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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의]버스 LED전광판 제작기.

1.602*10^-1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11 10:33:06
조회 128801 추천 989 댓글 476


외가집 삼촌중에서 경상도에서 운수업을 하시는분이 있음.


크고작은 버스가 100여대 있으신데 버스전광판 교체를 원하신다 하면서 나에게 전화하심.


삼촌 : 아가야 버스전광판 달려고 하는데 싸고 좋은제품 있느냐?

나 : 전광판? LED전광판 말하는거죠? 제가 알아볼까요?

삼촌 : 고속버스 보면 옆에 시간나오는거 있잖냐. 거기에 호차 표시하면서 그런식으로 간결하게 나오면 좋은데...

나 : 아 저도 봤어요 한번 알아볼게요...



그리하여 전광판을 알아보기 시작.

(참고로 이때가 2015년 초 28살때임. 딱 1년 됨)






이 사진은 퍼왔음.


대부분 고속버스 전광판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컬러가 나오는것 같았던 D사의 버스 전광판을 알아보았는데,

의외로 네이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음ㅋ





D버스회사에 납품한 전광판 회사로 전화


나 : 안녕하세요? 그 D사 버스에 달리 전광판을 구매하고 싶은데요? 가격이 어느정도인가요?

D납품한 전광판회사 : 아 그거 저희가 ***대를 대당 85만원에 납품했습니다!



이게 85만원??

85만원 곱하기 100..?

100대만 팔면 8500만원?

엥?! 이거완전 노다지 아니냐?


바로 삼촌에게 전화해서 알려드렸더니

삼촌 : 뭐? 85만원? 그게 그렇게 비싸냐? 우리는 그거 못단다... 좀더 싼거 없느냐?

나 : 삼촌 그러면 제가 한 45만원정도에 만들면 사실래요?

삼촌 : ㅇㅋ ㅋㅋ 너가 만들면 삼촌이 사줘야지!


원가가 얼마나 들겠나 생각하면서 100대팔면 4500만원! 싱글벙글하고 

하고 전광판 제작 바로 시작!











일단 버스터미널 찾아감. 고속버스 전광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함.

10여군데 여러장 찍었는데 일단 3장만 올림.

대략 4종류의 고속버스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었음.


1종류는 양면 전광판이라 실내에서도 행선지나 정류장 홍보문구를 볼 수 있었고 전면은 두줄로 표시되 가장 최근출시품인데 다만 두께가 좀 두꺼웠음.

다른 3종류는 표시방법이나 내용이 거의 흡사하게 생겼으나 기구 구조물이 약간 다르고 한군데는 컬러로 표시되는 제품이었음.








집근처 버스회사도 여러군데 찾아감.

참고로 아무리 어려운 어른이나 회사라도 무조건 방문해서 학생이고 뭐 수요조사하러 왔다고 하면 무조건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찾아가서 기사님한테 음료수도 드리고 대학생이라고 하고 기존 제품 전광판에 대해서 물어봄.

근데 노선버스의 경우 내용이 한번 정해지면 바꿀 일이 없어서 불편함을 못느끼신다고 하심.


이때문에 리모컨으로 전광판 내용을 자주 바꾸는 관광버스를 찾아감.

관광버스 업체는 찾아가면 사무실만 있었는데 대부분 지입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음.

지입 운전기사들이 모이는 휴게실을 찾아가서 물어보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 전광판을 보면서 바깥에 조작하는게 비올때 불편하다.

- 햇볕 밑에서는 전광판이 조작이 안된다.

- 리모컨을 맨날 어디두었는지 못찾겠다.



그러다 어느 기사님께 좋은 아이디어를 얻음 ㅋㅋ

바로 스마트폰으로 제어되는 전광판을 만들자!


물론 처음에는 왜 이런게 없지? 이런생각이었음...


바로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해보고 하니 2015년 당시에는 출시된 스마트폰 전광판이 없었고

이렇게 할것이다 라는 계획만 있는 논문이 있었으며

뉴스기사가 한두개 있었는데 전부 실험적 수준에 머물러 있었음.

(뉴스기사에 나온 업체에 전화를 해봤더니 거기서는 상품화 할 생각이 없어보였음)



사업성이 있겠다 판단하여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정부기관에 창업자금을 신청함.





선정 ㅋㅋ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케이스 제작에 필요한 정보를 그림판으로 작성함.






지인분 소개로 알게된 분께 위 그림판 그림을 설명드리고 도면을 외주함.


