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리패키지가 나온 뒤로 6집을 계속해서 버닝하고 있는데 

내가 먼저 찾아갈게 이 곡은 진짜 엄청 잘 빠진 곡이라고 본다.

국내에서는 김조한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은 아니지만 네오소울, 레트로소울 이라 할 수 있는 이 곡을 흥겹게 잘 표현해서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고 본다.

그럼 이 곡은 현재 김조한 6집 앨범에 수록되어 발매되었는데 

현재의 김조한이란 가수의 인지도 및 현재 음반시장의 정세 등등을 따져봤을 때 심히 아까운 곡이라 할 수 있다.

만약에 이 곡이 솔리드 2집의 나만의 친구 후속곡이었다면 어땠을까?

당시 솔리드의 인식은 묵직한 음악을 하는 음악 잘하는 미국청년들이었다.

아마 2집 시절에 이 곡이 있었다면 이미지가 깨지는 현상이 나올 수 있었겠다.

그렇다면 3집 천생연분 후속곡이었으면 어땠을까?

다들 3집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가 기대만큼 못 뜨고 약간의 공백기가 있는 상태에서 

뜬금포로  천생연분이 떴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워낙 클럽에서 인기있는 곡이어서 발매 초기부터 주목받았던 곡이었지만 지금처럼의 국민 댄스가요가 될지는 몰랐을 것이다.

오히려 발매 당시보다 나중에 재평가 받은 곡이었다 할 수 잇다.

무엇보다 솔리드의 묵직하고 과묵한 이미지를 바꾸고 밝은 느낌을 어필해서 이미지 다양화에 큰 힘을 실어줬다고 보는데

어쨌든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내가 먼저 찾아갈게는 김조한 본인의 단독솔로곡으로 표현되기엔 곡 특성상 아쉬운 느낌이다.

솔리드가 중간에 랩을 해주고 김조한만의 보컬이 아닌 정재윤의 보컬도 중반에 나와주고

뒷부분의 3명의 코러스에 김조한의 단독 애드립과 스캣이 가미되면서 이준의 랩도 다시 나와줬다면 훨씬 더 푸짐하고 풍성한 곡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 곡은 김조한 전체 앨범 중에 1집의 성향과 가장 비슷한 느낌인데 개인적인 느낌이니 일단 재쳐두고

이 곡의 완성도를 들으면 들을수록 체감할 수가 있는데

휘성이 02년도 데뷔 이후에 2~3년 빤짝 인기를 끌고 그 뒤로 그전의 인기를 복구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2가지. 

휘성 본연의 보컬성향의 변화와 휘성이 1~2집과 같은 완성도 있는 곡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휘성 1집 발매 초창기 때 앨범을 듣고 크게 놀랐는데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R&B 및 흑인음악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가수는

김조한을 필두로 몇 안되었다.

근데 휘성은 흑인음악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있었고 어설프게나마 곡에 그것을 표현하고 있었다.

변질되지 않은 순수한 흑인음악에 대한 심취 등을 따져보면 엄청나다할 수 있을정도로 그는 음악에 완전 미친사람이었다.

With Me 같은 곡이 국내에서 그뒤로 거의 안나오고 있다는 것만 봐도 With Me가 그 분야에서 얼마나 뛰어난 곡이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휘성이 정확히 3집부터 하향세를 띄고 있었는데 3집 불치병이 전작의 그것들에 비해 심히 부족했다는 것에서부터 그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근데 그뒤로 발표한 음악들을 보면 불치병정도, 3집정도만 되었어도 휘성이 이리 무너지지 않았을 거란 의견이다.

만약에 휘성이 무너지기 전에 내가 먼저 찾아갈게 를 발표했었다면 어땠을까 

김조한 6집의 김조한 곡이지만 만약에 김조한이 그 시절에 휘성에게 이 곡을 작곡해서 줬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이다.

김조한이 작곡한 김조한스런 최고의 곡이지만 그만큼 그리 좋으니 예전의 폼이 좋을 때의 휘성도 이 곡을 잘 살릴 수 있었을거란게 나의 생각이다.

만약 이 곡을 빅뱅의 타이틀곡으로 발표되었다면 어땠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자.

작년에 이곡보다 훨 더 못한 곡으로도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빅뱅인데 이 정도 퀄리티있는 곡으로 5명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서 화음을 넣을 수 있다면

(뭐 김조한 특유의 코러스가 백그라운드로 들어간다면 금상첨화)

아무리봐도 대박곡이라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김조한보다 빅뱅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는 얘기가 아니다. 

이 좋은 곡을 발표하고서도  그냥 그대로 묻히게 만드는 김조한의 행보가 팬으로서 매우 안타깝다는 얘기다.

예전에 다른 생각도 한 적이 있는데

3집의 Love.

이 곡을 빅뱅이 불렀다면 메가히트 그 이상을 했을거란게 나의 생각이다.

그만큼 현재 김조한이 발표한 음악은 여전히 퀄리티 높은곡들이 대부분이다.

김조한의 음악작업의 감은 전혀 무뎌지지 않았고, 오히려 성장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앨범을 발표하고선 제대로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 진짜 안타깝다.

앨범활동에는 타이틀곡 선정 미스도 포함된다. 

6집에는 분명히 타이틀곡으로 선정해서 제대로된 활동을 할 수 있는 곡이 몇곡있다.

내가 먼저 찾아갈게 도 그 범주에 속한다. 아무리 봐도 잘 빠진 곡인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