녹화할 시간만큼 기다려야 하고 대량생산도 못하는데다 비싸고 큰 비디오테이프는 점차 물러나고불법의 자리를 이것들에게 물려주게 된다6. LD해적판 비디오들의 특징바로 이 표시, 처음 재생할 때 레이저디스크, 플레이 버튼이 나타나는게 특징인데LD -> VCR로 복사할때VCR의 녹화버튼을 누르고 LD 플레이어를 재생하면이런 모습의 화면으로 시작된다그리고 애니메이션 극장판은 1시간이 넘어가니까양면 레이저디스크일 확률이 높은데 그런 경우 디스크를 뒤집어줘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대부분 편의를 위해서 오토리버스 기능이 탑재된 플레이어를 많이 썼는데그러면 영상이 갑자기 멈추면서이렇게 A면 -> B면으로 간다는 표시가 나온다이러면 레이저 구동부 자체가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여디스크 아랫면을 읽는게 아니라 윗면을 읽게 된다7. LD해적판 비디오의 의의1950년대 소련에서는 서구권의 음악을 검열해,금지곡을 엑스레이 필름에 레코드판을 새긴 뼈 음악이 있었다. 그리고 그 뼈 음악은 1970년대 소련의 많은 유명한 밴드를 낳았다.아까도 말했듯 일본문화 공개 금지, 심한 검열과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거라는 기성세대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해적판 비디오는 새로운 문화를 보는 한줄기 빛이었고더 나아가 정부나 사회에서 밝히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더 새로운 생각, 감각, 센스를 가진 사람들이 나중에21세기의 한국의 문화를 이끌었다고도 할 수 있다위의 책을 쓰신 분이 한 말인데이 말은 지금도 통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문화는 강제로 막는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문화는 공기와 같아서 아주 작은 틈새만 있어도 어느새 밀려들어온다.8. LD해적판 비디오 맛보기링크aHR0cHM6Ly9kcml2ZS5nb29nbGUuY29tL2RyaXZlL2ZvbGRlcnMvMVBES1JIWGpCNnhZcUU5OHJKMVpmTUdrek5SRl9xRU5f요즘은 아예 사라진 방식의 비디오지만대전역지하상가의 해풍사나 부산의 효림서점 같은 오래된 일본수입서점에 가면 구할 수 있다내가 소장중인 건 애니동아리에서 물려받은 약 30편 정도화질은 안 좋지만, 옛날엔 많은 돈을 들여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귀중한 비디오였다참고해적판 애니메이션 비디오는 문화해방구였다https://ridibooks.com/books/1010000066형레코드https://namu.wiki/w/%ED%98%95%EB%A0%88%EC%BD%94%EB%93%9C레이저디스크https://namu.wiki/w/%EB%A0%88%EC%9D%B4%EC%A0%80%EB%94%94%EC%8A%A4%ED%81%AC일본 대중문화 개방https://namu.wiki/w/%EC%9D%BC%EB%B3%B8%20%EB%8C%80%EC%A4%91%EB%AC%B8%ED%99%94%20%EA%B0%9C%EB%B0%A9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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