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자전거타고 횡단한게 흔치않은 이야기니까 재미로 볼만할거 같아서 올림
다른데도 쓰긴 했고 전에 힛갤도 갔으니 대충 보기만 하셈
머 힛갤 때도 논란이 되었지만 당시 고3이었음
왜 했냐고? 그야 재밌어보이니까..
LA 산타모니카. gta 배경으로 유명하지 딱 거기임 ㅇㅇ
웃긴 것 한국에서 헬멧 가져오는거 깜빡해서 저기 사진 찍고 시내에 헬멧사러감 ㅋㅋㅋㅋㅋ
유명한 관광지도 들렀읍니다....
출발한지 하루만에 보이는 풍경이라곤 사막이었다
살벌한 이름의 데저트 핫 스프링스 개뜨거워보이는 지명이다
참고로 당시 7월 한여름으로 35도 40도 왔다갔다 했음
캠핑도 하고 웜샤워로 숙소 구하면서 다녔음
여긴 아조씨 차고인데 웜샤워용 숙소로 쓰고 있었다
서로간에 신뢰가 기반이기 때문에 아침에 눈떠보니 아저씨 나 집에 두고 없어졌더라
미국 명물의 끝이 안보이는 직선 도로 아마 10km는 그냥 넘을 듯함
조슈아 트리 사막 지날 때 잠깐 들린 엠보이
편의점 주인한테 허락맡고 텐트 박았다
그리고 진짜 죽을 뻔한 이야기
사막이었고 굉장히 더웠다 그늘도 없었다
사진보면 도로가 끊어져 있는데 나는 도로 폐쇄 표지판을 못보고 통과했다가 나중에 알았다
이 극지에 발을 들인지 한두시간이 지나고 물은 다 떨어졌고 통화권 이탈에 지나가는 차는 한대도 없어서 도움도 못청하고 그자리에서 말라 죽을 뻔 했다
진짜 죽을 뻔함 ㅇㅇ
지나가다가 갑자기 꼴려서 라스베가스에서 스카이다이빙함...?
왜 했냐고? 그야 재밌어보이니까...
후버댐
여기서 처음으로 주를 넘으면서 시간대가 바뀌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시간대를 뛰어넘는 건 신비한 경험임
여기가 진짜 불지옥이었음 낮에 가민 기준 50도까지 찍혔다
구라 아님 밤에는 20도로 떨어져서 일교차 30도임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캠핑장
나바호 인디언 보전 지역 이야기
주변에 잘 곳이 없어서 주변 민가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바로 옆에 텐트만 치게 해달라고 했음
허락을 받고 잘 쉬고 있는데 그 집 아저씨가 너 뭐하냐고 묻더라 약간 카우보이 느낌 인디언 아조씨
어버버하긴 했지만 잘 풀었고 듣고보니 그 아저씨가 미군으로 한국에도 복무한적이 있었다고 함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인가 어딘가에서 수류탄에 맞아서 상처를 입었다면서 상처도 보여주고 그랬음 ㅋㅋ
사막과 해발 2000m의 그랜드 캐년을 지나면 초원이 나온다
생각나는거 대충 갈긴거임
재밌으면 시리즈로 갑니다
- 미국 여행 재미있었던 썰 2
그 2편
총 45일 6000킬로의 일정으로 하루 평균 150km씩 매일 달렸다
물론 평균이라 밤새고 하루에 300 400씩 달린 적도 있었음
la에서 시카고까지 이어진 루트66을 타고 이동
참고로 루트66은 도로의 대명사 같은 존재로 서부개척시대,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서 많은 사람이 서쪽으로 향했다는 낭만이 넘치고 와일드한 도로임
그래서 스트릿한 가게 가면 루트66 표지판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음
가끔 도로에서 파밍도 했다
개꿀 ㅋㅋ
생애 처음 본 블루홀
산타 로사
이 사람들은 내가 자전거 타던 중에 나를 불러세웠다
나를 몇시간 전에 봤다고 하는데 여기 주변에서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그들과 도로 갓길에 멈춰 오랬동안 이야기했고 부부의 아이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나에게 호의적이었고 대단하다며 칭찬해주기 일쑤였다
그리고 공통된 질문이 있었다
"너는 왜 이 여행을 하는가"
나는 거기에 대한 확실한 답을 갖고 있지 않았고 다만 내 자유의지가 흐르는 곳으로 향할 뿐이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방황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도전'이었다
맥날, 버거킹, 서브웨이 진짜 많이 갔다
메뉴는 평범하게 스테이크앤치즈
사실 한국에서 서브웨이 주문하는 거 꺼리는 사람도 많을 텐데 이 경우에 처음 서브웨이에 가는데 심지어 영어로 주문해야된다
처음에는 채소 이름도 몰라서 어버버했었는데 몇번하니까 적응됨
캐딜락 랜치
조형 미술인가 그렇고 캐딜락 차를 지면에 박아둠 ㅋㅋ
밤에 폭풍우가쳐서 텐트가 무너졌다
캠핑초보라서 텐트 고정도 안함 ㅜ
스노우볼은 이날 전후로 해서 굴러갔는데...