케이스 제작은 NCT나 레이저 가공하는곳을 찾아서 시흥, 광명, 경기 광주, 화성, 원주 등등 여러군데 견적받았는데 금액은 천차만별이더라...

광명에 있는 업체가 제일 저렴했고 분체도장, 실크인쇄까지 일괄 진행해준다 하여 광명에서 제작을 맡겼어.






회로도는 직접 그렸고 PCB크기를 그림판으로 그림.

(그림만 보면 대충한것 같아도 내부 구상 다 해보면서 며칠 고민하면서 정한 치수다 ㅋ)





기판설계 역시 외주처리함.





어플개발...





나름 문서화 해서 어플리케이션 제작도 외주용역 처리함.

사실 처음 분석/계획 단계가 가장 중요한데 급하게 진행하느라고 개발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바꼈어..

저런식의 스토리보드는 물론 데이터가 오가는 프로토콜 테이블, 예외처리, 경우의 수가 무지 많아서 힘들었지...




앱개발 후 버그를 수정하는 모습..

참고로 저분은 나보다 10살 어린 고등학생이야. 안산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에 똑똑한 학생이 많더라.







앱 GUI디자인을 위해 구상한 이미지들의 배치, 버튼의 기능들을 문서화했어..





GUI디자인도 외주용역 처리했음 ㅋㅋ 몇종류 나왔었는데 선정했던 디자인 초안은 저랬네...

그러고보니 다 외주용역했네 ㅋㅋ





펌웨어 작성은 케이스나 PCB가 완료되는 동안 집에서 티비보면서 함.

(사실 개발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너무 힘들었음. 그냥 길어지니 요약하겠음.)

우측 상단에 11/25 날짜 써있는거 시계전광판인데 전에 저거 만들어서 힛겔갔었음 ㅋㅋ








PCB가 먼저 나왔다.

파워는 내부에 5개가 들어가는데 각각 최대 사용전류보다 20% 가산하여 문제없이 동작하는지 확인하였음.








그와중에 샘플케이스 제작됬다고 찾아가라고 연락옴.







샘플제작한 제품.

기구물 이상없이 지지하는지 확인.




바닥에 던져본다.




쓰러뜨려보기도 한다.



히터 앞에 켜놓는다





패널 표면온도가 100도가 넘어도 문제 없어 차량에서 사용에 문제 없다고 판단함.





이때가 2015년 8월인데 한여름 땡볕에 두고 문제없는지 확인.

최종적으로는 성능인증때문에 챔버에서 테스트했다(-40도~85도 환경에서 이상없이 동작함).






케이스는 그대로 100대 제작함.

검정색으로 분체도장하고 뒷면엔 실크인쇄함.






이건 엄마임. 서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그림을 그리시지만

이런일은 어머니들이 전문이심.



자고 일어났더니 열심히 해놓다 주무시러 가셨다.






친구네 아버지가 군포에 제조업 생산라인이 있다.

아줌마들을 소환해 부품 가공 부탁 ㅋ




이분은 군대 후임이었지만 한살 많은 형이야.

전화한통에 달려와준 고마운 분에게 부품을 꽂게 했다.






앗뜨거 몸에 안좋은 디핑은 내가함

디핑기와 무연납을 50KG이나 샀는데 디핑기 3kW 코드를 집에 꽂을 수가 없어서

지인의 시설을 이용하였다.

자동납땜기에 걸을라고 했더니 나같은 소량은 세팅시간이 더 걸린다 하여 일일히 저렇게 담갔다 뺏다 했다.

나의 새로산 디핑기는 중고로 올려도 안팔리고 1년째 놀고 있음











만들어진 파워서플라이.

제어측 보드는 직접하기 어려워 SMT 맡겼다.




측면엔 휴즈가 있고 전원잭이 있으며 통신포트가 있다.

통신포트로 확장기능 이용이 가능해.

버튼을 누르면 끄고 켜는기능이 있고 길게 누르면 접속비번을 잃어버렸을 때 초기화 가능함 ㅋ




조립을 해본다.


참고로 전면 LED패널도 직접 만들려다가 도저히 단가를 맞출수 없어

여기저기 조사하다가 국내 전광판 패널 제조업체를 찾았고

몰랐는데 용인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상장된 대형 패널제조업체가 있었음 ㅋ

직접 가보기도 했고 수량도 많이 사는것처럼 이야기했는데 가격은 엄두가 안날정도로 비싸더라...

