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두 스탬프 뿌리며 국토종주! (북한강 편)

지개미 트리니티 TT 중고 자전거 구매하자마자

당일 인천~서울 무지성 국종을 해버린 자갤 꿈잡초

다음주에 춘천~부산 국종을 끝내기로 계획했지만

국토종주 스탬프 상태가 생각보다 구려서

나름 기부겸 좋은 생각이 났는데...

대충 집에 남는 스탬프 잉크와 코팅기계로

커여운 만두 국종 굿?즈를 뽑고

촤라라라라라라락

개같이 드라마 보면서 노가다...

진짜 굿즈 이딴거 왜 몇 천원에 파는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간단하게 원형으로 잘라도 존나 귀찮더라

대충 국종 부스에 기부 예정인 만두 스탬프

무게를 생각 안하고 30개 정도 만들었더니

나중에 진짜 버리고 싶었던건 안자랑

경춘선 근처 독거하는 친구집에서 신세를 지고

새벽 4시반에 일어나 5시 첫차를 타기로 했다

철도 자전거 탑승 기준이 최근 자주 바뀌어서 곤란했는데

다행히 로싸갤 파딱 짬밥이 헛된게 아니였다

6시 30분 춘천역 입갤 ㅋㅋㅋ

흰검파는 어딜 둬도 뭔가 어울리는 칼라라 맘에 듬

나름 주디 칼라랑도 맞아서 넘 좋음

춘천역에 도착해서 소양강 다리를 건너면

근처에 북한산 자전거길 진입로가 나온다

춘천~한강 까지는 약 70km, 예상시간 9시간 코스다

자전거도로도 잘되어있고 어려운 오르막도 없어 좋은편이다

북한강 자전거 종주 첫번째 포인트 신매대교

관리가 잘 되어있길래 따로 스탬프는 기부 안했었다

가볍게 에너지바 1개 먹고 출발!

종주길은 데크로 이루어진 길로 북한강을 구경 할 수 있고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이쁜 새들이 엄청 많아 좋았다

가다가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지나가길래

구름빵 친구들이랑 한장 찍었다

화장실이랑 카페도 있어서 나름 좋은 쉼터 같음

춘천 호감 캐릭터 강촌역 또오리와 한장

안정적인 맛 답게 주변에 오리 음식점이 많다

강원도 춘천에서 벗어나 경기도를 알려주는 경강교 도착!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주디 인피니티 피규어나 꺼내봤음

실베에 이런거 들고 사진찍는거 따라해봤는데

귀찮고 쪽팔리고 힘든 짓이였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경강교 인증센터는 예상대로 좀 엉망이였다...

스탬프는 말라있고 도장도 구식이고 으악

대충 도장 잉크때를 벗겨주고

만두 스탬프를 꺼내 도장 꽝! 

내가 도장 못 찍는게 아니라 도장이 구형이라 잘 안찍혔음

암튼 첫 도장을 기부해서 가방 무게 200g이 줄었다

허리가 기뻐하는게 느껴졌다

남은 스탬프 29개...

터널 2개와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는 길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샛터삼거리 인증센터 도착!

여기 바로 밑에 자전거 수리점이 있으니 참고하자

앱 지도에 안뜨길래 등록해드렸다

물티슈로 잘 닦고 찍었는데도 이따구로 찍히는거 보면

그냥 내가 존나 못 찍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가 이색 맛집 카페 라온숲이 보이길래 점심겸 들렸다

평일날에도 커플들로 꽉 차있더라...

요롷게 텐트나 누워서 노는 자리에서 북한강 보며

커플끼리 하루종일 수다떠는 이쁜 카페인데

혼자 와서 그런지 크로아상 먹다 체했다...

스콘은 반으로 나눠 가방에 담고 1시간 쉬다 출발했음

북한강 종주 끝쪽엔 진짜 멋진 관광지가 몰려있다

평소에 자주 오는 물의 정원도 국종코스인건 몰랐는데

암튼 양귀비 코스모스 필 때쯤 오면 정말 아름다운 곳임

나름 물의 정원이라 물 보충 좀 하려고 했더니

코로나 때문인지 아직 물이 안나왔다 ㅡㅡ

아니 한강 주변 캠핑지역도 지금 물 나오는데!!!

악!!!!!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 마지막 포인트인 밝은광장 입갤

뒤에서 국토종주 하셨던? 할아버지 한분이

도장 그렇게 개같이 찍으면 인증 안해준다고 놀리던데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넘 슬프고 나한테 화가났다...

