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김재중의 기본 모토에 음악이 있어야 하고
연기는 어쨌거나 부수적인 것. 그냥 곁다리인 것. 또는 불가피한 선택지 중에 하나...등으로 생각해왔어.

연기라는 분야를 무시한게 아니라, 김재중이 현재 대중을 향해 자기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카드 중에
가장 적합한 것을 골랐다면 그건 연기인 거고, 그건 어디까지나 음악을 베이스로 깔아둔 상태에서
쓰여질 수 있는 카드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했어.

솔못을 할 때는 일본 드라마라는 특성상, 일본에서 탑 아이돌이 가지는 여러 활동 포인트 중에 하나를 하는 구나..싶었었고
보스를 할 때는 위에 말한 것처럼 가수 활동의 서브? 정도의 이미지랄까. 내밀 수 있는 좋은 카드 중에 하나를 선택했구나 싶었고
그런 카드를 쓸모있게 내놓고, 차무원이라는 연기가 매력적이어서 역시 최고의 아이돌 답다. 싶었어.

아이돌이라는 단어에 민감할지 모르지만, 난 아이돌이라는 단어를 아티스트 못지 않게 높이 평가하니까 오해는 ㄴㄴ.
난 진정한 시대의 아이돌이라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여
자신을 잘 드러낼 줄 아는 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보스에서 매력터지는 무원이를 보았을때. 역시 김재중이구나..싶었어.


근데...요즘 내 이런 생각에 멘붕이 오기 시작했어.
김재중이 아니라 김경탁때문인건지 아니면 그 김경탁을 연기하고 있는 김재중이 내가 알던 그 김재중이 맞나 싶어서 그런가;;;;

연기를 하고 있는게 김재중은 맞는데, 내가 지금 김재중을 보고 있는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운 느낌마저 들더라.
지난주 16회때는 너무 놀랍고 말 그대로 멘붕이어서 그냥 와...와....와.....김재중 와....와....씨바 와....김재중....와....미쳤....와....와...
....
이렇게 지나갔는데

오늘 이렇게 17회를 보고 나니까.
뭐랄까. 내가 참으로 김재중을 몰랐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더라. 한낱 빠수니 주제에 뭐 김재중을 알고 모르고 이딴 말을 지껄이는게
우습다는건 알아. 그치만 정말이지 나는 연기자 김재중은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게다가 감히 김재중이 하는 연기를. 가수 활동의 다른 카드. 내지는 피치못할 선택지 쯤으로 여기고 있던 나 자신을 졸라 패야한다는 것도 ;;;;
김재중이 얼마나 연기라는 것에 자기 자신을 쏟아붓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그저 가볍게 치부했던 나 자신이 너무 웃기더라고.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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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