결국 중국으로 눈을 돌렸는데

중국 Evershine opto technology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하여 수입을 진행하였고

시험해봤을때 성능은 문제없다 판단 하여 대량 매입했어. 성능은 거의 비슷한데 가격은 국내의 1/6 정도 수준이야 ㅋㅋ


전에도 다른 중국회사에 몰드LED를 외주개발한적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TT로 송금하고 안보내줄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결론적으로 도착한 물건이 매우 만족스러웠고 성능이나 가격 모두 우수했었어.




보드 장착된 모습.

참고로 전자쪽에 관심있어 궁금해할 사람들이 있을까봐 정리하면

CPU는 ATmega128A-AU를 사용했고 14.7456MHz의 속도로 동작한다. 펌웨어는 어셈블리언어로 짰다. 나는 오히려 C가 어려움

모든 컨텐츠들은 AT45DB041B라는 EEPROM에 저장된다.

시간정보는 DS1307이라는 RTC에 저장된다.

외부 내비게이션이나 BIS, GPS통신은 MAX232라는 부품이 있어 RS-232통신이 가능하다.

스피커, 블루투스 모듈(스마트폰 통신), 광센서(자동밝기조절), 전압감시(과방전 방지)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전원쪽은 LT1074HVCT라는 부품 사용해서 입력전압 범위는 9~50V 사이에서 사용 가능하다.

TVS(서지보호), 역전압방지, 내부온도측정(과열 보호), 폴리스위치(과부하 차단), 외부 퓨즈 등등 온갖 안전장치는 다 달았다.

(파워 우측 상단에 코일감긴거 그거 원래 세워서 써야하는데 두께를 얇게 하려면 눕혀서 감아야하는데 이것도 지인분 통해서 트랜스 업체에 겨우 부탁해서 500개만 싸게 생산함.. 제조업에서는 부품 500개 1000개 이런건 소량으로 생각함. 암튼 수량때문에 진짜 생고생의 연속이었음)




전에 다니던 회사의 공장 남는공간에서 5~6대 정도 제조해보았다.






시험삼아 한대는 차에 달아놓고 다님.(한국도로공사와 이 프로젝트는 관계가 없음)





대학교 후배가 총학생회장이었는데

후배의 힘을 빌려 내 모교 버스에 전광판을 달아본다.


전기는 만만한 시계에서 끌어옴







외삼촌 회사와 소개받은 다른 운수업체에도 찾아가 막 설치해본다.




이 사진은 위에껀 기존제품, 아래껀 새로 만든 제품이다.

두께는 빛가리개 빼고 4cm로 슬림하게 나옴 ㅋㅋ

버스전면 유리 상단은 빛가림 커튼도 내릴 수 있어야 해서 얇게 만드는게 유리해~ 다만 생산공정이 불편하지.


빛가리개가 위아래 둘다 있는 이유는 위에것은 햇빛 가리개,

아래것은 LED빛이 유리에 반사되서 운행해 방해를 준다 하여 가림막을 만듬. 물론 탈부착식이다.

추가로 전면에 빛센서도 있어서 자동밝기 기능도 있다. 최대한 운전기사분들 의견을 반영했음.





전에 다녔던 회사에도 찾아가 설치하였다.

여기저기 설치해 테스트결과 이상없음을 확인!


근데 문제가 생겼다. 삼촌은 샘플로 한두대 만들어보는줄 알았는데 내가 100대 이상 만들어버린것...

삼촌이 회사가 자금여유가 없어 5대정도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구매하기로 하셨다.



어쩔수 없다. 이미 만든거 일반 업체에도 팔아보자고 생각하고 홍보 전단지를 제작하고



친구집에서 우편봉투에 일일히 홍보전단 넣고 DM발송 ㅋ

버스회사 리스트업을 했더니 이 좁은 땅에 무려 1500군데가 넘는 버스회사가 있었다.

사실 근처 회사만 먼저 발송했고 나머지는 수량이 부족해서 아직 발송못함.





집에서 생산하고 출고하는 모습. 개민폐 ㅋㅋㅋ

다행이 경기도는 집값이 싸서 50평대 살고 있어서 저런거 만들만한 공간은 있었음.





처음에 팔아서 납품갈 때에는 엄마 차를 접수해 싣고 갔다.

그리고 처음에는 생산도 가내수공업 형태였다.

납품할때 보기도 안좋고 차 상태보고 엄마한테 욕한번 먹고

지금은 친구 아버지의 트럭을 싸게 인수하였고

공장을 임대하여 박스제작까지 해서 생산라인에서 제작하고 있음.






