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그걸 온몸으로 보여준 사례지 전 인류의 1/3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였으며 전인류가 간접적인 영향에 놓인 인류역사상 가장 대규모 실험인 공산주의는 실패로 끝났지만. 공산주의의 비효율성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소련의 어느 공장에 못을 10만개 납품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는데 나중에 그 공장에서 만들어낸 못을 보니 크기가 하나같이 죄다 똑같은 대못이었데 자본주의에서는 판매예상과 최적생산량을 고려하여 작은못, 중간못, 대못을 거의 자동적으로 시장원리에 입각해 균형있게 생산하는데 공산주의에서는 그게 철저하게 부족했던거지. 국가에서 계산해내는것도 한계가 있었고, 모든 물자를 그런 식으로 계산해서 생산해낸다는것 자체가 비효율적이고. 거기다 인간은 신념만으로는 열심히 일하지 않고, 자신에게 배당된 이득이 분명해야 열심히 일하는 존재니까. 소련당국이 아무리 인민들에게 공산주의 신념을 주입시키고 결의를 다져도, 누적되어 가는 생산성 저하는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음. 일할 의욕이 상실되는거지. 나에게 배당되는 특별한 이득은 어차피 없으니까 말야. 또한 공산주의 특유의 부패와 폐쇄성도 경제에 계속 악영향을 끼쳤고.. 결국 누적된 자기모순에 의해 세계 최강대국의 하나였던 소련은 스스로 자멸하고 말지 암튼 공산주의는 인류역사상 가장 대규모였던 실험이었음이 분명하고, 실패했지만 자본주의에 끼친 영향도 지대하고... 뭐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각자의 몫이겠지 하지만 초기 의도가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바꿔보려는 시도였다는건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