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돈지랄 축구팀의 대표격이라 일컬어지는 첼시와 맨시티를 보자

첼시의 경우,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빛까지 다 청산시키고 인수를 해 그리고 나서 2004/2005시즌에 무리뉴를 대리고 오지

결과는? 바로 EPL 우승을 해버려 와 돈지랄의 승리

자 그럼 맨시티를 보자

맨시티의 경우 탁신이 지랄하고 있던걸 만수르가 2007년 인수, 2010년부터 3위권 안착, 2011년 EPL 우승을 해버리지 와 이 역시 돈지랄의 승리

그런데 과연 그럴까?

두 팀다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는데, 물론 그 정도는 다르지만, 어찌되었건 꾸역꾸역 EPL에서 중위권을 유지했다는 거야.

다시말하자면,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팀이었기에, 적당한 수준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고, 그래서 돈지랄을 했을 때 단기간 내에 퀀텀점프가 일어날 수 있었던 거지.

그렇다면 정말 듣보잡팀에 돈지랄을 한 경우 어떤일이 일어날까?

독일 TSG 호펜하임을 한번 봐보자

1989년부터 8부리그 소속의 팀을 SAP짱인 호프씨께서 투자를 해 지속적으로 꾸역꾸역 많이많이

그리고 결과는...

94~95 8부리그 우승
95~96 7부리그 우승
96~97 6부리그 중위권
97~98 6부리그 우승
98~99 5부리그 중위권
99~00 5부리그 우승
00~01 4부리그 우승
01~02 3부리그 중위권
02~03 3부리그 중위권
03~04 3부리그 상위권
04~05 3부리그 상위권
05~06 3부리그 상위권
06~07 3부리그 2위
07~08 2부리그 2위
08~09 분데스리가 전반기 1위, 시즌 최종 성적은 7위.
09~10 분데스리가 11위
10~11 분데스리가 11위(승점 43점. 8위인 함부르크가 승점 45점으로 막판까지 순위를 두고 격전이 벌어졌었다.)

어마어마해 그래 어마어마하지 그런데 여기까지 걸린 시간과 중간에 2008/2009시즌 갑툭튀 성적을 봐봐

일단 오래걸려, 하부리그에서 상위리그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제도적 한계를 감안해서라도, 오래걸려,
3부리그에 오래오래 있었던거가 반증해,
그러다가 저팀에서 나름의 퀀텀점프가 일어나서, 계속 2부에서 상위권 먹다가, 1부리그로 올라가지

저 돌풍의 팀은 일부리그 전반기를 씹어먹다가, 후반기에 아작나서 7위, 그후로 지속적으로 중위권을 유지해

그 후 작년엔 다시 투자빨과 조직력이 좀 올라가 괜찮게 마무리했지만

왜 이소리를 이렇게 길게 썼냐면

축구팀도 기본적 인프라가 없으면 저 기간이 존나 오래걸리는거야 드럽게 오래걸려

그런데 부동산 부촌 형성?

그건 1세대 까진 오버라 치더라도 20년은 걸린다고 보는게 맞을꺼야

이래저래 인프라가 구축된 용산에 1조원 투자한것과 허허벌판 마곡이나 허허갯뻘 송도에 1조원 투자한 경우에 그 결과값이 같을꺼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넌센스인거지

이는 내가 만약 목동 1-6단지 30평대 살고 있을 경우, 직장, 아이 학교, 문화시설 등을 고려한 이성적인 판단값과, 저기 가는게 맞아할 때의 심리적 판단값을 합쳤을 때,

용산으로 가는건 쉬워도, 송도나 마곡으로 가기는 어려운거야.

이성적 판단값으로는 다 있어 다 괜찮아라고 하더라도, 야 진짜 가는게 맞아? 저기 괜찮아 할 때의 저항을 무시할 수 없는거거든.

이는 2007년에 루니가 맨시티나 첼시에 가는걸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어도, 호펜하임가는건 고려조차 안할 가능성이 높았다라는 거지, 미안 루니를 목동에 비교해서.

튼 하고픈 얘기는,

마곡이나 송도는 집값만 봤을 때엔 어느정도 올라와있다라고 볼 수 있으나,

부촌이야라고 하기엔 시간이 걸릴거다란 얘기.

루니는 송도나 마곡에 안간다라는 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