연속된 폭풍과 숙소의 부재로 무리를 하게 됬고 그로인한 수면 부족으로 다리 아래 쓰러져서 기절함
저게 아침에 본 풍경임
여기가 아무리 통행량이 없어도 차가 몇대는 지나가긴 했을 텐데 아무도 신고 안한건 레전드다 진짜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오후 3시쯤 자서 9시쯤 일어났다가 다시 자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남
비도 오고 자전거도 바람에 쓰러졌는데 극한에 달한 피로로 다 내팽겨치고 잠만 잤다
ㄹㅇ 미친놈 그자체임
교차로 신호에서 멈췄고 한 차에서 누가 나를 불렀다
그러면서 자기를 웜샤워 호스트라고 소개했고 나도 잘 알고 있으니 잠깐 이야기를 했다
자기 집에 자고 가도 된다고 하지만 갈길이 머니 빠이빠이
헤어지면서 맥주를 주고갔다
미성년자였지만 누가 미성년자 혼자서 이렇게 여행하고 있으리라 알았을까 ㅋㅋ
흔한 풍경
미국 동부의 링컨이라는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축제
이런 우연한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백인 사회인지 전부다 백인에 나 혼자만 동양인이었다
그래도 구경도 하고 재밌게 즐겼다 ㅋㅋㅋ
4000km의 끝
루트66 완주 사실 시카고가 시작점임
기쁘긴 했지만 아직도 2000km를 더 가야했다
바로 앞이 시카고 중심지고 미술관도 있길래 기회다 싶어서 입장했다
이럴 때 아니면 이런 대형 미술관 언제 가보겠냐고 ㅋㅋㅋ
근데 자전거 둘 곳이 없어서 미술관 바로 앞에 이렇게 두고 3시간 있다가 나왔다
굿 ㅋㅋㅋㅋㅋ
유동인구가 많아서 그나마 나았던 거 같음
클라우드 게이트
시카고 지나고나서 하루이틀 후에 알았는데 내가 시카고지역을 지나던 때 며칠 연속으로 총기난사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소름돋음
이 사진은 웜샤워 숙소에서 머무를 때 찍은 사진이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 힘들지만 여기서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트리플A 프로젝트를 하고 있던 형들과 만났다
미국에 와서 정말 오랜만에 하는 한국인과의 한국어로 대화였다
그 동안, 약 30일 동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모든 것이 처음인 곳에서 줄곧 혼자 지내왔다
딱히 고독을 싫어하지 않았지만 힘든 것은 힘든 것이다
두 형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다보니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동북부 호숫가
던커크(덩케르크와 스펠링 같음)에서 캠핑
경찰과의 헤프닝은 여기 쓸거는 많지 않음
해질 때쯤(8시?) 텐트치고 밥도 먹으려고 세팅 다했는데 밖에서 경광등 빨파 라이트가 삐용삐용하는거임
곧 이어 텐트를 라이트로 비추면서 경찰 두명이 왔다
경찰이 부르니까 암 히얼 암 히얼 이러면서 나갔다(총 맞기는 싫으니까 ㅋㅋ)
내가 여행 중이라고 하니까 여권 확인하더니 여기 옆에 캠핑장 있다면서 그쪽에 가서 캠핑장 위치를 알려줬다
그런데 말이죠? 나는 이미 밥상을 다 차려놨다는 말이죠?!!!!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이죠?!!!!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무사히 밤을 넘겼다
경찰이 두 번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호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이리 호수
빼먹은 재미있는 내용도 많을텐데 그걸 다 어케 기억하냐구~
뉴욕까지 도착하는 3편까지 쓸거같은데 내일
- 나이아가라-뉴욕 여행 이야기
전편 마지막 쯤의 이리 호수인데 까먹은 이야기
여기서 쉬고 있는데 한 가족과 간단한 인사를 하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자전거 여행자인 것을 알아보고 어디서 왔냐 어디로 가냐 등등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한국(korea)사람이라고 하니 그 중 한 명이 농담식으로 북한?!이러길래 정정해줘야 했다
한 남자는 자기도 la에서 시카고까지 자전거타고 간 적이 있다고 했는데 같이온 사람은 그걸 몰랐는지 진심으로 놀라워했다
