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우스가 종교제의를 위해 로마로 돌아간 사이 미누키우스가 파비우스의 지휘권을 임시로 물려받았어. 파비우스는 절대 한니발과의 전면전을 피하고 기회있을때만 공격하라고 충고했지만 파비우스의 장기전에 열받은 미누키우스는 언제든지 한니발을 공격하려고 생각했지. 그동안 한니발은 겨울을 나기위한 보급품을 모으기 시작했어. 먼저 하스드루발에게 사천의 병력을 줘서 멀리 식량채집을 하러 보냈고 삼분의일의 병력은 가까운 농지의 곡식들을 추수하도록 명령했지. 남은 병력은 식량채집병들을 보호했는데 그때 한니발은 파비우스보다 더 호전적인 미누키우스가 지휘권을 인수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어. 답답한 파비우스가 물러갔으니 로마군과 전면전을 벌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한니발은 게루니움을 떠나 로마군과 좀더 가까운곳에 진지를 차렸어. 그날밤 한니발은 이천명의 경장병력을 내보내 두 군대사이의 언덕을 점령하게 했지. 그러자 미누키우스는 더많은 병력을 보내 카르타고군을 몰아내고 진지를 그곳으로 옮겼어. 로마군과 카르타고군은 며칠간 대치했어. 처음 한니발은 병력이 열세니 파비우스식으로 기다리다가 참지못한 미누키우스가 공격해오길 기다렸지만 문제는 역시 겨울나기를 위한 식량채집이었지. 적이 가까운곳에 있었지만 일단 한니발은 군대를 둘로 나누고 반은 식량채집을 보냈어. 이 기회를 놓칠리 없는 미누키우스는 기병대와 경장보병들로 이뤄진 분견대로 하여금 식랭채집병들을 공격하고 주력은 카르타고군의 진지를 공격하기로 했어. 이게 과연 한니발한테 위기였는진 잘 모르겠지만 암튼 때마침 하스드루발이 사천명의 병력과 함께 돌아왔고 한니발은 이들과 함께 진지밖으로 나가 로마군과 대결을 벌이려했어. 바로처럼 븅신은 아니었던 미누키우스는 기겁해서 밤이 되자 얼른 물러났지. 한니발은 게루니움으로 돌아가 그곳에 저장된 보급품들이 로마군한테 털리지 않게 보호했어. 근데 로마에는 이 소식이 잘못 전달돼 한니발이 미누키우스한테 개발렸다는 소문이 돌았어. 그렇잖아도 파비우스의 답답한 장기전략에 열받아있던 로마인들은 승리소식(?)에 파비우스를 비난하며 미누키우스를 독재관으로 뽑았지. 원래 독재관은 위기때 한명씩 뽑는건데 하도 파비우스가 울화통이 터지게 만드니까 이런 원칙을 로마인들 스스로 무너뜨렸3 암튼 군대로 돌아간 파비우스는 군을 미누키우스와 나누기로 합의하고 서로 2.5km 떨어진 곳에 따로 진지를 차렸어. 한니발은 이런 로마군의 분열을 이용하여 함정을 팠어. 카르타고군과 미누키우스 사이에 있는 언덕을 점령하면 미누키우스가 다시 공격해올거라고 생각한거지. 그 언덕엔 매복하기 적당한 장소가 많아서 한니발은 많은 병력을 매복시켜두고 다음날 경장병력들을 이끌고 로마군이 다보는 앞에서 언덕으로 진격했어. 잠시 움찔한 미누키우스는 첨엔 경장병력을 내보냈다가 곧바로 군단의 기병과 중장보병들을 보냈지. 아싸 가오리를 외친 한니발은 전군을 이끌고 로마군과 전투를 벌이다 숨어있던 매복군에게 로마군의 측면을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냈어. 갑작스러운 측면공격을 받고 흐트러진 로마군에게 결정적인 펀치를 날리려는 찰나 언제나 출동할 준비중이던 파비우스가 지원군을 이끌고 전투현장에 도착했3. 한니발은 ㅅㅂㄻ하면서 후퇴했고 미누키우스는 다행히 당할뻔하다가 구출됐지. 로마군은 이 전투로 괴멸당할뻔한 수모를 당했지만 크게 안당했다는 사실땜시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칸네에서 하니발과 전면전을 벌였다가 개발살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