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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문학]기쁜 계절의 그대여앱에서 작성

A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23 00:01:04
조회 94 추천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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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란, 사랑과 눈의 계절.
하지만 사무실에서 연말라이브 준비와 결산, 신년 라이브 계획 등 업무의 적설량에 시달리는 그녀에겐 아무래도 연이 닿지 않는 말이었다. 눈이라면 로맨틱함보다는 집에 돌아가는 것의 문제를 생각해야 할 상황이었으니.
"아..눈오네...그리고 눈아파.."

-덜컹-

"힉!?"
"앗, 센카와씨 아직 계셨네요?"
갑자기 밝아진 사무실.스위치 앞엔 검은색 양복과 대비되는 밝은 색의 우산을 들고 있는 남성이 서있었다.
"정말, 갑자기 문이 열려서 놀랐어요"
"그렇다고 문을 닫은 채로 들어올 수는 없으니까요"
한밤중에 사무실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 담당 프로듀서. 아이돌들을 집에 데려다 준 후에 사무실에 들른 모양이다.
"아이들은 잘 데려다 주셨나요?"
"네. 눈 때문에 길이 막혀서 조금 오래 걸렸지만요. 커피 한잔 드시고 하세요"
"와, 감사합니다! 아직 따듯하네요..좋다.."
"하하, 별거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안녕히가세요~"
그가 떠나고 잠시 후, 오늘 그녀의 일도 끝이 보인다.
"하아..그래도 시간은 맞게 끝냈네ー"
대중교통 이용자인 그녀로서는 밤을 새을 생각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막차 시간에 맞게 일을 끝내야 한다. 특히 눈이 오는 날이라면 갈아탈 필요가 없는 열차를 타고 퇴근한다는 것이 다행인 점일까.
"에, 우산이 없잖아..이미 경비원분은 퇴근했을 것 같고, 근처 편의점에라도 가봐야겠네"
슬프지만, 역까지 가는 길에 우산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정말, 이럴땐 누군가 함께 있어줬으면 좋겠단 말야'
역에 도착한 그녀는 길게 선 줄을 보고 절망했다.
'오늘은 서서 가야 하는구나ー'하고.

-끼ー익-

-칙-

[아,아, 본 열차는 현재 폭설로 인해 잠시 운행을 정지합니다. 운행 재개 시 다시 안내방송 드리겠습니다.]

'다리아파..코트는 젖어서 무겁고...땀나서 끈적끈적해..'

-칙-

[아,아, 승객 여러분의 불편에 사과 말씀 드립니다. 본 열차는 잠시 후 운행을 재개해 @@역, ○○역을 거쳐 □□역 방면으로 운행하겠습니다.]




"하아...이제야 집에 왔네.."
어느새 올빼미도 잠들시간. 코트는 물을 먹어 출근할 때까지 마를지도 모르겠고, 몸 상태도 엉망이지만 씻을 기력이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아..씻어야 되는데..감기 걸리는데.."

"누군가 있다면..돌봐줬으려나..."

-스르륵-



-따르릉따르릉-

"으음....엣치! 아으..몇시지.."
시각은 모르겠지만, 지각은 확정이다.




"엣치! 훌쩍"
"감기걸리셨어요? 조심하시지"
"어젯밤은 여린 여성에겐 너무 가혹한 날이었거든요. 에치!"
"그런데, 이번에도 연말 파티 하실건가요?"
"글쎄요..훌쩍, 저야 항상 바쁘지만 올해는 아이,헷치!돌들이 특히 바빠서 잘 모르겠어요. 둘이서...하기에는 공간이 너무 크구요"
"역시 그런가요. 매년 했던거라 그런지 조금 아쉽네요. 센카와씨 산타코스프레 같은 것도 궁금하고"
"엣"
누가 그랬던가, 여자란 언제나 기회를 기다리는 생물이라고.
'그러면, 30일, 23일, 크리스마스는 넘기는게..'
"치히로씨?"
"그,그러면!"
"네?"
"프로듀서씨, 오늘,에치! 밤에, 시간 괜찮으세요?"




"아직 일주일 남았는데, 벌써 준비를 하게 됐군요"
"조,조금 이른 파티라는 것도 괜찮으니까요! 각자 사정이 있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니까 일찍 해도 좋잖아요?"
"하긴, 늦게 하면 뭔가 끝난 기분이고 별로 신나지 않죠"
그녀의 마음을 모르는건지, 무심한 표정의 프로듀서. 그녀도 긴장했는지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다.


"잠깐 쉬었다 해요"
"그럼 전 밴 정리좀 하러 갔다 올게요"

"하아..색종이 고리나 만들자고 말한게 아니었는데.."

-찍-

"아, 스타킹이 걸렸네.."
바쁜 아침이어서 여분을 챙기는 것을 잊어버린 그녀.
아직은 프로듀서에게 내의나 다름없는 옷을 사다달라고 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으..추워.."
겨울의 맨다리는 여자의 기합이라고도 하지만, 회사 안에서 그럴수야 없지 않겠는가.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나중에 마저 하면 되겠네요. 하루면 끝날 것 같아요"
"그럴까요? 오늘은 제가 집까지 태워다 드릴게요. 엔진 데워야 하니까 10분 있다 내려오세요"


"어..히터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아예 바람 자체가 안나오네요. 대신 이거라도 걸치고 있으세요"
연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혼자서는 히터를 틀지 않는 그답게도 담요를 세장이나 차에 두고 있다.

'하아..프로듀서씨는 모르는걸까..'
프로듀서에게 마음을 내비치는 건 하루만의 변덕이 아니었건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만나요. 눈오는데 조심히 들어가시구요"

차가 출발하고, 가는 것을 잠시 보다가 아파트에 들어가려고 몸을 돌릴 때, 차가 멈추고 그가 내린다.

"센카와씨! 센카와씨! 잠시만요!"

다가오는 프로듀서.

"네? 하실 말씀..있으신가요?"
"잠시만, 잠시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말이 있어요"
"잘 들을게요, 꼭 듣고싶어요!"

"크흠"
목을 가다듬고, 옷매무새를 바로잡는다.

"전, 센카와씨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침에, 점심에, 저녁에 반겨주고 대화하고 인사하는 것도, 항상 자기 일만으로도 바쁘면서 아이돌들과 저에게 힘내라고 하는 미소도, 어쩌다 하는 농담도, 가끔은 실수해서 황급히 서두르는 모습도 전부 사랑스러워요"

"오늘 갑자기 든 생각이 아니에요. 전부터, 작년부터, 재작년부터, 저에게 기운내라며 웃는 모습을 본 날부터, 정말 고마웠고, 그럴때마다 센카와씨를 좋아하게 됐어요"

"센카와씨, 저와, 사귀어주세요"

"아..."

잠깐 사이의 추위로 빨개진 볼이 더 달아오른다.
눈이 갈 곳을 모르고 돌아다닌다.
장갑 낀 손을 괜히 비빈다.

"네, 저도, 좋아요!"

"그럼, 이제는 치히로라고,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이제, 눈은 집에 돌아가는 문제만은 아니게 된 것 갇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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