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많은‘위안부’가 전지에 오면 무시험으로 간호부가 되었다고도 한다.105)

105) 河東三郞, 1989, 『ある軍屬の物語-草津의 墓碑銘』, 思想の科學社, 70~74쪽

즉“그들은 간호부가 될 예정으로 전지에 종군한 것 같다. 

나와 같은 (해군)군속이다. 특수간호부는‘香具師의 말하는 풀’106)을 연상케 한다. 해군들은 위안

소에 상륙했다고 말하였다.”107) 결국 전장의 남녀 사이에는“몸이 성한 군인은

‘위안부’와, 병든 군인은 간호부와”, 즉 전장의 여성과 군인의 관계 맺기가 공

식적으로 성립 가능한 것이었다. 이처럼 무시험으로 간호부가 되기 위해‘위

안부’들이 전지로 왔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설명이 됨으로써 간호부와

‘위안부’의 구별은 더욱 모호해져 갔다.

군‘위안부’들의기왕의증언들도이를뒷받침한다. 예컨대문옥주는 1942년

7월 군속으로 군대 식당에서 일하게 된다면, 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

다.108) 방콕에 도착한‘위안부’들을 집합시키고, 일종의 구두시험을 본 후 아유

타야의 육군병원에 들어갔다. 하루 2시간씩 간호부 교육을 받고 새 제복도 지

급받아 바로 병동에 투입된 후 말라리아, 뎅기열, 피부병, 결핵 등 환자의 열을

재고 군의관의 명령대로 투약하였다.109) 일적간호부들과 경쟁하며 열심히 일

하였는데, ‘위안부’였던 것을 안 그들 간호부와 맞서 싸우기도 하였다.110)

1944년 8월 북부에서는 중국군의 공격으로 부상병조차 총을 들고 싸웠고,

민간인은 진지 구축, 밥 짓기, 연락 등으로 군에 협력해야 했다. 여기에서는

‘위안부’들도 탄환이나 식료품을 나르고, 죽창으로 싸우다가 죽기 직전에 포

로가 된 사람들이 있다.111) 1945년 3월 만달레이가 연합군에 점령되자, 4월 말

사령부 전원이 게이샤, 하녀, 요리사까지 데리고 타이로 탈출하는 와중에 군복

을 입은‘위안부’와 간호부들은 거의 구분이 안 되었고, 그 중에는 일본인‘위안

부’도 있었다고 한다.112)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일본군‘위안부’의 정체성 - 여자 군속의 종군간호부와 비교 연구 351

105) 河東三郞, 1989, 『ある軍屬の物語-草津의 墓碑銘』, 思想の科學社, 70~74쪽.

106) 香具師는やし라고도하는떠돌이상인을말하며, 解語花는즉기생∙창부를뜻한다.

107) 河東三郞, 1989, 앞의 책, 75~76쪽.

108) 모리카와 마치코 지음, 김정성 옮김, 2005, 『미얀마전선 일본군‘위안부’문옥주』,

아름다운 사람들, 65쪽.

109) 모리카와 마치코 지음, 김정성 옮김, 2005, 위의 책, 142~143쪽.

110) 모리카와 마치코 지음, 김정성 옮김, 2005, 앞의 책, 146~150쪽.

111) 모리카와 마치코 지음, 김정성 옮김, 2005, 앞의 책, 해설편, 203쪽.

112) 모리카와 마치코 지음, 김정성 옮김, 2005, 앞의 책, 204~205쪽.

종군위안부로 뽑혀온 여자들이

현지에 도착하면

'종군간호부'로 일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낚시,납치가 있었느냐는 

증언만 있는데.

복잡하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