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김기원 기자) 3월12일, 13일 양일에 방영된 KBS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이 몇 가지 '옥에 티'인 장면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이 가장 의아해 하는 부분은 해군을 폐지한다는 소리를 듣자 바로 왕궁으로 달려가 임금에게 독대를 청하며 무릎꿇고 있는 장면. 그 장면에선 사극에서 볼 수 없는 생경한 장면들이 여러 컷 노출된다. 한낱 무부가 임금을 만나는데 칼을 차고 왕궁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한 지적부터 선조가 화가 나서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 칼집에서 칼을 빼 친히 목을 베려했다는 장면까지 너무 사실(史實)과 동 떨어졌다는 것이다. 조선의 군왕이 신하의 목을 베러 칼춤을 춘 흔적은 조선 500년 역사에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문무백관이 치켜보는 가운데서 노기를 참지 못해 치기를 드러내는 임금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시청자는 임금은 독대를 받지 않는 것이 정도이며 원칙이기에 독대를 청하는 장면은 완전한 허구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과 허구를 버무려야 흥미를 끄는 것은 이해하지만 선조가 칼을 들고 노기를 못참는 장면은 거북선을 침몰시킨 장면 못지 않은 그릇된 설정이라는 것. 한 시청자는 "역사극과 팬터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아이들과 함께 TV를 볼 때 교훈으로 삼기에는 너무 많은 허구 앞에 황당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시청자는 "역사 기록에 충실해서 사극으로서의 불멸의 이순신을 그려나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사실에 부합되는 허구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게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한 팬은 "드라마를 보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토,일요일 드라마를 보고 정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라며 허구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이순신 장군을 왜곡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고난의 역정은 끝나지 않은 듯 하다. ------------------------------ 제목과는 달리, 소햏은 엉뚱한 질문을 하나 궁금해서 하고싶소. 괜히 저 사진 보고나니 정좌가 정확히 뭔지 까먹어버렸소. 정좌가 저렇게 무릎꿇는 거였소? 아니면 부처님이나 양반다리[다른 말론 책상다리?] 처럼 양다리를 포개고 앉는 거였소? [일본문화의 영향탓인지 왠지 머리속이 혼란스럽게 됐소... 일본에선 무릎꿇고 앉는 걸 정좌라고 하는 것 같소만...] 게다가 저렇게 무릎꿇는 건, 서당에서 애들이 공부할 때 흔히 하고[사실 김홍도의 서당그림을 봐도 그게 무릎꿇은 건지는 잘 모르겠소. 무릎꿇은 애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애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성균관에서 유생들도 무릎꿇고 공부하고, 드라마에서 궁에서 임금과 신하들이 근정전에서 일할 때도 신하들은 방석놓고 무릎꿇는데, 저런 좌법의 유례나 역사는 어찌되는지 아시는 분 있소? 마찬가지로 다리 포개는 좌법의 것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겠소? 괜히 시시콜콜한 것도 의문이 생기는 구랴. 아, 그리고, 어떤 사극은 임금과 회의할 때 신하들이 의자에 앉기도 하고, 또는 임금 앞에선 무릎꿇고 회의를 하면서 신하들끼리 다른 장소에서 자신들끼리 회의할 때는 탁자에 둘러 의자에 앉아 일하기도 하고... 왠지 혼란스럽소. 속시원히 설명해주실 뿐 없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