그리고 클릿을 왜 안신었냐고 물어보기도 하는 등 여러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미국 북동부의 아름다운 호수를 감상하며 뉴욕으로 향했다
큰 호수는 아마 남한 사이즈 정도인듯해서 끝이 안보였다
나이아가라 직전에 길을 잘못들어서 페리도 한번 탔다
나이아가라 폭포
반대편은 캐나다임
아래 사진들은 원래 2편에서 써야됬는 까먹어서 지금 올림
여행 일정의 반을 지나던 시점이었을까 랙이 박살났다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다음날 도로에 굴러다니던 철사 주어서 고정함
이게 바로 임기응변
타이어 교체가 필요해서 자전거 샵을 찾아 수십킬로를 달렸다
진짜 대도시 아니면 자전거 샵 찾기도 힘들다 거리도 멀고
미국인들이 자가정비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마 중부 앨버커키나 그쯤이었던거 같은데
타이어 구입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미국 횡단하고 있다니까 엄청 반겨줬고 며칠전에 한 일본인도 미국 횡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수많은 핀이 박힌 세계지도를 보여주면서 여기 들린 사람의 출신 위치에 핀을 박았다고 한다
며칠전에는 일본인이 핀을 박았고 이번에는 내가 핀을 박을 수 있었다
이것도 1,2편에 들어가야할 이야기다
자전거 무게가 30kg이나 되다보니 리어 휠이 하중에 못버티고 휘어버렸다
자전거 샵에 가서 수리를 요청했으나 밀린 작업이 많아 하루이틀은 걸린다고 말했고 급한 나는 스포크 랜치를 구매해서 직접 트루잉을 해야했다
초장거리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문제들과 변수가 많다
어떤 계획도 온전히 진행될 수가 없으니 상황에 맞춰서 유연하게 대처해야 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힘들었겠지만 나는 이미 자창이었으니까 ㅋ
여기는 나이아가라를 지나고부터는 뉴욕 근처까지 이어진 이리 운하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갔다
하루는 우연히 무료 캠핑장을 발견해서 여기서 잠을 잤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바로 앞 풀밭에서 오리 무리들이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평화로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도 있지만 여러 유적지도 구경했다
여기는 루즈벨트 대통령 생가라고 한다
참고로 저기로 들어가려다가 경호원한데 제지당함
이런 곳 경비원은 총도 들고있어서 무서웠다
하이드 파크에 있는 골든 매너 모텔
전날 여기 주변에 있는 숙소 대부분을 돌아다녔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고 끝내 도착한 이곳에서 체크인을 받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여기 모델 주인이 한인이었다
마찬가지로 내 소개를 하고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 아저씨는 내가 대단하다며 미국으로 이민하라며 떡밥을 던졌다
단순한 농담은 아닌 것 같았다
뉴욕 스카이라인
원래 밤에는 타지 않으려 했지만 눈 앞에 뉴욕이 보일 정도로 가까워지니 무리를 해서라도 가야 했다
자정 쯤의 시간에도 사람들로 바글거렸고 인파를 뚫고 타임 스퀘어 중심으로 향했다
ㅇㅇ 끝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
개씹창난 자전거 상태
이 자전거는 아직도 집에 보관 중이다만...
휠도 휘고 페달 베어링도 나가고 체인도 다 늘어나고 녹슬고 그래서 제대로 탈려면 돈 많이들어갈 예정
나는 누구? 뉴욕 플라자 호텔 숙박객
돈이 남아서 어디 쓸까하다가 좋은 호텔로 감...
9.11로 유명한 세계 무역센터 터?...
저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3편은 큰 이야기는 없네 그냥 뉴욕 도착한 이야기 뿐
여차저차해서 한국에 무사히 돌아옴 ㅇㅇ
출처: 로드싸이클 갤러리
[원본 보기]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