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국 Go Congress 가서 김지석9단 만나고 온 후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8 10:47:36
조회 28067 추천 363 댓글 142


188e9001ea921ba960b8c4b005c26a2db9d9aaad3f9f5f7f1b9d9e44ad5d

올해의 Go Congress는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에서 주최했다


내가 사는 시카고 지역에서 6시간 정도만 운전하면 되기때문에

작년이랑 다르게 비행기값 굳어서 좋았다


친구들 4명하고 유럽프로 Mateusz Surma, 나까지 포함 6명이서 같이 놀러갔음


a16134ab0f0a782aad635d73cb5ac8ddb55d011e18fe1d75cbf204f7e91453ca951473

수백명의 사람들이 오는 이벤트기 때문에

켄트 주립대학교 기숙사하고 건물 몇개를 빌려서 진행했다


a65130ac301fb458abf1dca511f11a39cb2a88bc5d2787d861

US Open 대국장


a16f1bad071276ac7eb8f68b12d21a1d07486b3bd7fa

첫날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랑 인삿말만 했다

참고로 뒷모습이긴 하지만 사진 맨 아래 중앙에 있는 분이 김지석9단


a16f1bad07126ae864afd19528d52703521c947179b219

간단하게 Check-in 후에 그냥 바둑 두면서 떠들고 놀았음


a15714ab041eb360be3335625e8774745760202aae0c1cfeded1f6b15074cf

그런데 주최측에서 나한테 이메일 하나를 보내왔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한국에서 온 VIP 둘(김지석9단과 이동훈9단)

통역사가 필요한데 준비를 못했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말 놀랍게도 이 큰 대회에서 온 한국인이 두명밖에 없었는데

나하고 어떤 중학생 여자아이


뭔가 특별한 경험?이 될거같아서 때문에 힘 닿는대로 도와주기로 하였다


a76430aa2232b44293e65d5ede91afd65bab68df8174f79acc40ef4f4d1e62f9f7b69f306ef5f8

김지석9단 다면기


왼쪽은 중국에서 온 학생

역덤 10집 받고 김지석9단에게 승리했다


a14004ad0a2bb55d86e65d5ede91afd6d196fb6b4c43a24f69514cf5f9db629c4e13abdf656fc0

이동훈9단 다면기


김지석9단도 그렇고 이동훈9단도 그렇고 너무 열심히 다면기를 둬주셨음

사실 주최측에서 좀 스케쥴을 제대로 관리 못했는데

그냥 한번에 11명씩 다면기 두면서 하루 5시간도 다면기 해주시는걸 봤음


다른 프로들은 최대 6명만 받는데 괜히 탑프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함


한번은 저녁도 안드시고 하시는거 보고 살짝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음


a76430aa2232b44293e65d5ede91afed3a050c67d7d476223ee2051bc69594f71363880ebb305af17379e9

김지석9단이 하루는 저녁도 팬들이랑 같이 드시면서 여러가지 질문 답해주심


저녁후에 따로 방에 사람들 모아서 재미있는 계가 트릭도 알려주시고

바둑 퀴즈? 같은것들도 몇개 보여주심


a66d28ab091ab546ba33105d58c12a3a0055ff732f9ba0c3e24e

이렇게 되어 있는 모양은 보통 흑의 1/3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김지석9단은 흑이 마지막 끝내기로 A에 올 확률도 반반

흑이 백보다 팻감이 많을 확률도 반반이기 때문에 1/4집이 아니냐?

라는 논리에서 틀린점/ 더 생각해야하는 점 이 무엇인가를 퀴즈로 내주심


a76430aa2232b44293e65d5ede91a8df27f3acce015040e8053f9872e66b9ccf7d6d93da

이건 김지석9단이 미국 오는 비행기에서 즉석으로 만들었다는 사활문제


김지석9단이 아는 동생한테 물어봤을때는 너무 쉬운거 아니냐는 반응이였다는데

정작 우리들은 끙끙거리면서 겨우겨우 품 ㅋㅋㅋㅋㅋ

a76430aa2232b44293e65d5ede91aeed4e95f88294ca3d6b921c0f65810e4c64031ecac11b

김지석9단 강의 장면


농심배에서 커제9단 상대로 승리한 대국을 자전해설 해주셨다

어떤 수를 보고, 어떤 수를 놓치고, 어떤 심리상태였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심


