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희망 나비' 가슴에 단 교황 … 위안부 할머니들 위로하다

허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9.03 02:34:21
조회 111 추천 1 댓글 0

'희망 나비' 가슴에 단 교황 … 위안부 할머니들 위로하다

[중앙일보] 입력 2014.08.19 02:00 / 수정 2014.08.19 09:34

명동성당 '평화·화해 미사' 집전

맨 앞줄에 앉은 할머니들 손 잡아

"도와주세요"에 조용히 고개 끄덕



htm_2014081923730103011.jpg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초청해 위로했다. 강일출 할머니(오른쪽)가 교황에게 전달할 고 김순덕 할머니의 작품 ‘못다 핀 꽃’ 그림을 들고 있다. 왼쪽은 김군자 할머니. [사진 나눔의집]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의 말이 끝나자 조용히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는 나비 모양의 배지를 교황에게 건넸다. 일명 ‘희망 나비’ 배지다. 나비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롯한 모든 여성들이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염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할머니는 배지의 의미를 교황에게 설명했다. 교황은 할머니에게 받은 배지를 자신의 제의에 달았다. 금빛 나비는 미사가 끝나 교황이 다른 옷으로 갈아입을 때까지 가슴 한쪽에서 반짝거렸다.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김복동·강일출·이용수·김군자·길원옥·김양주·김복선 할머니 등 7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참석했다. 당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 중인 할머니 3명만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별도로 참석을 희망한 4명이 추가됐다. 현재 전국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54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가슴에 달린 ‘희망 나비’ 배지. 김복동 할머니가 선물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교황은 미사 직전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할머니들의 손을 붙잡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일부 할머니는 교황과 손을 잡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부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복동 할머니는 미사가 끝난 뒤 “우리의 사연을 교황께서 잘 들어주신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참석한 할머니들 모두 고령인 데다 거동이 불편해 일반 의자 대신 휠체어에 앉아 미사를 드렸다. 명동성당 측은 할머니들을 위해 기존 앞줄 좌석을 모두 치웠다.