바로 뒤에 2명박 전 대통령님 이름이 적혀있는데

진짜 띵박이 형님 없었으면 국종도 없었지 않았을까?

4대강은 정말 개인적으로 좋은 사업이였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북한강 종주를 마쳤고

30분 쉬었다가 바로 남한강으로 다시 힘차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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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종주 3줄 요약

1. 춘천지역은 강원도답게 이쁘고 다양한 새들이 많음

2. 경기 지역은 관광 지역이라 자전거 타기 아까움

3. 그립습니다... 띵박 전 머통령님ㅠ

- 만두 스탬프 뿌리며 국토종주! (남한강 편)

북한강 종주를 끝내고 바로 남한강 종주를 시작!

꽤 도로가 잘되어있다길래 남한강을 빨리 지나

수안보 온천 근처 숙박하는 큰 꿈을 가졌었으나...

일딴 남한강 첫번째 포인트 능내역 도착!

'언제나 안전라이딩'

이때쯤 종주 부스가 깔끔하건 말건 걍 뿌리게 됨

남은 만두 스탬프 26개, 너무 무거웠다...

근처 두물머리 끝 돌돌이 핫도그 맛집이 있다길래

간식 겸 먹고 갈려 했더니 너무 맛나고 배불렀다

저거 먹고 배불러서 밤 12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음

어떻게 이름이 "아신 갤러리" 

옛 아신역사 자리에 무궁화 열차를 활용한 미술관이라더라

마침 물이 다 떨어졌는데 급수가 가능해서 좋았다

양평 국립미술관이 있는 양평자전거길 쉼터

대충 주디가 없으면 핫플이라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뜻

로싸갤 유입때 념글보다 저 자전거맨이 로갤럼인 줄 암...

첫 끌바를 하게 만든 가파른 구미리 고개를 지나

낭낭하게 내리막길을 달리다보면 이포보 도착

누군가 도장을 박살내버려서 저 꼬다리만 남아있었다

대충 꼬다리 잡고 인증 도장 꽝

이포보 ~ 여주보 가는 길은 매우 상쾌했다

가장 좋았던 국종길 중 하나

TT바 잡고 빠르게 지나가기 아까울 정도였다

여주보에도 국종 스탬프 투척!

또 이상하게 찍어서 12시쪽에 또 찍음...

아무튼 인정해줘...

가다가 여주 시내 카페 지나가다가

빨간 부스땜에 인증센터인 줄 알고 깜짝 놀람...

나만 이럼?

낭낭하게 포장 자도를 지나 강천보 도착

출발한지 12시간이 넘어 점점 어두워졌고

내 심박동도 120~140 왔다갔다 하길래

30분정도 쉬고 출발했다

이때 강제로 뭐 좀 먹으면서 달렸어야 했는데

괜히 배부른 느낌 때문에 안 먹어서 고생했다

국종 최악의 길 중 하나인 강천보 주변 내리막길...

비내섬 가는 길은 자전거 도로도 끊겨 정말 험난했는데

이걸 야간에 달리려다가 진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다행히 10시쯤 비내섬에 도착했다

수안보 온천 숙박의 꿈은 개같이 망해버렸고

근처 무인텔에 겨우겨우 기어들어갔다

비내섬 도장 구형이라 ㅆㅆㅆㅎㅌㅊ

2번 찍어도 이따구라 진짜 화가났다

빨리 도장 교체 "해줘"

욕조와 침대가 붙어있는 무인텔

미지근한 물에 반신욕으로 뻠핑 된 허벅지를 식히고

대충 닦은 다음 침대에 굴러 잠들었다

텔 만족도 ㅅㅌㅊ

대충 지나가다 무서운 시골 간판을 지나

다음날 아침 비내섬 숙소에서 바로 충주댐까지 달려서 도착

오는길에 자도가 끊기고 공사차량이 다녀서 무서웠음

이것으로 남한강 국토종주가 끝이났고

개꿀잼 새재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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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국토종주 총평

1. 강천보 전까진 정말 ㅅㅌㅊ 자전거 국종도로

2. 강천보 주변 저 내리막은 진짜 웃음만 나온다

3. 서울 한강 생각하고 국종 야라 하다간 실족사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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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 스탬프 뿌리며 국토종주! (낙동강 편)

출처: 로드사이클 갤러리 [원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