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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무슨 뻘글을 싸지를까

적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7.13 23:06:37
조회 128 추천 0 댓글 6


고민하는 주엇뉴비


앞에 선 맹호의 눈이 일순 밝게 빛나는 듯 했다. 빛을 찾을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만난 맹수의 안광은 밝게 빛나는 듯 뚜렷하다고 했던가. 동시에
무서운 기세가 폭사되며 장내를 그의 것으로 완전히 점해버렸다. 맹호의
입에서 곰방대가 들려나오며 입에서 연기가 흘러나온다. 천천히 입이
열리며 말하길,

"단군.. 네가 당금 천하의 주인을 자처하는것은 익히 들어 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백두대간 노고단에 자리잡은 나를 물리칠 수는 없을 것은
알고 온 거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목 저 깊은 곳에서 표효가 울려나온다. 분노를 짧게
응축시켜 발하는 듯 그 소리는 저음역대의 파동들을 단숨에 제압하며 귀
속에서 울려퍼졌다. 그가 걸친 호피 또한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그에 답하듯 단군의 허리춤에서 청녹색의 물건이 뽑혀나왔다. 그 기물을
접한 맹호의 몸이 잠시 멈칫한 듯 하다. 허나 그 멈칫한 움직임을 맘에 들
어하지 않는 듯, 곰방대를 바닥에 내팽개쳐 깨뜨리곤 허공을 찢을 듯 손을
그러쥐었다. 그의 온 몸이 상대에게 말했다. 오라, 와서 겨뤄보자꾸나.
그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듯 단군이라 불린 사내가 달려든다. 맹호가 냉
정을 되찾고는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한다. 청동검이라는 저 희대의 기물은
돌을 자르고 나무를 무 썰듯 한다 했던가.
일 합의 격돌이 지나자 이내 불쾌한 마음이 들어 그는 다시금 낮게 울부짖고는
다시 본능에 몸을 맡겼다. 네놈이 돌을 자른다면 나는 부순다. 나무를 찢는다.
자신감 넘치게 마음 속으로 외치고는 수를 전개했다. 좋다. 호랑이를 한번
베어보거라! 백 마리, 천 마리가 넘는 호랑이를!

그는 생각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청동검에 손톱이 잘려나감과 동시에 가슴뼈가
길게 갈라지며 피를 뿌릴 때, 나가떨어지며 스쳐지나간 일말의 상(像) 이었다.
그가 태어나고 천고의 세월이 지났을 때였다. 하늘에 우레와 번개가 맺히며
신단수에 삼천 하고도 하나의 사람이 내려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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