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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우왕(124.216) 2023.09.05 10:28:19
조회 23427 추천 44 댓글 73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여름) 0. 프롤로그 (자세한 내용은 링크 클릭!)


안녕하세요. 간간히 지나가던 지방러 입니다. 항상 눈팅으로 정보만 얻고 가다가, 이번에 정보를 드릴 수 있는게 있는 것 같아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이번 여름 자발적 노예가 되기 직전 혼자 영국이랑 아일랜드를 돌고 왔습니다.


여행 기간 중 증류소 여행만 치자면,

스페이사이드(더프타운) 3박 4일 / 아일라 3박 4일 / 캠벨타운 2박 3일

이렇게 다녀왔으며, 제가 다녀온 증류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어: 스트라스아일라, 글렌알라키, 글렌피딕, 맥켈란 / 아드벡, 라프로익, 브룩라디, 킬호만 / 스프링뱅크, 글렌스코시아

테이스팅: 아벨라워 / 브룩라디

증류소 바만 이용: 글렌모레이 / 보모어

기타: 스페이사이드 쿠퍼리지


사실 다른 투어를 통해 블레어 아솔도 가고, 글라스고의 클라이드 사이드도 다녀왔지만, 굳이 필요한 정보는 아닐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증류소에서 술 마시는 기분이 있다고 생각해 렌트는 이용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택시는 많이 비싸다고 들어 최대한 대중교통으로 다녀오자고 결심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택시는 맥캘란 갈 때와 캠벨타운 공항 갈 때 이용하고 나머지는 버스와 기차, 자전거,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했습니다. 관련 정보와 사진은 차차 적겠습니다!


앞으로 다음과 같이 게시물을 쓸 것이며, 이동 정보, 숙소 및 증류소 투어에 관련한 정보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스페이사이드(더프타운)

2. Islay

3. 캠벨타운

4. 애든버러와 인버네스에서 할 수 있는 술질

비행기 표 외에는 여행 가기 일주일 전에 대충 계획을 짜는 성격이라, 엄청 깊진 않고, 글을 거의 안 써왔어서 해서 그냥 이런 정보가 있구나 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1. 스페이사이드(1)


저는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경우, 7월 중말에 다녀왔습니다.

증류소의 경우 스트라스아일라, 글렌알라키, 글렌피딕, 맥켈란, 아벨라워, 글렌모레이를 다녀왔고, 아마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는 증류소는 다 갔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맥켈란은 도보가 없어 좀 가기 어렵습니다). 더 있다면, 글렌그란트가 있겠네요.


제가 이용한 투어의 날짜와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7/18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 투어 13:00, 스트라스아일라 블렌딩 투어 15:30

7/19 아벨라워 싱글캐스크 테이스팅 12:00, 글렌알라키 프리미엄 투어 (조금 더 비싼 술 주는거) 14:00

7/20 글렌피딕 증류소 투어 11:00, 스페이사이드 쿠퍼리지 15:00

7/21 맥켈란 디스커버 투어 10:00


투어의 시간은 증류소마다 시간이 매일 같은게 아니라 사이트 들어가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 7/19 스트라스 아일라


인버네스에 도착해서 몇 일 머물다가 스페이사이드에 다녀왔습니다.

당일에 Keith에서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 투어가 있었고, Elgin에 돌아가 버스를 타고 Dufftown으로 가는 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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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rness-Elgin-Keith의 경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Scotrail(스코틀랜드 내 이동 기차)가 있습니다. 시간 보시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혹시 인버네스에 들리시지 않고, 런던에서 바로 오실 경우도 해당 기차가 인버네스 공항을 지나기 때문에, 런던 - 인버네스 공항이 비행기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비행기를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차를 타고 키스역에 도착하시면, 8 분정도 올라가면 바로 증류소가 있습니다.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도착하면 바로 해당 증류소가 보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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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제가 이용한 기본투어와 블렌딩 투어 (블렌딩은 정말 섞기만 하는거라 30분이면 끝납니다. 따로 결제 해야함), 그리고 테이스팅 코스가 있습니다. 시간만 맞고 돈에 여유가 있다면 테이스팅 코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테이스팅은 50파운드라 비싸긴 한데, 싱캐라인업에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이트에 적혀 있습니다).