매출의 변화... 10배로 늘었다.

(참고로 나는 100% 세금계산서 매출만 있다.)


참고로 작년까지는 개인사업자였지만 올해부터는 전광판 말고 다른일때문에 법인으로 전환함.







아래는 결과물 동작사진!



왼쪽에 시간 표시가 가능함




노선번호 표시도 가능함(27-1번 이런식도 표현 가능함)



외삼촌이 원하셨던 호차표시기능도 넣음

(동진쎄미켐과 이 프로젝트는 관계가 없습니다. 버스에 붙어있던 종이를 쓴것임.)



간단한 그림 표시도 가능하다.





세계 모든 언어 다됨 ㅋ




영자야 디씨인사이드 사무실에 전광판 하나 사주라.








아래 3가지 전광판은 혹시 관심있을까 해서 찌은 보너스 사진이야.






이건 버겔러를 위한 보너스 사진.

버스 전광판을 만들다보면서 알게됬는데

우리엄마 친구분이 서울에 큰 시내버스 운수업체 사장님이더라. 생각보다 주위에 운수업 하시는분들이 많았음.

그래서 가서 시내버스 전광판 내부를 볼 수 있었음.


보통 입찰이나 조달청 발주로 설치하고 가격은 전면기준 한대당 140만원 가량 한다네

(red-pure green 3컬러, oval type LED, 11단 2열, 176*32해상도 기준)

시내버스나 광역버스 전광판은 운수회사나 버스기사가 직접 전광판 내용을 못바꿔.

그래서 경기도버스는 전광판 달아놓고 내용을 못바꿔서 그 위에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지.

서울시내버스의 경우는 노선이 변경되면 업체가 와서 정정해준다고 하네~

버스를 폐차하게되면 자동으로 통보가 되는 시스템이 있는지 전광판도 철거해간다고 하더라.









이건 옆동네 철겔러를 위한 보너스 사진!

이건 아마 2014년 초에 찍은건데 전광판이 저렇게 PC에 연동되서 작동하더라.

어떻게 소개받아서 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스크린도어 전광판이 실시간 열차도착정보랑 연동이 안되니까 연동되게 개조할 수 있는지 봐달라고 해서 집근처에서 봤던것인데

그땐 내가 졸업해서 취업한 상태였고 선 깔고 내가 할 엄두가 안나서 못했었음.

왕십리, 회기역이나 죽전역 보면 요즘 설치된 스크린도어는 연동되서 작동하는것 같더라.








이건 조달청 나라장터 구경하다가 전광판 업체 검색했었는데

이날 터널에 전광판 설치한다고 해서 날짜 맞춰서 갔더니 이미 1주일전에 미리 설치했다고 하더라.

이러한 전광판을 VMS라 부르는데 연동된 PC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무선이나 광케이블로 연동되는것 같아.

전광판에 관심이 생겨서 설치하는 모습 구경하고싶었는데... 아쉽게 내부는 볼 수 없었지.



결론은 혼자 외주관리부터 여기저기 뛰어당기다보니 생각보다 개발이 무지 힘들었고,

제품조립도 너무 번거롭고, 일단 혼자 설치도 무지 어려움.

무게는 4kg정도임에도 들고 설치하면 팔이 떨어질것 같아 ㅋㅋ

기존 전광판 업체들이 그 가격을 받는 이유가 있었음. 기존업체는 지역마다 있는 카오디오업체나 dvr설치업체들에게 맡겨서 전광판을 설치한다네~

생산원가도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줘서 그나마 빨리 끝날 수 있었지...








마지막으로 이건 그냥 만들어본 동영상임.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것도 나옴.

(동영상에 나온 동부익스프레스는 이 프로젝트와 관계없다. 기업로고 하나 넣어본것임.)


참고로 내가 창업했고 일하는 분야의 주력아이템은 전광판이 아니다.

또한 내 개인정보나 회사정보 이런건 다 가렸다 그니까 홍보목적 아니니까 오해말아줬음 해~~

그리고 처음 시작할때 너무 막연해서 버스겔러리에 질문 많이하고 그랬는데 너희들의 도움 덕분에 좀 더 잘 만들수 있었다.


암튼 만들며서 찍은 사진이나 자료가 무지 많은데 일부만 정리했음에도 많이 올라간것같다.

데이터 많이쓰게했으면 미안하고 ㅋㅋ 즐감해주라!~~






출처: 버스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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