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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무기체계?

ㅇㅇ 2005.03.15 19:50:01
조회 987 추천 0 댓글 82


ㅇㄹ햏은 무기체계가 전쟁시에 발달하니 평화시에 조선에 그런걸 기대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평화시에 예송논쟁하지 않고 내실에 힘쓴 세종세조대는 무엇인지.. 그래서 예송논쟁과 뒤이은 당파싸움이 국익에 부정적이었다고 얘기하였는데, 왜 되지도 않은 궤변으로 애써 변명하는지.. 잘 읽어보시길,. .............. 그리고 화포하면 중국 명나라라는 발언은 위험합니다. 명나라의 경우 16세기를 기점으로 화약병기의 기술적 수준이 하강세에 있었으며 명나라가 자랑하는 홍이포, 불랑기 총통들 상당수가 포르투갈 화포를 복제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화포하면 명나라라는 발언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명나라의 화포들은 대형이었지만 지나치게 고중량이었고 이로인해 공성전에는 위력을 발휘했지만 야전에서의 능력은 제한적이었고 전쟁에서 유연한 기동성을 발휘하기가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예로 명나라의 북원 원정전이나 토목보 전투에 투입된 화기들은 유연한 전투를 수행하지 못한 체 적에 대한 위력과시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익숙해진 유목민의 기습적인 고속 기동전에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또다른 예로 대청전에 투입된 명나라 화포들은 야전투입은 상상도 못한체 산해관과 같은 고립된 거점방어에 급급했고 결국 청군의 거점 포위 섬멸전에 말려들어 야전에서 주력부대와 함꼐 고속 기동전을 벌이다가 주력 보병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체 분리되어 섬멸되고 맙니다. 이는 소총과 같은 개인용 화기를 갖추지 못한 명군의 구조적인 문제였으며 결국 산해관은 주변의 거점방어진지들을 상실하고 고립된체로 방어전을 수행하다가 이자성의 난으로 청군에 항복, 명나라는 멸망하고 맙니다. 본론으로 다시 들어가 조선의 화포무기 연구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조선 초기 놀랄 만한 수준의 과학기술(특히 화포)발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조선의 화약 병기들은 주로 조선초 세종, 문종, 세조 당시 계발되거나 상당한 수준의 설계계념이 잡혀있었으며 이당시 서구는 오스만이 이제 막 원시적인 대형화포류를 실험하는 수준으로 조선이나 명에 비해 분명한 후진성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세조 이후 조선의 화포 기술, 아니 과학기술 자체가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자해 무려 백년에 걸쳐 화포의 발전이 거의 없었고 기술 개발의 의지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히 사림의 집권과 훈구파의 퇴조과정에서 건국초 조선을 막강한 군사, 과학, 민족문화(한글)를 유지시켜주던 건국 정신이 퇴조했으며 사림의 소중화 사상과 무반 천시, 기술 천시 사상이 조선의 과학기술 발전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친것인지 보여주는 본보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조선의 쇠퇴와 폐쇄적이고 안일한 국가체제, 나아가 식민지로의 길을 연 전주곡이었습니다. 조선의 과학기술 발전저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영햐을 끼친 것은 사림과 그들의 경직된 사고방식만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조선이 폐쇄적이고 자급자족적인 농업경제체제였기 때문입니다. 고려초기 대대적으로 계속된 호족숙청은 해외무역에 종사하는 해양세력을 제거시켰고 이는 고려무역 수준이 신라 말기보다 못하다는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당을 대체헤 중국을 지배한 송나라는 폐쇄적인 무역정책을 폈고 일본 역시 중국과의 교류가 일본 천황의 권력강화로 이루어지길 두려워하는 권력가들의 입김으로 대외무역이 위축되면서 고려의 상업은 발전의 길이 없었고 이로 인해 의천과 같은 몇몇 선각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폐경제 체제를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조선은 고려보다 더 농업중시, 상업 천대의 정책으로 일관했고 그 결과 조선은 세계에서 화폐경제체를 갖추지 못한 거의 유일한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조선에 엄청난 불운이었습니다. 철저히 농업에 의존한 조선의 경제와 수취체계는 양반지주의 증가와 이로 인한 토지 독점으로 서서히 한계를 맡고 있었고 만성적으로 재정부족에 시달린 상황에서 국방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신무기 개발은 멈췄고 일부 선각자가 개발한 무기들(승자총통들)역시 자금부족과 정부의 몰이해로 군대에 배치되지 못한체 임진왜란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상업과 해외무역의 쇠퇴는 해외와의 교류의 단절을 불렀고 이는 해외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져오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다만 임진왜란의 경험으로 조선은 당시 상당한 수준의 무기기술을 발전시켰고 국방에 대한 인식도 넓혀졌습니다. 또한 화폐사용의 증가와 해외무역의 증가 일본으로 부터의 대량의 은 유입은 조선에 일부나마 자본주의의 등장을 시켜 놓았습니다. 하지만 양반 지배층에게 기술과 상업의 발달로 등장한 신흥 자본가 계급의 등장과 농민의 의식 고야은 양반독재의 원천을 위협시키는 것이었고 철저한 탄압을 감행. 조선을 철저한 소농 중심의 자급자족의 국가로 만들고 기술발전과 해외무역을 억압했습니다. 이 결과 17-18세기의 경우 꾸준한 농업생산성 증가로 어느정도 경제 모순이 가려졌지만 18세기 말 농업생산이 한계에 이르고 양반의 폭증으로 사회 모순이 극에 달하고 붕당정치가 특정집안 독재라는 최악의 형태로 붕괴되자 조선은 짧은 평화기를 끝낸체 19세기의 위기로 돌진합니다. 이미 양반체제는 한계에 이르렀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계층이 등장하지 않은 조선에게 이제는 서구 열강의 세력이 손을 뻗어왔고 그 결과는 조선의 파멸이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조선의 화약기술은 조선 초까지는 선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은 이념적(성리학), 구조적(작고 폐쇄된 경제체제) 문제로 독자적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었고 이로 인해 과학기술의 쇠퇴를 불러왔습니다. 이를 통해 조선의 무기체계 발전사는 조선내의 수많은 상황과 깊게 연계되었으며 상황의 악화로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한 체 날개가 꺽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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