증류소가 예쁘긴 한데 매우 작은 편입니다. 밖에서 보이는건 아마 위의 사진이 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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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바의 경우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여기서 양심 고백하자면, 어글리 코리안 짓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바스리갈 회사라 그런지 자사 제품들이 많았는데, 드램(25ml)로 주문을 해서 마실 수도 있지만, 물어보니 다 테이스팅은 무료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 투어가 끝나고, 블렌딩 투어 전 1시간이 비어 거의 10개 넘게 테이스팅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테이스팅은 5ml정도입니다. 80%가 싱캐 라인업이며, Strathisla, Glen Keith 등 자사 제품이 매우 많았습니다. 물론 첫 증류소 기념 Strathisla 25년 2nd fill을 195파운드 주고 구매했으니.. 너무 양심이 없진 않았을까 합니다. 실제로 무조건 산다 이야기를 하고 마셨던 터라.. ㅎㅎ


투어 내부 증류소 사진은 다른 증류소들도 마찬가지로 정말 다른 곳과 차별성 있다 하지 않으면 올리지 않겠습니다. 대부분의 증류소가 사진 제약이 없었는데, 간간히 제약이 있던 증류소가 있는데 기억을 못해서 혹시나 해 올리지 않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알기로 블렌딩을 하는 증류소는 몇 없습니다. 그래서 스페이사이드 지역을 가신다면 한 번은 추천 드립니다. 물론 섞개들이 엄청 맛있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딱 뭔가 시바스리갈 12 만드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캠벨타운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스뱅러버고 캠벨타운 가실 분들은 이거 하시지 마시고 스뱅에서 제일 비싼 투어 이용하는게 더 인상 깊긴 합니다. 그것도 블렌딩이라). 저는 따로 예약하고 가지 않았지만, 당일 기본 투어 전 혹시나 자리가 있냐고 카운터에 물어봤는데 있다고 해서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 기차 시간표에 맞춰서 나와 Scotrail을 타고 Elgin에 도착했습니다.


자 이제 Elgin, Dufftown, 그리고 Aberlour 3개의 지역 (글렌스코시아 쪽도 있습니다) 을 이용하는 거는 버스 하나만 알면 됩니다. 36번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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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Dufftown에서 Elgin 방면이고, 밑이 반대 방면입니다. 가실 때는 달라질 수 있으니 'Dufftown 36' 이라고 치면 버스 시간표가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 36A도 있는데, 버스가 거의 없어서 그냥 이 버스 하나만 생각하는 것이 덜 골치 아픕니다. 버스가 다른 버스들에 비해 비싼편인데, 제가 기억하기로 Elgin - Dufftown이 6.5 파운드 가량 했고, Dufftown - Aberlour 사이 구간이 3.8 파운드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버스에서 기사분께 어디 간다고 말씀드리고 결제하시면 됩니다.


Elgin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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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역에서 내려 저기 Duff Avenue에서 타는 것이 역에서 제일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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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서있다가, 36번 버스 오시면 손 흔들면 됩니다.


Elgin - Dufftown이 30분 좀 넘게 걸립니다. 그냥 창밖 구경을 하다가 내리시면 됩니다.


## 숙소 선택 Dufftown vs Aberlour

숙소는 한 군데에 오래 있는 것을 좋아하시면 둘 중 한 곳을 골라 머무는게 좋습니다. 저는 싼 숙소와 싼 Airbnb를 이용하려고 한 번씩 둘 다 이동했는데,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Dufftown을 이용하신다면 Airbnb 가 좋고, Aberlour의 경우는 호텔을 이용했는데 Aberlour Hotel이 싼 편이고 위치도 좋았습니다.


Dufftown 시내 숙소: 글렌피딕, 발베니를 여유 삼아 걸어갈 수 있음

Aberlour 시내 숙소: Aberlour와 Glenallachie를 걸어갈 수 있음 (사진에는 잘못 적었는데, 피딕에서 발베니까지 1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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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규모는 Dufftown이 살짝 큰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그냥 끌리는 곳에 더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다시 여행일지로 돌아와, Dufftown에 BnB 1박 2일을 잡아서 짐을 내리고, Dufftown에 Whisky Capital Inn 이라는 바가 있습니다. 엄청 많지는 않지만, 나름 재밌는 술들이 많아서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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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0 아벨라워, 글렌알라키


이 날부터는 Aberlour Hotel을 이용한다고 짐 싸들고 36번 버스를 타고 Aberlour로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에 짐을 내리고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증류소로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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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라워 증류소 같은 경우, 시내에서 매우 가까우며 스트라스아일라보다 작아 보였습니다. 투어의 경우 진행하지 않는데, 지금 규모를 키우고 있고 차후에는 투어 프로그램도 개설할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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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 Tasting 말고 싱글 캐스크 Tasting을 예약했는데, 라인업은 밑 사진과 같이 나왔습니다. 저는 꽤나 맛있게 먹었고, 원래 아부나흐 스타일을 좋아했던 터라 매우 만족했습니다. 증류 과정이나, 캐스크 특징 설명해주면서 1잔씩 주는 코스였습니다.