오른쪽에 마이크 들고 통역하는게 나

a15714ab041eb360be3335625e8775741c99a66193ee2bbc5ba503b50e60d072

이런식으로 영어로 파워포인트까지 만들어서 끝내기 강좌도 준비해 오셨음


참고로 김지석9단은 끝내기가 바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 함


강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후수 끝내기도 역끝내기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건 나중에 시간 나면 따로 글을 다시 써보겠음



a76430aa2232b44293ff5d66c35bfced2bffc5ad14d783618858d74a6de885e3

김지석 9단 유단자 복기


a6400caa1806b450b6341079565bf4c81765fb1946686763318c35761d593ab9ac942b

라이언 리 강의


a04419aa180ab442bfe75d5ede91aeed92733a9754957c07b056ba4cda822e121c32ce3c

황인성8단 강의


a04419aa180ab442bfe75d5ede91afee45d850ac62a003eaa9ecb8ca4118e208b20ffd01

황인성8단 복기


등등 여러 사범님들의 강의랑 복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7e3110d6a55ef857e56f223ee7206a37ffe0b3761ff7c9a33f50f9214854

나는 김지석9단에게 3점을 깔고 도전해봤는데

초반에 너무 실리면에서 헤프게 두고 중앙 두터움을 쌓았는데

중반에 중앙 싸움에서 두터움 지워지고

후반에는 집으로 이미 안되서 버텨보다가

아 죽일라면 죽이세요 하는 마음으로 대마 살려나오려 하니까

진짜로 죽여주심 ㅜㅜ


김지석9단 앞에 앉으니까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진짜 수전증 온것처럼 덜덜 떨면서 둠


a65f28aa1806b4538a3506559d2cf873a63286b65cce0f77019c8ea6d4b4d8a0

수요일은 하루 쉬는날이였는데

그날 나이아가라 폭포로 관광가기도 함

나는 오하이오주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가 이렇게 가까운지 처음 앎


7fee5ce20192b3769a34274458db343ae8ef3cb36bc89b0bb26c0da0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575424f354dbdc31f05d2646d25e3eff02e79cdba1f65ab1cfdbd45be3d305e

a14004aa063bb3769a34274458db343a6480d7c6c2def99d56960feb

a14004aa063bb3769a342744449f2e2d5e6827e9eaac6db7646b689dfa

그리고 쉬는날에 이런 이색바둑도 했는데

3인 바둑, 23줄 바둑 등등 작년에 없었던것들도 몇개 더 생겼음


a65130ac301f782a907a5d7cc29f2e2dce72ac5afaac4a014e3da0c836

다시 US Open 대회쪽으로 돌아와서


나는 2승 한다음에 3라운드에서 1번 Top보드로 올라옴

오른쪽이 나

왼쪽은 올해 US Open 우승한 Tony Yang 7D

참고로 작년 미국 프로가 된 Kevin Yang 의 동생이다


초반엔 좋았는데 중반에 중앙 형태가 무너지면서 져버렸다


a64900ad313b76ac7eb8f68b12d21a1d370576f405d8

우승은 못했지만 그래도 2등 상패 받았음


마지막날 전에 김지석9단이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두니까 진짜 바둑이 잘 둬지고 쉽게 이겼음

그래서 김지석9단한테 얘기하니까 1따봉 주셨음 ㅎㅎ


0fbcde37f0d72ce6e27b363ecf356a37c634772e512eba0568ddeb6a38e8

다 끝나고 대국장은 연회장으로 탈바꿈함


0fbcde37f0d72ce864afd19528d52703d03811408c5a0a

참고로 나는 통역해준 값으로 공짜로 먹음

난 항상 뭐 이런거 공짜로 먹는데 재주가 있는듯



05bcde66cdd336e6e2450639fc086a374c8d102e104b3716e7e9dbaee9d5

그리고 US Masters 최강부에서 우승한건

중국의 Han Han 프로5단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US Open 우승자 Tony Yang의 스승이다



a66d24ad1423b54a9eff5c67cb5ae3f9a0bfb7dda81a0eb40833371da8867fb4

비자나무 바둑판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프로기사들 싸인을 받아서 경매를 진행했는데

작년에는 4000불이였는데 올해는 5000불에 낙찰이 되었다


a66b30aa343676ac7eb8f68b12d21a1d2d723e273f62

마지막 날에 이렇게 김지석9단과 이동훈9단의 싸인을 부채에 받았다


a1562cab041eb360b1f1dca511f11a3923fe6ec0f7f393b70e

정신나간 난이도로 유명한 김지석9단의 창작사활 모음집 시크릿


a16c35666930f42a936798bf06d60403d1a326ef362978c18997

이미 한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시 새걸로 하나 사서 싸인을 받았다


이건 가보로 삼아 대대손손 물려줄 예정이다


------------------------------------------------------------------------------------------------------------------------------------------------------------------------

TV에서나 보던 김지석9단과 이동훈9단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고

통역같은 역할도 맡아서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입상을 한것도 물론 기분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김지석9단이 강조하신 상대방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나는 잊지 못할것이다




