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민 해결 '빛나는 아이디어'… IFEZ 입주기업 솔루션 경진 '大賞' 인천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SE팀

어둠 속 정밀작업 '라이트 글러브' 
빛 가리거나 흔들리는 문제 '보완' 
"앞으로도 이런 대회 계속됐으면" 

라이트글러브 시제품.

인천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4학년 학생 4명으로 구성된 SE(System Engineering)팀이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솔루션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IFEZ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3개 기업이 이미 개발한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방법이나 새롭게 개발하려는 기술 등에 대해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공모전 형태로 진행한 이번 대회에는 모두 14개 팀, 44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SE팀은 이번 대회에 (주)디엔피유의 '라이트글러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라이트글러브는 장갑에 조명을 단 것으로, 어둠 속에서 정밀한 작업을 진행할 때 필요한 제품이다.

SE팀 소속 김도원(23·여)씨는 "손전등이나 헤드 랜턴 등이 있지만, 카센터에서 자동차 밑을 수리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는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때 착용한 형태로 쓸 수 있는 제품이 라이트글러브"라고 소개했다. 

라이트글러브는 이미 개발된 제품이지만 공구를 잡고 작업을 할 때 빛이 가려지거나 흔들리는 문제가 있었다. SE팀은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배선 작업, 카센터 작업 등을 하는 영상을 구해 작업 중 자주 쓰지 않는 부위를 찾아 LED조명을 부착한 것이다.

팀원들은 2달여 동안 지속해서 만나 분석 결과와 아이디어 등을 논의했다. 김씨는 "카센터에서 정밀하게 손가락으로 작업을 하는 분들 위주로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작업 영상을 구해 분석했다"며 "중지 손가락이나 손목 안쪽에 LED를 부착해 다각도로 불빛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SE팀 소속 학생들은 이 같은 경진대회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희망했다. 이 같은 대회가 기업과 청년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각 기업 인턴십 기회도 제공돼 취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SE팀 김태완(26)씨는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실제 체험하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라며 "기업이 실제 고민하는 상황들을 겪고 해결하는 과정은 좋은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