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5살 노총각이고, 1남 1녀 중 장남이다.


할아버지는 시골고아로 태어나셔서 소작농(솔까 노비였던 것 같다)하시다, 서울로 상경해서 막노동, 경비하셨다.

아버지는 장남이고, 가난과 설움을 벗어나겠다는 일념하나로 공부해서

한양대 공대 나오시고, 굴지의 대기업 입사해서 전무까지 33년 재직 후 은퇴하셨다.

아버지는 조상 덕 본 것 하나 없는데도

우리집안 가족행사, 제사 등 전부 비용 대면서 가족애와 핏줄을 중요시 여기신다.

아버지 장남, 나 장손인데

아버지는 내가 안정적으로 가정을 이룰 경제적 지원 모두 준비하셨으니

당연히 내가 결혼해서 대 이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나는 솔직히 결혼하기 싫다...

여동생이 결혼해서 1남1녀 조카 두명 있다

아버지 은퇴하시고 유일한 낙이 손자손녀다.
완전 빠져 사신다.

그래서 내가 아버지께
요즘 세상에 아들딸 구별이 어딨냐고. 조카들이 아버지 인생 더 즐겁게 해주신까 아버지가 재산 여동생한테 줘도 원망 않겠다고

내 비혼 의지를 내비췄다가

아버지 노하셔서 내 나이 35살 개혼났다...

결혼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