출처: 바둑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63

고정닉 123

2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HIT 갤러리 업데이트 중지 안내 [756] 운영자 23.09.18 25987 34
공지 힛갤 기념품 변경 안내 - 갤로그 배지, 갤러콘 [224] 운영자 21.06.14 114075 57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670/1] 운영자 10.05.18 565427 251
17809 메피스토펠레스 완성 + 제작 과정 [550] 무지개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56746 339
17808 야쿠르트 아줌마의 비밀병기 [408] 6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63453 962
17807 첫 해외 여행, 일본 갔다온 망가 [186] 불효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42700 280
17806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디시인사이드...manhwa [861] 이재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75159 1522
17805 7년간 존버한 수제 커피만들기.coffee [223] 끾뀪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39487 591
17804 닌텐도 DS로 원시고대 Wii U 만들기 [224] 도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58680 548
17803 계류맨의 수산코너 조행기(스압,움짤) [58] 고정닉이라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30 29639 46
17802 추석 .MANHWA [422] ..김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9 115792 1984
17801 대충 히로시마 갔다온 사진 [28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8 59657 186
17800 쿨타임 찬거 같아서 오랜만에 달리는 sooc 모음집 [79] ㅃ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7 28218 46
17799 메이플 콜라보 기념 디맥콘 DIY 제작기 [143] 빚값(211.220) 23.09.27 32483 180
17798 깜짝상자-上 [135] 고랭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33613 231
17797 홈마카세) 올해 먹은 식사중에 최고였다 [239] 내가사보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53933 297
17796 니끼끼 북한산 백운대까지2 [72]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17195 62
17795 어휴 간만에 밤새 sff겜기 만들었네 ㅎㅎ [196] MEN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31487 176
17794 GBA SP 수리 및 개조일기 [168] 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3 35499 194
17793 [스압] 첫글임. 여태 그린 낙서들 [295] Big_Brot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36268 306
17792 스압) 올해의 마지막 자전거여행 [74] 푸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20032 88
17791 유럽 한달여행 (50장 꽉) [106] 야루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6765 106
17790 대충 조혈모세포 기증하고 온거 썰 풀어준다는 글 [254] 사팍은2차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8437 490
17789 심심해서 올리는 니콘 9000ed 예토전생기 (스압) [87] 보초운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9754 91
17788 이번에 새로만든 고스트 제작기 [168] PixelC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2204 266
17787 더 작고 섬세하게 만드는 종이 땅꾸들 [183] Dika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28274 378
17786 고시엔 직관.hugi [222] MERID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3598 189
17785 미니 브리프케이스 완성 (제작기+완성샷) [73] 카나가와No.1호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17313 105
17783 일본우동투어 7편 후쿠오카현 (완) [170/1] 모가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29506 165
17782 이광수 만난 manhwa [235] 그리마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6 74842 283
17781 지리산 노고단 당일치기 후기 [74] 디붕이(222.106) 23.09.15 23206 50
17779 대보협 Mr.YMCA 대회 참가 후기 [375] 포천시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4 42900 267
17778 (스압)장제사의 이틀 [192] ㅇㅇ(180.67) 23.09.14 33466 298
17777 일본일주 여행기 (完) [133] Ore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32546 169
17776 하와이안 미트 피자 [423] 고기왕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51049 467
17775 요도(妖刀)슬레이어 (1) [261] 호롱방뇽이(211.178) 23.09.12 44381 114
17774 [폰카] 카메라 없이 폰카만 있던 폰붕이 시절 [132] 여행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2 28979 74
17773 PBP 1200K 후기 - 完 누군가의 영웅 [79] 우치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15266 78
17771 단편만화 / 시속 1000km 익스트림 다운힐 [120] 이이공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20873 195
17769 KL - 델리 입국 후기 (으샤 인도 여행기) [79] 으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0696 65
17768 세트병) 프리큐어 20년 즈언통의 굿즈모음 [406] 신나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8213 497
17767 적외선 사진 쪄옴 [96] D75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46913 108
17766 싱글벙글 내 작은 정원 [358] 이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34963 419
17765 일붕이 여름 철덕질 하고온거 핑까좀 [197] ㅇㅌㅊ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27621 226
17764 전 특수부대 저격수 예비군 갔다 온 만화 [451] 호공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60701 590
17763 전에 주워서 키웠던 응애참새 [758/2] 산타싸이클로크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5 74454 1728
17762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73] 우왕(124.216) 23.09.05 22933 44
17761 세계 3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을 가보다 (행사편 上) [142] Shiku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39290 225
17759 굣코 1/5 스케일 피규어 만들었음 [164] 응응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26704 330
17758 용사냥꾼 온슈타인 피규어 만들어옴 [159] 도색하는망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2 33429 3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