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그리운 존재로 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거든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살아가며
퇴근 시간 말고 그렇게 뭔가를
그리워 하며 살지는 않잖아

손편지 쓰라고 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난 근석이가 군대를 가면
많이 그리울 거 같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렇게 그립게 만든 건
근석이가 그렇게 한건데....
지금은 수면 아래 있는 장어들도
냉동 장어들도
가끔 왔다가 들여다 보고 가는 장어들도
(부산에서 됐횽도 오등횽도 이번에 왔었다며)
그리고 가끔 연락 하는 오래된 장어들도

같이 이야기 하다 보면
근석이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감정 하나.

그들이 참 좋아했던
그 시절의 근석이는 다 달라도
모두 한결같이
그 시절을
그 시절에 가장 싱그러웠던
근석이를 그리워 해

아주 많이

그래서 나도
이번에 근석이가 입대하면
기다리는 그 기간 동안
근석이가
너무 너무 그리울 거 같다는 생각을

제일 처음 했었음.

그리울거야 아주 많이.
장근석 최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