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도적 다 본 후 했던 생각
영감이 앙상블을 중요시하는 마음은 존중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앙상블은 이런거야
앙상블에도 메인이 있고
서로 치고 빠지며 조화를 이루는 거
근데 영감은 주연인 본인이 자꾸 뒤로 빠지고
다른 사람을 앞에 두더라
배려하고 좀 더 돋보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오히려 불협화음이 된다구
아일랜드랑 도적은 그런면에서 아쉬움이 드는 작품이었어
주인공의 서사나 임팩트 없이 메인 스토리가 흘러가면
시청자들은 어디에 이입을 하고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야하지?
주연은 나무 기둥이고
조연은 나무를 풍성하게 만드는 나뭇가지라고 생각하면
기둥이 자라면서 나뭇가지가 나와야지
기둥보다 굵은 나뭇가지가 나올 수도 없는 거잖아
주인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함께 한 조연들도 같이 빛나는 거지
주연과 조연 1롤 2롤 자기 역할이 각자 있는 거고
맡은 역할들을 제대로 해냈을 때
훌륭한 앙상블이 이루어지는 거 아니겠어
우성정님 말처럼 너무 배려하지 말고
조금만 더 이기적으로 연기해줬으면 좋겠다