그 후, 거의 바로 알라키 투어가 있던지라 투어를 마친 후 바로 나왔습니다. 구글지도를 따라 걸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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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로 올라가시다가 중간에 한 번 왼쪽으로 꺽으시면 됩니다. 구글 맵상은 2번 길이 나와있는데, 1번 길로 올라가도 같은 길이 나옵니다. 

그러면 20분 정도 걸어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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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은 호수와 증류소가 보입니다. 그리고 들어가면 됩니다.


## 자랑거리 및 여담

전 사실 아무 기대도 안했지만, 투어 예약 말하니까 증류소 직원이 말씀하시더니 바에 빌리 워커 왔다고 하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아 그런가 했는데 직원 분들이 가서 빨리 사진 찍으라고 재촉해서 만났습니다. 빌리 워커를 증류소에서 보니까 그제서야 신기하고 뭔가 기분이 좋긴 하더군요. 이 때 아벨라워에서 좀 마시고 헤롱해서 뭔 말 했는지 기억못하고 너무 이상하게 나와서 저는 잘랐습니다 ㅎㅎ... 직원분이 말하기로는 일주일에 1번? 정도 증류소에 오는데 만날 수 있는 것도 드물다 하더라고요. 혹시나 당첨 기회를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옷에는 커피 쏟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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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의 경우 다른 증류소들과 평범했고, 저는 기본 투어에 비해 10파운드 더 주고 조금 더 비싼 위스키가 나오는 것으로 신청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저는 10 CS batch 9, 15, 그리고 증류소 전용 싱캐 2잔이 나왔습니다. 아는 지인은 10 CS 대신 화이트 헤더 15년이 나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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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같은 경우 버섯맛이 나지만 생각보다 조화로운 신기한 맛이었고, 오른쪽의 경우 잘 표현된 셰리캐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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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알라키의 경우도 증류소 바가 있는데, 알라키를 좋아하신다면 바에서 몇 잔 더 마셔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알라키 제품군과 럼 릭 제품군들 뿐입니다. 아쉽게도 바 사진은 없습니다.


글렌알라키 투어가 끝나고, 나와 저녁을 먹고 마찬가지로 바에 향했습니다. Aberlour의 경우 바는 The Mash Tun을 가시면 됩니다. 저는 하필 저녁 시간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서서 술을 마셨는데, Aberlour에 있는 The Mash Tu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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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970년도 부터 모든 년도의 패밀리캐스크가 다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 시킨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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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입니다. 70~80 년대 중 유일하게 많이 쌉니다. 제 기억으로 55파운드(대략 9만원)에 마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4th fill 인데 에어링도 낭낭하게 되서 매우 조화롭고 맛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파클라스 증류소를 가지 못한 한을 돈내고 풀 수 있는 곳입니다. 대신 너무 바쁜 시간대여서 서비스가 아쉬웠습니다. 다른 술들도 많았습니다.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1. 스페이사이드(2)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1. 스페이사이드(3)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2. 아일라(0)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2. 아일라(1)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2. 아일라(2)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3. 캠벨타운


저는 아일라에 이어서 바로 캠벨타운에 2박 3일 머물렀습니다. 이동한 당일은 회복을 위해 술을 쉬었고, 하루는 스프링뱅크 증류소, 다음날은 글렌스코시아 기본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일단 증류소 투어 및 후기를 적기 이전에 캠벨타운에 가는 법만 정리 하겠습니다.


# 캠벨타운 가는 법


보통 다들 캠벨타운을 갈 때에 글라스고에서 시작하거나 아일라에서 시작합니다. 반대 방향도 사실상 똑같으니 오는 것도 같이 참고하면 됩니다.


- 글라스고에서 가는 법


1. 비행기: 글라스고 공항 - 캠벨타운 공항 30분 + 택시 10분

캠벨타운 직항 비행기가 있습니다. 30분 밖에 걸리지 않고, 21인석 정도로 매우 작은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캠벨타운 공항에 도착하면, 매우 작은 공항에 허허벌판이니 택시를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버스: 4시간 30분


글라스고에서 926번 버스를 타시면, 종점이 캠벨타운 시내입니다. 배차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사이트에서 시간을 확인하면 됩니다. 버스에 화장실 있습니다.


