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좌백 금강불괴를 읽고 쓴 감상문

무림대마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1.23 21:55:44
조회 2135 추천 2 댓글 6




http://blog.naver.com/epaldksa

 감상문은 어느정도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스포일(spoil) 당하기 싫으면 읽지마라. 


 
원래는 촌검무인을 읽으려고 했으나 생각이 바뀌어 좌백의 작품 금강불괴를 보게 되었다. 금강불괴는 금강두 진자앙이 스승님의 꿈을 이어받아 금강불괴가 되려고 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좌백소설중에선 꽤나 밝은 편이고, 가벼운 편이다. 그런 점 때문에 더욱이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유쾌한 작품을 보고 싶었고, 좌백의 글중 유쾌한 금강불괴가 눈에 띄어 이 책을 잡았다. 이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점은 왜 4권이어야만 했을까 하는 것 이었다. 정말 요즘에 나온 책이라면 이렇듯 4권으로 끝을 보진 않았을 것이다. 예전에 3권세트 추세때문이었는지, 다른 이유였는지 이책은 급하게 4권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책을 읽어가면서도 4권의 중반부에서 급격하게 전개되는 것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작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작품자체의 완결성은 좋다. 다만 더 보고 싶은 욕심어린 투정일 뿐이었다.

 

 금강불괴는 완전한 인간의 경지라고 한다. 완벽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인데 이 작품속의 인물들은 이러한 경지에 오르기 위한 방식이 각각 달랐다. 철우 반선 비불 모두 다 금강불괴의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 다른방식으로의 접근을 한 것이다. 사실 길은 달라도 목적지는 같기에 어떤 방식으로의 접근이었든지 원하는 경지는 같은 것이지만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길을 가기를 원했고 그렇게 그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금강불괴란 인간의 경지에 도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완전해지는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철우 반선 비불 모두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집념어린 금강불괴의 꿈앞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반선의 말을 빌자면 부질없는 짓일 뿐이었다. 그러한 사부들의 모습을 본 진자앙은 결국 꿈을 포기한다. 인간이 아니게 되고, 정마저 사라지는 경지는 그에게 있어 필요한 경지가 아니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가 본 이 소설은 완전한 인간의 경지라는 것을 연형, 연기, 연혼에 입각해서 설명한 글임과 동시에 인간의 이상에 대한 집념에 대한 글이다. 인간이 인간을 버리면서까지 이룩해야할 이상은 무엇일까. 금강불괴에서는 그러한 이상에의 끝에 허무만이 남았다. 실제 인간들은 성취와 눈앞의 행복앞에 고민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성취하는 삶을 참된 삶이라고 하고, 어떤삶은 평범하게 안주하는 삶이 따뜻하고 아늑한 삶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결론적으로 어느정도 안주하는 삶에 손을 들어주는 듯 싶다. 물론 치열하게 살아온 진자앙은 어느 정도의 이상의 실현에 성공했고 그 자리에서 안주하는 것일 수 있다. 지금 좌백이 어느정도의 입지를 다져놓고 쉬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내 관점은 나역시 진자앙처럼 사는 게 좋은 삶이 아닐까 감히 생각을 해본다. 평생의 추구보다는 어느 정도의 선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싶다.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65120 고호재 털렸다... [2] 자을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7 154 0
65119 흠.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자고? [5] 김범연(222.112) 08.11.27 123 0
65116 흐음,, [2] 뱁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7 49 0
65115 앙강주인공 vs 헤록스탄or 아라크드 [10] 달마대사(211.38) 08.11.27 198 0
65114 하리형을 보면 이상한 생각이 든다. [10] 第一의兒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238 0
65113 무협의 맵이 바뀌면 좋겠다. [5] 이윤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30 0
65111 판타지와 무협의 완벽한 차이점? 을 알아낸덧 [5] 줫뉴비(211.227) 08.11.26 150 0
65110 발상이 그렇게도 안나오냐 내가 하나 이야기 해주지 [9] 후리(58.233) 08.11.26 141 0
65109 군림천하 책 늦게 나온다고 까대는 넘들은 봐라 [5] 군림만세(125.143) 08.11.26 267 0
65108 신간중에 첩첩표라는게 있던데 [3] 후리(58.233) 08.11.26 121 0
65107 나 좋은 발상이 났다 [5] 줫뉴비(211.227) 08.11.26 74 0
