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수, 자유주의와 좌파, 사회주의가 바라보는 민주주의
2. 군중정치
3. 결과
1. 민주주의
우선 보수와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얘기할게. 니들도 알다시피 보수주의는 프랑스혁명과 같은
유혈사태를 기반한 모험적 체재변화를 거부해. 전 세대로부터 내려온 질서와 가치를 인정하고
점진적인 개혁을 통한 사회의 변화를 외치지.
보수의 관점에서 민주주의를 논할 때 중요한건 개인의 이성과 합리주의다. 사회의 제도와 과정은
바로 이 이성과 합리성을 기초로 정당화되고 합리적인 사회질서를 전제로 하지. 경제적인 측면으로
자유시장경제주의자들에게 역시 이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경제원칙에 의해 사유재산과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주장한다. 남은 문제는 사회에 부가 어떻게, 얼만큼 분배되어야 하는가에 대한것이다.
사회에 대한 분배 문제에 대해 의회는 다양한 이익집단을 대변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이들의 사상적 자유와 발언을 보장하여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도구가 되는거지.
의회에 의해서 만들어진 법과 그 법에 의해 권한이 주어진 공권력은 국민들을 이끌어줄 지침이 된다.
물론 법과 공권이 완전히 합리적이진 못해도 민주적 제도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그에 따라 법과 공권도 계속 합리적으로 맞춰지는거지. 이전 세대의 가치와 경험은 얼마나 유용하느냐에 따라
선별적으로 계승되며 법과 민주적 질서, 이성에 기초하여 사회를 진보시키게 된다.
이것이 바로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바라본 민주주의적 발전이야.
그럼 좌파가 바라보는 민주주의는 어떨까? 일단 빨갱이는 패스한다 쳐도 좌파, 사회주의에서 개인사유재산이란걸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건 다들 알고 있지? 개인소유 보단 사회공동체의 소유를 좀 더 강조하지. 근데 이건
재화에만 한정된게 아니야. 좌파는 개인의 판단이나 합리성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야. 얘네들은 개인이 아닌 집단,
즉 계급의 이성과 합리성을 외치고 그것들은 사회비판을 위한 이론의 기초가 돼. 즉, 이성과 합리성으로 현재의 사회를 비판하고 합리적인 미래를 지향하기 위한 집단성, 보편성을 외치지. 그 결과 좌파들은 현실과 개인의 이성과는
거리를 두게 돼. 좌파들이 언제나 외치는 ‘억압’, ‘착취’, ‘비극’ 이런 단어들은 구체적이지 못하고 추상적인데다
한명의 개인이 아닌 한 집단, 계급의 피해를 주장하며 니가 거기에 속한다는걸 강조하지. 또한 그들이 지향한다는
미래에 대해서 역시 이성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못하지.
얘들이 내세우는 이상이란건 현실과 이성으로 결코 측정할 수도 없는 추상적인 분노 감정이나 희망을 말하는거지.
좌파가 말하는 계급에 기초한 이성은 이러한 비합리적 감정과 희망을 합리적으로 포장하기 위한 도구가 돼.
이렇기 때문에 좌파의 외침이나 좌파가 주동하는 시위에선 특정한 정치적 목표를 위한 군중이 주가 되고 이성과 합리성에
기초한 개인의 주장은 동일한 감정을 공유한 다수, 즉 다수결로 위장된 독재에 의해 말살된다. 군중은 이성이 아닌 증오심,
갈망, 희망, 분노, 민족성, 자존심과 같은 단순화된 감정에 의해 동질성을 갖고 움직인다.
지금도 친일이라는 단어에 흥분하고 거품 물고 달려드는 그 새끼들 말이다
이러한 감정은 단순화된 이미지나 제한적인 정보만 가지고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어.
이렇게 민족주의, 시민참여로 위장된 군중감성집단에서 이성은 열정으로, 논리는 신념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믿음이 투영된 이미지와 그것을 획득하기 위한 투쟁이 나타나는데 좌파들이 민주주의, 민중, 민족을 내세우는게 바로
이런 이유야. 왜냐면 단순하게 Yes를 끌어낼 수 있고 No하기 어려운 이미지와 감정들이니깐...
2. 군중정치
군중정치는 분명히 민주주의에서 나온거고 민주주의의 일부인 것도 맞어. 하지만 민주주의의 장점이라기보단 약점이라고 할 수 있지. 몸으로 따지자면 몸의 일부지만 따로 놀면서 다른 장기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암세포와 비슷해. 군중정치 또한 세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민주주의 그 자체가 위험해진다.
민주주의는 시끄럽게 외치는 사람이나 조용히 있는 사람이나 모두 평등한 개인으로서 평등한 그리고 비공개적인 투표권을 가진다.
하지만 군중동원은 개인이 아닌 특정 정치세력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는 군중집단만을 요구할 뿐이고 이러한 군중동원은 민주주의라는 제도에서 정치적 세력이 될 수는 있지만 자신들의 행동이 제도적 제한에 부딪힐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본모습을 드러낸다.
군중정치에서 군중은 단순한 감정에 의해 모였기 때문에 역시 급속히 와해된다. 그렇기에 군중동원을 주동하는 자들은 끊임없이
이미지를 생산하며 증오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새로운 민주주의로 위장하여 군중에게 주입시킨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게
바로 극우와 극좌세력이다. 극우와 극좌는 사실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대립하는 존재들이 아니야.
우파와 좌파의 대립이 아니고 보수와 진보의 대립도 아니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시각에서 봤을 때 이들은 모두 개인과 자유를 말살하는 인종주의자 전체주의자들일 뿐이야.
그리고 그러한 혼돈의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보여지듯이 폭력을 보유한 개인이나 집단의 항쟁으로 정점에 다다르고
그 항쟁의 승리자가 바로 독재자가 되는거지. 이러한 독재자는 이미 민중들 스스로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자신들이
병신임을 입증했기 때문에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적 공격에 대해 방어명분까지 갖게 돼.
- 3줄요약 -
중우는 이성보단 감정으로 모인 집단이다
민주주의에서 나왔지만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그 뒤엔 중우에 의한 독재자가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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