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사생활을 좀 더 파고드는 느낌이 들었달까,
인물들의 솔직한 감정을 극의 흐름을 망치지 않게
집어넣을수 있는 장치로 잘 사용한것 같아.

사실 그냥 드라마 흐름속에서 봤다면 가벼히 넘겼을수도 있는 장면들도 에필로그를 통해 보니 아, 이걸 의미없이 흘려보냈다면 큰일났겠구나 싶은 장면들이 많았어.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하나 뽑자면 치원이랑 윤이엄마가 카페에 만나 여자로써 좋아하냐 물었을때 치원의 대답과 표정이 베스트 에필로그였어.

‘믿고 싶은 사람’ 이라는 말의 의미와 윤이가 나타났을때의 그 미소는 진짜 치원의 완벽한 봉인해제를 보여주는것 같았거든.
그냥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막연한 표현은 사실 극중 치원이 아니면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잖아. 하지만 믿음이라는건 그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단어였다고 생각해.

이후 치원이 화가나고 풀어지는 과정을 믿음 하나로 풀어가는 상황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