65106 류진의 '투한' [3] 스고이(125.187) 08.11.26 92 0
65105 디펜더 [9] 반문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20 0
65104 이런 무협 쓰면 히트할까 좀 특이한 하렘무협인데 [10] 미장(58.235) 08.11.26 321 0
65102 포청천까는 일빠새끼.jpg [7] 파린x포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95 0
65100 한백림이 확실히 00년대 신예들 중에선 최고인듯 [8] 브렛(203.253) 08.11.26 355 0
65097 배드엔딩이 더 기억에 남는게 아닐까.. [4] 근육모기(121.151) 08.11.26 126 0
65096 중고판매 어디가 좋음? [6] 임내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92 0
65094 진산월 좀 불쌍하지않아? [2] 김똘똘(121.172) 08.11.26 244 0
65093 최후식이 글빨은 좋은데 [9] 예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283 0
65092 질문점 [6] ㄹ어나ㅣ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71 0
65091 최면의대가 읽어보려고하는데 어때? [1] 고든(222.107) 08.11.26 62 0
65090 무협추천좀 [1] 홍콩빠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38 0
65089 난 대여점 가는데 다운 받아 보는 색히들 뭐임? [7] 붕가붕가(220.67) 08.11.26 222 0
65088 아아아 표기무사 3권 [1] 小南長空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43 0
65087 늬들아 여자가 주인공인 무협있남?? 개념있는주인공으로 [4] ๑•ิܫ•ั๑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47 0
65085 얘들아 얼른 주식 사라. [7] 머그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304 0
65084 무림사계가 그렇게 재밌음? [3] 머그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721 0
65082 여긴 바뀐게 없네.. [2] 머그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85 0
65081 요즘은 개나 소나 다 게임판타지야 [5] 붕가붕가(203.237) 08.11.26 147 0
65080 책을 살 수도 빌릴 수도 없다면 말입니다...^^ [7] 昭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299 0
65079 강호무뢰한 혈악 멤버 아는횽..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5] ๑•ิܫ•ั๑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70 0
65078 난 지상렬과 이영도 생김새가 구분이 안간다 [2] 써억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52 0
65077 난 그냥 [1] 난그냥`(61.33) 08.11.26 54 0
65076 차태현 관련글을 보다가 [2] 부르르(222.110) 08.11.26 142 0
65075 내가 읽은건 다 병맛이냐? [7] 효연수호대S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215 0
65074 횽들 근대 동천16 17 받는대 알아? [1] 장12(220.94) 08.11.26 78 0
65072 책을 살수도 빌릴수도없다면 [8] 낙양야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44 0
65071 근데 솔까말 돌 세게 던지는게 탄지신통이라지만 [4] ganhyu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96 0
65070 강호 최고의 시크한 남자는? [10] 근성근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350 0
65069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18] 반문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331 0
65068 작가별 추천작 [10] ㄴㅁㅁㅁ(121.135) 08.11.26 350 0
65067 무갤맹 경비위사 2 [5] 투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151 0
65066 방금 피디수첩 보고 왔는데.. [7] 반문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6 213 0
65065 대륙의 검색엔진 [2] 자을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5 131 0
65064 의천에서 양소를 보면 [4] ganhyu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5 202 0
65063 동천이 말하기를 [1] 지친다(121.182) 08.11.25 59 0
65062 월야한담 채월야도 애장판 나오네 [10] 마공구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5 221 0
65061 무협갤 스포일러 프로젝트!" 내가 아는 스포를 리플로~!"[함부로클릭금지 [5] 고수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5 90 0
65060 강호무뢰한 잼나지 내인생최고의무협10 안에든다 [2] ๑•ิܫ•ั๑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25 12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