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주일만에 운동하러 갔거든


금욜은 도장내에서 자체적으로 시합하는날이야.


그러다가 어떤 아저씨랑 붙었어.


평소에도 잘 아는 사이고 인사도 하고 암튼 부드럽게 지내는 그런 사이야.


이 아저씨랑은 거의 자유연습이랑 기본만 하다가 첨으로 시합을 했었어.


나는 시합할때 상대가 라인 끝에 있으면 몸받음으로 밀어내는걸 자주하거등 (물론 시합때만)


그래서 마침 몸받음해서 장외시킬 기회가 있어서 몸받음으로 세번 장외시켰어 

마지막에는 머리로 한점 따고.

그런데 내가 깃발 올라갔는데도 쫓아와서 허리(를 가장한 갈비뼈)를 치고 몸받음 한번 하시는거야 -_-;; 끝났기도 끝나고 둘다 밖에 있었거든 암튼 그렇게 끝냈어.

시합이라도 나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하신지도 꽤 오래되셨으니까 아까 제가 하다가 좀 심했죠, 어디 괜찮으세요? 그렇게 물어봤어

그러니까

하나도 안 괜찮다고, 너 검도 어디서 배웠냐고 그딴식으로 하면 반칙이라고, 나는 밀줄 몰라서 안미는 거냐고 그러면서 막 갈구는거야

솔직히 나는 반칙할만한 껀덕지가 없었거든 -_-;; 원래 한번은 몸받음 해도 괜찮잖아?

그리고 난 사범님한테 그런거는 거의 세뇌될정도로 많이 배웠거든.

그래도 괜히 거기서 받아치면 상황만 더 악화될거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

그러니까 보다못해서 사범님이 오셔서 아까부터 시합하는거 봤는데, 연속으로 두번세번 밀면 반칙이지만, 한번은 몸받음으로 할 수 있다고 그 아저씨한테 설명 해주셨어


그러자 아자씨가 내가 한번 민게 아니라 두번세번 연속으로 밀었다고 우기셨지 -_-;;


원래 한번 치고 밀고, 다시 한번 치고 밀고, 또 다시 치고 밀고 그런식으로 하는건 된다고 하니까
(근데 솔직히 나는 그날 그렇게 몸받음 하지도 않았어, 그냥 딱 한번만.)
또 우기기 작렬 -_-;;

또 나는 여러 사정이 있어서 딴 도장에서 운동하다가 그 사범님이랑 같이 옮긴거거등

그래서 검도 나한테 배웠지 그거 뻔히 알면서 어디서 검도 배웠냐 그런말이 왜 나오냐고 하니까

쟤 서울에서 배운거 아니었냐는 변명작렬 -_-;;

끝나고 차타고 가는길에 앞으로는 그냥 몸받음 너무 격하게 하지 말라고 그러시더라..

에휴 -_-;;

뭐 그러려니 한다지만

그래도 맘 한구석 어딘가가 좀 찝찝한 그런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