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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아직 안늦었지?

모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8.26 19:40:44
조회 169 추천 12 댓글 3

														

작년 이 무렵, 블로그에 ‘신인배우 김재중은 타고났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보스를 지켜라의 중반 무렵이었는데, 김재중이라는 배우의 발견을 자랑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생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이런저런 글을 긁적였었다.


그때 김재중에서 발견한 건 두 가지.

첫째. 김재중의 화면장악력. 혹은 시선을 집중시키는 힘.

둘째.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


그때로부터 일년이 지난 지금, 닥터진에서의 배우 김재중는 어떻게 변했을까?


김재중의 엄청난 화면장악력은 여전했다.

쟁쟁한 연기 경력자들과 같이 하느라 녹녹치 않았을 텐데 김재중은 카메라가 경탁에게 머물도록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음이 틀림 없다.
왠지 모르게 같은 화면 안에서 경탁이에게 시선이 한번 더 가고, 그의 표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곤 했다.

그래서였을 거다. 등장 장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시청자의 시선이 경탁이의 아픔에 쏠린 이유 말이다. 김재중이 드라마 속에서 드러내는 존재감이야 말로, 회를 거듭할수록 경탁이가 주목을 받고, 그의 삶이 시청자들을 울릴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닥터진에서 김재중의 화면장악력을 다시한번 확인해서 기뻤다고 한다면, 두 번째 감정전달력은 그냥 충격 그 자체였다. 보스 초반의 무원이도 심상찮은 속내를 짐작하게 하는 캐릭터였다. 그렇지만 그 감정의 깊이는 언뜻언뜻, 감질나게 내비쳐졌을 뿐이지 제대로 드러나지는 못했다. 그런데 경탁이는 너무도 달랐다. 초반의 김경탁에게서 상상도 못했던 슬픈 속내가 중반을 고비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닥터진 후반부는 김경탁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짙은 비극성의 캐릭터가 되어갔다.


그런데 사실 닥터진의 전체 구도를 생각해 보면 후반부에 경탁이가 그 정도로 임팩트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드라마의 의도된 포커스는 진혁과 이하응에게 맞춰져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탁이가 끊임없이 주목을 받으며, 그의 최후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16회의 석고대죄씬과 21회의 오열씬에 있는게 아닐까?

김경탁이 오랜 동안 꽁꽁 묻어두었던 깊고 처연한 슬픔을 드러냈던 16회, 그리고 그 슬픔이 절망이 되어버린 21회. 전체 드라마에서는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았지만, 김경탁을 지켜보아온 시청자들에게는 닥터진의 클라이맥스처럼 느껴졌던 명장면이었다.

그렇게 김경탁이라는 캐릭터가 깊이 각인될 수 있었던 것은 김재중의 연기가 지닌 진심과 깊이 때문이었다고 믿는다. 캐릭터가 슬픈 인물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김재중이 경탁이에게 진정한 슬픔을 입혀줬기 때문이다. 김재중이 경탁이를 가슴 절절하게 울게 만들었다. 김경탁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 속 깊이까지 그의 슬픔이 와닿는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보스에서 가능성만으로 가슴 떨리게 했던 김재중의 감정 전달력이 경탁이를 통해 한순간 폭발하듯 세상에 드러나는 걸 지켜보았다. 그때의 희열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닥터진이 끝나고 난후 아직도 뭔가 모를 공허감에 시달리고 있다. 김경탁과의 이별이 흡사 오랜 시간동안 함께 했던 연인을 떠나보낸 것처럼 허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재중의 연기가 그립다. 배우 김재중의 연기가 벌써부터 많이 그립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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