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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초보로서 정말 공감가는 글

람파드 2005.07.01 00:54:23
조회 496 추천 0 댓글 5


"저는 간혹 무협소설도 문학으로서의 품위와 격을 갖추어야 하며, 당당하게 들고다니며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을 봅니다. 아마도 그런 분들은 무협소설을 문학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걸 겁니다. 당당하게 들고 다니며 못 보고 남몰래 숨어서 보시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무협은 이미 소설이고, 문학이며 문제는 당당하게 들고 다니며 보지 못하는 당신에게  있다고. 왜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자신의 취미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서 재미를 느끼고, 위안을 얻는 독자가 있는 이상 그 책은 책으로서의 가치를 발현하고 있는 걸 겁니다. 쓰면서 재미를 느끼고, 보람을 찾는 작가가 있는 이상 그 장르에는 가치가 있습니다. 여기에 문학적 기준을 들이대고, 수준을 가르며 여기서 여기까진 어떻고 저 아래로는 쓰레기라고 말하는 무협독자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그 태도가 문학적 기준을 들이대어 무협이란 이름을 단 모든 것은 쓰레기에 불과하며 문학도 아니라고 하는 기존 문단의 몇몇 분들, 무협을 읽지도 않고 폄하하는 다른 분들과 어떻게 다른지 말입니다. 무협은 무협일 따름이며, 그 근본 토대는 즐거움에 있습니다. 읽는 즐거움과 쓰는 즐거움 말입니다. 독자는 보다 말초적이며 근원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 무협을 보고, 작가는 고상하고 어려운 생각 이전에 단지 쓰는 행위의 즐거움에 천착해서 글을 씁니다. 본격문학에 비하면 보다 욕구에 충실한 글 읽기와 글 쓰기의 장이 무협계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박해 보일 수 있지만 그래서 보다 원시적인 생명력이 발현하기 좋은 터전이며, 그래서 거칠고 엉망인 것이 나올 수 있지만 대신 자유롭고 인간의 감정에 충실한 작품이 나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제가 습작을 할 때, 용대운씨가 제게 항상 강조해 말씀해주신 게 있습니다. "왜 무협에 반했는지 잊지마라. 어디가 어떻게 재미있었는지 항상 기억해라. 그게 네 기본이다."----- ----------------------------------------------------------------------------------- 고무판 무협논단에 있는 좌백님의 글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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