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장철의 60년대 작품. 영화는 몰라도 제목은 유명한 영화. 

도법 고수가 습격을 당하고, 습격을 하인이 온몸으로 막으며 죽고, 하인 아들이 고수의 제자가 되지만 하인 출신이라고 사매는 쪼아대고 사형들은 업신여보고, 하인 아들은 더 있으면 의가 상하겠다 싶어 떠나는데 그걸 사형과 사매가 막으며 갈구고 최대한 봐주면서 하는데 사매가 칼 휘돌러 하인 아들 팔 잘라 버리고, 외팔이가 된 하인 아들은 자기 구해준 여자와 오순도순 살려 하는데 외팔이라고 사람들은 깔보고 자기 가르쳐준 사부한테도 위기가 오고 하는 내용.

주인공과 사형 사매 관계와 팔 잘리게 되는 과정은 여러 모로 신조협려에 따온 게 분명한데 이 영화 각본 쓴 사람이 김용 소설 중간 중간에 써줬다고 유명한 예광.    

무협영화라 하지만 액션 장면은 전체 상영 시간에 비해 많지 않음. 액션 연기 자체도 요새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데 장면 장면의 연출은 괜찮은 부분이 많이 있음. 그러나 그냥 지금 기준으로 사람들이 본다면 영 못 만들었다고 볼 듯.  그래도 대결 장면에서 카메라 들고 찍기로 촬영한 부분은 긴장감이 꽤 좋은데 무협영화에서 처음으로 카메라 들고 찍기를 선보인 게 이 영화였던가 그랬던 거 같음. 등장인물들이 죽고 죽이고 자살하면서 과장되리만치 죽는 장면을 보여주는 건 지금 기준으로 봐도 꽤 새디스틱해 보임.

예전에 볼 때는 몰랐지만 근래 와서 보니까 주인공의 팔을 자르는 독랄한 사매가 어디서 꽤 많이 본 얼굴이다 싶어 찾아보니 바로 측천무후의 반영자. 눈에 힙 쥐고 독랄하게 구는 건 이 영화에서나 측천무후에서나 마찬가지.


지금 이 영화를 처음 본다면 영 못 만들었다 생각할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무협영화사에 남긴 족적으로는 대단한 작품. 그렇긴 해도 같은 감독 영화로는 독비도왕이나 복수나 금연자가 이 작품보다 여러 모로 나은 작품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