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코미케 이후에 난 원래 포뇌격전이 열리는지도 모르고 있었음

그러다 코미케 3일차 락커룸에서 주변에 있던 몇몇 코스어들이 3주 뒤에 열리는 칸코레 온리전인 포뇌격전12 나올거냐고 서로 묻고 그러더라고

당시 난 그냥 거르려고 했는데, 훗날 떡인지 읽으면서 어머님이 예전에 그려주신 히이류가 삼삼하게 떠올라서 다시금 코스를 고려하게 되었음

마침 같은 2항전인 히류라면 무장 동일하지, 연돌, 항공갑판 앞치마는 조금만 손보면 소오류꺼 그대로 재탕이 가능한 엄청난 메리트가 있었기에

촉박한 시간내에 비용 덜 들이고 할수있는 코스프레 라면 히이류가 제격이다고 생각해서 코스를 하게 된 것임

본래 히이류 원작일러를 고증하자면 마이크로 비키니를 입어야 했지만, 이는 깔이 심히 상하기에 걍 더러운 근돼컨셉으로 컨셉을 잡음. 

근데 그렇게 준비 별로 안걸릴줄 알았는데, 갑판이랑 머리띠 만드는데 중대한 미스가 몇 있어서 중간에 한번씩 갈아 엎었음

그때문에 소오류 때처럼 건조보고 같은거 제때 못 하고, 결국 포뇌격전 당일 새벽에 종류별로 완성시켜서 겨우겨우 출격하게 된거임

여튼 이번에도 오급 차 빌려타고 10시쯤 회장 앞에 도착했음. 꽤 먼 거리인데도 대기열이 보이길래 긴장좀 탔는데

막상 대기열에 합류하고보니, 그렇게 흉악한거 같진 않더라 코미케에 적응이 되서 그런가

대기열 입장 시작한건 오전 11시경이었는데, 나랑 오급은 미리 코스프레를 하고 움직여야 하니 먼저 코스어 등록하고 탈의실에 갔음

이번에도 역시 다소곳이 앉아서 메이크업 하는 남성 코스어들이 많았는데, 왠 더러운 근돼가 하나 들어가니 시선이 존나 쏠리더라

탈의실 한가운데 인파이터 거병 꽂듯 바주카 꽂고 옷 갈아입는데, 여름 코미케의 소오류임을 알아본 뭇 코스어들이 죶목을 시전함

이번엔 나도 준비한게 많은지라 명함 뽑아 돌리며 신나게 주고 받고 웃고 벗고 빨고 박고 광란의 죶목파티를 펼쳤음   

그냥 죶목만 했음 

여튼 한 30분 걸려서 탈의 마치고 서클들 가로질러 바로 코스프레 회장으로 향했음

서클 스페이스 가로지르면서 보니, 이번 포뇌격전 규모는 국제전시장 동홀 1관 전체를 대관해서 진행을 했는데

비교적 넓은 넓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참가 서클과 인원이 많아서 코미케1일차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실내는 북적거렸음

홀 구석에는 이벤트 스페이스를 마련해서, 스크린 하나 달아놓고 주최측이 칸코레를 하더라고 

처음엔 칸무스 추천받아 해역돌파 이런거 하다가, 분위기가 영 시원찮자 칸코레 온리전 기념 대형암 똥꼬쇼를 펼치기 시작했음

처음에 5시간 몇번 나오고 자비없는 MNB가 작렬하자 팝콘을 들고 모여든 본토 제독들이 다같이 '개꿀ㅋㅋㅋㅋㅋㅋㅋ'하는게

여기나 거기나 별반 다를거 없구나 하는거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었음

그런데

총 도전회수 10회가 안 됬을 찰나 건조시간 8시간이 떴고, 이후 2번째 도전에 6시간 40분이 뜸

불과 수분내로 터보 슬럿마냥 대주는 머봉이 머화를 보며 본토제독들의 팝콘 역류로 회장은 아수라장이 됬음

그와중에 DMM잼ㅋㅋㅋㅋ하던 내 주변의 몇 코스어들이 씹던 팝콘 떨어트리고 부르룹부들부들 거리는데

씨1발 너네가 그 표정 봤어야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메인이벤트는 그렇게 끝났고 저번처럼 코스 회장에 눌러앉아서 촬영에 가담 했는데

촬영 의뢰하는 뭇 제독들에게서 들었던 말이

'소오류 맞으시죠?'

'여름코미케때 바주카 소류 아니세요?'

'히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존나 쌔보이네 히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내 히류가 의어이이이이이잌흐히히힣히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하단 반응 외에 더러운 근돼가 된 히류보고 멘붕하는 제독들보며 씹는 팝콘맛이 일품이었음 역시 이맛에 이짓 하는거지

그렇게 갖은 더러운 포즈를 취하면서 몇시간 동안 포즈잡느라 진땀 뺐는데, 워낙 지쳐서 중간에 좀 쉬려고 장비 다 내려놓고 쉬려는데

사진좀 찍게 해줍쇼 굽신굽신 하는 사람이 천지라 쉬는걸 포기할수밖에 읍었음

코스 자체는 미드웨이 종료 이후인지, 신규 심해서함들이 많이 등판 했는데, 개중엔 북방이나 공모서희도 있었음

사진보면 알수있듯 다른 세계선의 히류랑도 만났는데, 솔까 탈의실에서 나올때 히류코스 나밖에 없는거 보고 시무룩 했었는데

지나가다 우연히 알아보고 서로 풀발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사진도 같이 박았음

포즈취하고, 코스어들 찾아 죶목조지고, 땀빼고 돌아다니는 와중에 대뜸 누가 한국말로 말걸길래 뒤 돌아봤는데...

대 자본의 오오라를 몸에 두르고, 매일 욕조에 돈 채우고 목욕할거 같은 젋고 후덕한 풍채의 누군가와 그때 조우하게 되었음

고소미 맛이 두려우니 언급은 여기까지 하겠음 여튼 마침 여름코미케의 대화니뮤랑 죶목조지던 와중에 그리 된거라 같이 포즈 취해줌

갤에 올라온 사진이 그거

셔터세례받고 코스어들이랑 작가들이랑 죶목조진건 좋았는데, 정작 그거에 시간 팔려서 사고 싶었던책은 한권밖에 못 샀음 앰1창....

그럴수밖에 없었던게 이벤트 종료 30분전에 쇼핑하겠다고 돌아쳤으니 ㅡㅡ

그래서 한가하게 타임킬링이나 하던 동인작가들에게 히이류로 눈갱이나 실컷 시켜줬음 

그렇게 히이류는 이번에도 수 시간의 격전속에 본토 제독 수천명을 뿜게 만든 죠센의 기동항모가 되었다

비록 뀨뀨 떡인지 원정은 대실패로 끝났으나, 저번 소오류 코스 재탕치고는 반응이 꽤 핫해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