비행기: https://www.loganair.co.uk/ (이용하신다면 온라인 체크인 잊지 마세요)

버스: https://www.citylink.co.uk/

캠벨타운 택시 번호:

Fona Taxi: 01586 554001

Roys Taxi: 01586 554625 (온라인 예약 가능)

Tavies Taxi: 01586 551122

제가 알기로는 현금을 주로 받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시려면 현금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일라에서 가는 법


페리 2시간 + 버스 40분:

버스를 타려면 오전에 페리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오전에 Port Ellen에서 페리를 이용하면 2시간 정도 걸리고, 도착한 페리 정류장에서 마찬가지로 926 버스를 이용하여 캠벨타운에 가면 됩니다. 그 때 926 버스가 캠벨타운 방향과 글라스고 방향 둘 다 서기 때문에, 버스 앞에 어디로 가는지 적혀있는 것을 잘 보고 타셔야 합니다.

저는 글라스고로 돌아갈 때, 1번 방법을 이용해서 돌아갔습니다. 근데 만약 날씨가 좋고 시간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2번 방법도 추천 드립니다. 경치가 좋아요!


그럼 증류소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


# 8/1 스프링뱅크 증류소


저는 전 날에 위에 정리한 아일라에서 가는 법을 통해 캠벨타운에 도착하여 하루를 쉬고, 다음날 아침에 있는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사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증류소들 중에 한 번은 비싼 투어를 이용해보고 싶어서 일정을 찾아보니, 후보가 맥켈란과 스프링뱅크가 있었습니다. 근데 맥켈란에서 비싼 투어를 이용하기에는 일정을 좀 빠듯하게 움직여야 해서 스프링뱅크 증류소에서 비싼 투어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투어는 Barley to Bottle Tour 이고, 가격은 240파운드 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 제 값 하는 투어 였습니다. 투어에 걸리는 시간은 4시간 30분 ~ 5시간 입니다.


일단 아침 10시 15분 투어였는데, 샵을 미리 구경할 겸 일찍 도착했습니다. 증류소 위치가 골목에 숨어있으니 잘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증류소가 10시에 오픈인데 그 전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아마 바틀 구매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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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처음으로 샵에 들어갔는데, 스프링뱅크에서 파는 것은 크게 오피셜, 핸드필, 캐스크 샘플 3가지 품목들이 있습니다. 처음에 딱 들어가면 캐스크 샘플 라인업들이 철조망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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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철조망 안에 있어 못 사는 제품들인 줄 알았는데, 제 바로 다음 1분 후에 들어오신 아저씨가 철조망 좀 보시더니 바로 하나 골라 사가셨습니다. 물어보니, 위의 사진처럼 연도 별로 가격이 다르고, 구매가 가능한 제품들이라고 합니다. 계속 매대가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 오후에 1번 채워지며, 채워지는 목록들은 계속해서 달라진다고 합니다. 숙성 년수가 긴 것들은 대부분 매대가 채워지고 10분 이내에는 다 나가니, 캐스크 샘플 바틀을 사실 분들은 10시에 맞춰 오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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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필 제품들은 200ml, 700ml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핸드필 제품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직원분께 말하면 각 제품들의 시음이 가능합니다.

오피셜 제품들도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크게 살만한 것은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캐던헤드 웨어하우스 테이스팅이 있습니다. 여기서 캐던헤드 캐스크 샘플을 살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캠벨타운에 몇 일 계실 분들은 한 번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Barley to Bottle Tour의 경우, 스프링뱅크 증류소 바인 The Mash Tun에서 1잔을 마시고 시작합니다. 투어를 진행하면서 총 3잔을 마시는데, 마시는 애들이 계속해서 달라지긴 하겠지만 비싼 애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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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바에서 마셨던 제품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Hazelburn 2009 First Fill Sherry Cask Sample 인 것 같습니다. 매우 부드럽고 진했으며,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여행 중 마셨던 위스키 중 꽤 상위권이었습니다. 가이드 분들과 스프링뱅크 증류소 제품들 관련해서 이야기하면서 마십니다. 그 후, 기본 투어와 완전히 같은 코스인지는 모르지만, 증류소 투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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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플로어 몰팅 하는 것을 봅니다. 확실히 규모가 매우 컸습니다.