 강일출(87) 할머니는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 핀 꽃’ 그림을 든 채 미사에 참여했다. 이 그림은 1995년 김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그린 작품이다. 그림은 교황방한위원회를 통해 교황청에 전달됐다. 이용수(87) 할머니는 “교황님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설레는 마음에 며칠 동안 잠 한숨 제대로 못 잤다”면서 “교황께서 묵주를 주셨는데 이 묵주를 보며 항상 기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황방한위원회 측은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별도 인사 시간은 당초 계획에 없었다”며 “교황께서 스스로 먼저 다가가 할머니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전에 초청장을 받지 못한 천주교 신자들은 꼭두새벽부터 명동성당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다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2000여 명의 인파가 성당 바깥을 가득 메웠다. 하나같이 기대와 설렘이 가득 찬 얼굴이었다. 오전 8시50분쯤 교황이 탄 차량이 명동성당 앞길로 들어서자 모두 “비바 파파(교황 만세)”를 연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환영 인사에 화답하듯 창밖으로 연신 손을 흔들었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송정숙(68·여)씨는 “광화문 시복식에서는 서울시청 앞에 앉아 있어서 교황님을 제대로 못 봐 안타까웠다”며 “오늘 교황님 얼굴을 가까이서 보니 축복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교황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천주교 신자부터 관광객들까지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고석승 기자 윤소라(숙명여대 영어영문학) 인턴기자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역사 갤러리 이용 안내 [196] 운영자 11.08.24 80917 189
공지 질문은 Q&A게시판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205] 운영자 04.09.20 117649 91
2240551 러우전. 우크라의 반러(내부 친러 주민학살)로 발발 ㅇㅇ(77.111) 06:52 7 0
2240550 18세기는 통역관이 어떻게 가능한거임 ㅇㅇ(125.142) 05:21 10 0
2240549 역사저널 그날 MC 놓고 제작진과 이제원 본부장 갈등 조직스토킹파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4 0
2240548 고종은 얼마나 무능하면 자기 와이프 하나 못지키냐 역갤러(220.85) 05:03 11 0
2240547 혐한인구 90%, 혐한코너 서점의 일본이 반일에 놀라는게 [1] ㅇㅇ(77.111) 04:05 17 0
2240546 광개토대왕 "영토확장" vs 일본 한반도 "침략" 역갤러(218.55) 05.13 21 0
2240545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씨발... [8] 0)0(39.118) 05.13 18 0
2240544 호밀(211.114) 05.13 25 0
2240541 한시간에 한번씩 온다.. [20] 00(113.199) 05.13 35 0
2240540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인도 소수민족이 있다 ■x(119.64) 05.13 32 0
2240539 NHK: 일본인의 상식을 뒤엎는 일본인 뿌리 ㅇㅇ(77.111) 05.13 27 1
2240538 (앵글로색슨) ARM 신사협정 위배. 삼전 미래는 ㅇㅇ(77.111) 05.13 18 1
2240537 2종 극초음속 : 1 고체로켓 2 스크램젯 [4] ㅇㅇ(77.111) 05.13 41 1
2240536 이 새끼 답 안 치는거 봐라. [109] 0)0(113.199) 05.13 39 0
2240534 유대인=흑인노예상인, 일본인=아시안노예상인 ㅇㅇ(77.111) 05.13 20 1
2240533 민족의 분열 (웃음) ■x(119.64) 05.13 106 0
2240532 나라가 다섯 개로 찢어지는 아픔을 겪는 것이다 (웃음) ■x(119.64) 05.13 102 0
2240531 中관영지 "韓中日정상회의, 韓외교방향 수정 기회…역할 기대" ■x(119.64) 05.13 21 0
2240530 지역이 조선인데 무슨 일본 중국 거리고 있어 (웃음) [133] ■x(119.64) 05.13 41 0
2240529 예술적 흥분과 감동이라는 미적 감각도 서양엔 자기만족,탐구라는 역갤러(61.109) 05.13 15 0
2240528 [속보] 백악관, 주한미군 철수 명령 [1] 연합뉴스(1.225) 05.13 44 0
2240526 역대 한국 지도자 [1] 호밀(211.214) 05.12 30 0
2240525 -- [27] 0)0(113.199) 05.12 30 0
2240524 중국 역사에서 지고 나라 세운게 가야국과 신라인데 ㅇㅇ(112.149) 05.12 34 0
2240522 어제 체포된 매춘녀(왜인) 1회 화대 130만원 ㅎ [2] ㅇㅇ(77.111) 05.12 51 1
2240521 ┌ 2021 한.미 (거대한) 극딜. (+북,중 극초음속) ㅇㅇ(77.111) 05.12 28 0
2240520 극초음속 미사일은 그 자체로 수입산 인데요 (웃음) ■x(119.64) 05.12 22 0
2240519 “한국 대통령 김정은” 바이든, 또 말실수(웃음) [1] ■x(119.64) 05.12 169 0
2240518 中·日 대사관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 착수 (웃음) ■x(119.64) 05.12 32 0
2240517 (하) 유대족이 국제결혼을 k-미디어로 뿌리는 ㅇㅇ(77.111) 05.12 24 2
2240516 (상) 미.가 일.을 버린 시점은 ㅇㅇ(77.111) 05.12 22 0
2240515 공화당. 일본에 관계를 끊음 민주당. 전쟁으로 되살림 ㅇㅇ(77.111) 05.12 23 1
2240514 현대일본의 숨통을 끊은 놈은 아베 신조 ㅇㅇ(77.111) 05.12 43 0
2240513 전후 일본은 2번의 기회를 놓쳤어. ㅇㅇ(77.111) 05.12 44 0
2240512 아베가 관광일본 정책으로 한게 ㅇㅇ(77.111) 05.12 21 1
2240511 일.천황가 집안애들을 뭐라 부르겠니? [1] ㅇㅇ(77.111) 05.12 33 1
2240510 전 후 , 한국에서 한국인들이 노역해서 만든 탄광 (웃음) ■x(119.64) 05.12 164 0
2240509 조선인 강제노역 광산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높아졌다 ■x(119.64) 05.12 165 0
2240508 고려 몽골 속방 시기 동남아시아 왕조 (웃음) [1] ■x(119.64) 05.12 173 0
2240507 조선 소중화 사대 시기 동남아시아의 왕조 (웃음) ■x(119.64) 05.12 167 0
2240505 동대문 스타일 (웃음) ■x(119.64) 05.12 167 0
2240504 신라 후기 , 최대의 내전 (웃음) ■x(119.64) 05.12 169 0
2240503 한국에서 감추려고 애를 쓰는 신라말기 상황 (웃음) ■x(119.64) 05.12 177 0
2240502 형제의 나라 , 남월 (웃음) ■x(119.64) 05.12 30 0
2240501 기업하기 쉬운 나라 (웃음) ■x(119.64) 05.12 167 0
2240500 정치하기 쉬운 나라 (웃음) ■x(119.64) 05.12 169 0
2240499 삼국사기가 문제이기 전에, 니네 조센징들 스스로가 문제임. [1] Wwwww(172.115) 05.12 42 0
2240498 조선의 실권자 (웃음) ■x(119.64) 05.12 17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