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 글이 오늘 보니 지워져있군.아무 문제될만한 소지가 없는 글이었는데 왜 지워버렸는지 모르겠네. 친일 문제도 엄연히 역사 관련 주제인데 말이야.그리고 다른 친일 관련 글은 그냥 두고 내 글만 지웠다라. 뭔가 냄새가 나긴 하는데 한번 참아주지. 우리가 세계주의나 아나키즘을 지향하지 않는 다음에는,국가란 시스템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그러한 틀에서 살아나갈거라면 "국가/민족 반역"은 반드시 다스려야 하는 죄목이다.어떤 형태로든지 한번은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과제이다. 몇년 나치 정권 치하에 있었던 프랑스와 35년간을 일제 치하에 있었던 우리를 단순 비교할수는 없다. 그래서 반민 특위 시절에 정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아마 프랑스와 같이 깔끔하게 정리하기는 어려웠을거다. 기준도 복잡했을테고,이미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상당수가 기득 세력으로 자릴 잡은 터였으니 말이다. 하물며 당사자들이 대부분 죽고 그 후손들이 조상들의 뒤를 이어 이 사회의 강력한 기득 세력으로 자릴 잡은 지금의 현실에선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처벌이 아니라 정리의 개념으로 접근을 한다면 반드시 할수 없는것도 아니다. 이런 일이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굉장히 안좋은 선례를 남길수가 있다.다시 일제 시대때와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그땐 어떻게 될것인가? 아마 더 많은 국가/민족 반역자들이 난무하겠지.이전에 그런 짓들을 하고도 아무 처벌이나 책임도 받지 않고,그러기는 커녕 그런짓을 했던 놈들이 더 잘사는걸 봤으니. 그렇다면 국가란 시스템의 의미가 없어진다.차라리 아나키즘이나 세계주의를 지향하지 그래. 악질 친일파들과 사회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줄수 있는 엘리트,오피니언 리더 계급의 친일이 주된 대상이 되는 것이니 "전국민이 다 친일파 아니었냐?"며 전국민을 다 끌고 들어가 묻어가보려는 친일파 후손들의 간악한 술수는 설득력이 없는 것이고,한 예로 박정희의 친일도 반민특위 시절에 처벌의 대상까진 아니었다.그러니 "전국민이 다 친일파 아니었냐?"는 친일파 후손들의 발악은 가소로운 수준인 것이다. 정치적 악용을 위한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정치적 악용을 막을 궁리를 하면 되는 중요한 일에 정치적 악용을 들어 이 일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같잖은 술수를 부리지 말라고 하고 싶다. 이런 일들은 서구의 이념적 이론에 따르면 보통 공동체를 중시하는 우파들이 앞장서서 주장해야하는 일인데 한국에선 우파라 자칭하는 새퀴들이 앞장서서 이런 일을 반대하고 있으니...그야말로 소가 웃을 노릇이다.그러니 한국엔 제대로 된 좌파도,우파도 없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