위의 장비로 플로어 몰팅을 하는 것을 구경하고 실제로 해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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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팅에 관련해서 여러 곳들을 보여줍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스프링뱅크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드라이 피트, 롱로우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웻 피트도 보여주고, 일반 제품들의 몰트와 로컬발리의 몰트 차이점도 보여줍니다. 다른 증류소들에 비해서 볼 것들이 많았으며, 장비들이 대부분 옛날 것들이 많아서 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설명을 이리저리 들었는데, 갔다온지 1달이 지나니 대부분 까먹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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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증류기 쪽도 다른 증류소들에 비해 고풍스러운(?) 느낌들을 줍니다. 스프링뱅크 스피릿을 마시면서 설명을 이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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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로우 2번 증류, 헤이즐번 3번 증류, 스프링뱅크 2.5번 증류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후, 최종적으로 스피릿이 캐스크에 담아지는 것까지 본 다음 웨어하우스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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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에서 두 잔을 추가로 마십니다. 저는 해당 투어 전용 위 사진의 스프링뱅크 32년 리필 버번 캐스크와 롱로우인데 캐스크 정보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롱로우는 캐스크에서 바로 뽑아서 주셨습니다. 맛있는 위스키들 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잘 안 맞았습니다. 이 후, 증류소 투어를 마칩니다.


기본적인 증류소 투어가 다른 증류소들에 비해서도 확실히 더 깊고 재밌으면서 볼 것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맥켈란 다음으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증류소 투어였습니다. 아일라에 들리실 분들은 한 번 같이 들리셔서 기본 투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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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투어 이후, Barely to Bottle 투어 에서는 간단한 점심을 먹습니다. 증류소 바에서도 대략 15파운드로 파는 간단한 플래터 입니다. 그냥저냥 먹을 만 합니다.

점심을 먹은 후, 해당 투어의 마지막인 Blending Session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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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스프링뱅크 CS 제품 (퍼필 쉐리, 리필 쉐리, 퍼필 버번, 리필 포트, 리필 럼, 리필 소테른) 을 조금 씩 마시고, 원하는 비율대로 섞으면서 최종 비율을 토대로 자기만의 바틀을 만들어 가져가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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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들면, 자기 이름 적고 도수를 적어 마칩니다. 저는 어떻게 블렌딩 하다 보니 5개나 들어갔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2~3개 정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각자 개성들이 뚜렷해서 섞는데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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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치면, 증류소 방문 기념 미니어처와 전용 잔을 함께 기념품으로 줍니다. 저거 같은 경우, 여행 중에 마셔보았는데 10년과 유사한 맛이었습니다.


처음 해당 투어를 처음 예약할 때에는 매우 비싸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스프링뱅크에서 1병 구매한다 생각하고, 투어 중 마셨던 술 가격과 점심 가격, 기본 투어 가격 생각하니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1병을 내가 직접 블렌딩해서 가져온다는 의미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좋은 기회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스프링뱅크를 많이 좋아하신다면 해당 투어를 추천 드립니다.

이 날 일정은 이후 캠벨타운 마을 구경을 하고 마쳤습니다. 증류소에서 3분 거리에 캐던헤드 샵도 있으니 한 번 들려서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 8/2 글렌스코시아 증류소


캠벨타운이 매우 작은 마을이라 글렌스코시아 증류소까지 걸어서 멀지 않습니다. 저는 기본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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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샵이 매우 작습니다. 위의 사진 말고도 오피셜들과 증류소 싱캐 몇 개 더 있었습니다. 원래 테이스팅도 당일 예약하려고 했는데, 자리가 꽉 찼다고 하여 예약할 수 없었습니다. 여행 성수기 때 캠벨타운 증류소들은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글렌스코시아는 이메일 예약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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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내용은 다른 증류소들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스프링뱅크 증류소보고 여기 오니 다 최신식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이 대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투어 때 가이드 분이 매우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래서 1시간 투어인데 2시간 가량 진행했습니다. 다른 증류소들도 가이드에 따라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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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른 증류소들과 큰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위스키 만드는 과정 보고, 스피릿 마셔보고, 창고를 들른 후, 캐스크에 담는 과정까지 보고 마칩니다. 마무리에는 글렌스코시아 10년 한 잔 마시고 마무리 됩니다. 가이드 분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좋았고, 캠벨타운에 좀 머무신다면 스프링뱅크 증류소와 같이 예약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투어 가격이 10파운드로 싼 편이고, 스프링뱅크 증류소에서 걸어서 10분거리라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행기 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카페에서 간단히 점심 해결 후 글렌스코시아 증류소는 바가 따로 없어서 스프링뱅크 증류소 바로 갔습니다. 전부 스프링뱅크 증류소 제품들이고 개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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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뱅크 21년 양 옆에는 2021년도 Online Tasting 제품들입니다. 롱로우는 럼 캐스크고, 헤이즐번은 Fresh 올로로소라고 합니다. 셋 다 맛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캠벨타운 후기를 마칩니다. 막상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이상 증류소들 투어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스코틀랜드에서 할 수 있는 그 외의 술질 정보들과 최종 후기로 여행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캠벨타운 마을이 꽤나 예쁘기 때문에 이번 글은 마을 사진들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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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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